"이성간의 우정"에 일침을 가하면서

by fallbaram posted Feb 26, 2015 Likes 0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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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 문정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되어도 이것만은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남자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남자일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

 

 

 

아내-가을바람

 

어머니도 아니고 누나도 아닌
어머니와 누나 사이의 촌수쯤 되는 여자
내게 이루는 연애 (이성간의 우정?)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되어도 이것만은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여자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돌아다녀도
내게 낳아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여자는
여자일 같아
다시금 오늘도 일터로 향한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여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


때로는

적과의 동침이라는 영화제목이

 생각나게 하는 여자

 

***같은 병실 같은 의사(주치의)라는 기막힌

인연도 강조 하시지만 또한 아름다움의

영역안에서 승화되고 이상의 시처럼

아름다워지기를

부디 선배님께  간하여 아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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