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쓰나미를 일으키시는 분이 하나님이신가?

by 패러다임 posted Mar 19, 2011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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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안식일 안교 교과공부는 천연계에 대한 내용이었다.

천연계는 성경과 더불어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계시이다.

반원 가운데 한 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다.

이 번 지진은 하나님이 사단에게 파워가 밀려서 일어난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이었다.

무고한 수 만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간 자연재해를 볼 때 우리는 과연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은 자연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알아간다.

일례로 21세기에 사는 우리 인간들의 대부분은

[지구가 둥글다] 라는 것과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 라는 사실을

지극히 당연한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한 때는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막강한 교회권력에 의해 이단으로 정죄당하고 파문당하기를 각오해야 하는,

극도로 위험한 언행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가 바로 그들이다.

코페르니쿠스는 그 자신이 사제였기에

지구가 온 우주의 중심이라는, 성경에 합치되는것처럼 보였던 [천동설]을 배격하고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지동설]을 발표하는 데 무척이나 소극적이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더욱 확실히 지지하는 각종 천체운행데이타를 수집 분석한 갈릴레이는

코페르니쿠스 보다는 용감하게 지동설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였으나

결국 교회의 파문을 받았고

그에게 내린 파문의 결정이 잘못이었음을 인정받기까지 수백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 조차도 풀지 못한 의문이 있었으니

아무 받침대도 없는 우주공간에서 어떻게 천체들, 곧 태양, 지구, 달, 태양계의 행성들과 뭇 별들이

[떠있을 수 있느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공전과 자전을 하는 힘은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들은 이렇게 의견을 제시하였다.

"하나님의 천사들이 모든 천체마다 배치되어 있어서

날개짓을 하며 그 모든 천체들을 떠받치고 있으며

천체를 자전시키고 또 공전시키고 있다."

마치 그리스신화의 아틀라스(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거인)를 연상케 하는 견해이다.

 

이 의문을 해결한 이는 경건한 기독교인이었던 아이작 뉴튼이었다.

흑사병을 피해 대학을 떠나 시골 고향마을에서 오랫만에 한적한 시간을 보내던 뉴튼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생각을 거듭한 끝에

[만유인력의 법칙]을 제시한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지구가 우주공간에 떠있는 이유, (떠있을 수 있는 메카니즘)

지구가 자전하는 이유, (스스로 회전하는 메카니즘)

지구가 공전하는 이유(태양 주위를 도는 메카니즘)...

이 모든 것들이

천사가 하는 일이 아니라

[만유인력]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과학과 종교.

둘 사이에는 언제나 팽팽한 긴장이 조성된다.

과학이 존재하기 이전에는

모든 현상을 종교가 설명해 주었다.

그러나 점점 과학이 발전하면서

종교가 차지하고 있었던 [인터프리터]의 지위를

차츰 과학에게 빼앗기고 있다.

 

이 사실에 대해 충격받고 분개하는 분들이 계신 줄로 안다.

그러나 그렇게 분개하는 그 분들 조차도

중세의 경건한 수도사들 눈에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미치광이쯤으로 보일 법하다.

그분들 생각에는 [지동설]을 믿으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동설을 상식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그 지동설에 걸려서 하나님을 불신하고 있지는 않다.

 

과학은 가치중립적이다.

[나쁜 과학]은 없다.

과학적 연구의 결과물들을 나쁜 방향으로 이용할 수는 있지만

학문으로서의 과학은 결코 [나쁜 과학]은 없다.

 

우주의 비밀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여겨지는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븐 호킹 등의 과학은

현재 우리 재림교인들 대다수가 쉽게 [신앙적으로] 수긍하지 못하는 내용들이다.

 

이 게시판에는 ㄱ ㅅ ㅈ님의 과학이 그러하다.

나 자신 그 분과 동년배이고, 과학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

상당부분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소위 [파문]당할까봐 두려워서 커밍아웃을 못하고

이렇게 익명의 가면을 쓰고서 넋두리를 늘어놓고 있다.

 

나는 이렇게 전망한다.

30년이 지나면

오늘날 지동설이 그러하듯이

진화론을 비롯한 많은 과학이론들이

그다지 큰 거부감 없이 교인들에 의해 수용될 것이다.

 

교회는 지동설을 배격하기 위해 불필요한 소모전을 벌였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이런 과학이론들과 우리의 신앙신조들을  충돌없이 조화롭게 아우를 수 있을 것인지

그것을 연구하여야 한다.

이에 대한 대비 없이 과학이론들에 대해 맹목적인 우격다짐식 공격만이 능사라고 생각하다간

교회가 쓰나미를 뒤집어쓰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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