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님들 본전은 하고 가야 하지 않겠소?

by fallbaram posted Mar 15, 2015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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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에 동업이란걸 서너번 하고나서 한가지 깨달은것이 있읍니다.

오십대 오십의 동업을 하면서 서로간에

닥 오십을 했다고 한다면 서로가 느끼기엔 상대가 10퍼센트 모자라게 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결국 서로의 10 퍼센트가 합쳐서 20 퍼센트 모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15 페센트를 양쪽이 할때에 서로가 상대에게 느끼는 느낌은 오십대

오십이 되는듯 했습니다. 여덟시간을 일하기로 되어있다면 열시간을

일하는것이 상대의 느낌에 본전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말입니다.

평소의 인간관계나 교우간의 관계같은것을 여기에 같은 계산법으로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요즘은 지나온 날들의 느낌과 앞으로 얼마나 남이있는지

잘 모르는 얄팍해진 세월앞에서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지 동업의 관계로

태어나고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인간관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읽은 글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쌀농사를 같이 지어며 살아가는 두 형제가 가을에 수확을 하고

낟가리 (벼를 쌓아놓은)를  각자의 것으로 두 무대기로 나누어

쌓아두었는데 한밤중에 형은 동생이 식구가 많아서 좀 더 필요할꺼야

하면서 논으로 가서 자신의 낟가리에서 한짐을 빼서 동생의 낱가리로

옮겨 놓고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가보니 여전히 동생의 낱가리와

자신의 낱가리가 같은것입니다.


동생도 같은 생각으로 밤에 나타나서 자신의 낟가리의 벼를 한짐 형님쪽으로

옮겨 놓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여전히 똑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을

서로 다른시간에 하다가 형제는 지게에 낱가리의 벼를 각각 한짐 지고 한밤중에

만나게 되어 서로간에 일어난 일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고나서 형제는 결국 본전이 되었지만 그 본전 때문에 두 형제간의

동업은 어떤 관계의 동업보다 뜨거운 동업자의 관계가 된것입니다.


우선 이런 이야기가 정말 실화였을까를 생각하게 되었고 꼭 낱가리가 아니라도

지금의 우리들이 살아가는 환경에서 양상은 다를지라도 어떤 형편으로던지

동업 또는 상생의 관계를 살아가며 우리는 소위 본전이 되기 위해서 어떤 생각과

일들을 하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대부분 부모와 자식간에도 동업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간에 맞바꾸는 동시발생의 동업은 아니지만 흐르는 세월속에서

내리흐르며 주고받는 양상의 동업입니다.


계산하지 않고 모든것을 주고도 늘 아쉬워하고 모자라게 주었다고 미안해하는

부모님의 헌신과 사랑을 받고 아이들이 다시 자녀를 갖게되면 그 자녀들이

같은 심정으로 자신들의 자녀를 키우게 되고 나이가 들어서 세상을 떠날때는

본전에 가까운 빈손으로 가게 되지만 그 본전의 빈손은 그래도 모자라지 않는

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거래는 그래도 본전으로 끝난다고 할 수 있어도 다른관계에서

보면 우린 많은것에서 본전도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독서라는 동업에서 생각해 봅시다.

남자는 태어나서 한수레에 가득한 분량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량의 책을 읽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독서와 연관된 동업관계에서

독자는 또 한수레 분량의 책을 쓰거나 한수레 분량의 양서가 지은 생애를 살다

가는가의 질문입니다.


이 질문앞에선 누구도 본전을 찾고 갈만한 근거를 찾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성경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공언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 많은 분량의 성경을 읽고 본전에 이르는 길은 예언의 발견도 아니고 아빕의 발견도 아니고

다만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런다음에 오는 심정이 "모두에게 빚진자" 라는

사도바울의 선언이 될것입니다.


오늘 그 빛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엄청난 약속을 기쁨으로 생각하며 낟가리에서 시시때때로

지게를 지고 형제에게 이웃에게 퍼 나르는 자들의 삶이 예언의 삶이고 아빕을 기다리는 삶입니다.


내가 민초에서 이런글을 퍼 나르는것도 우리가 동업하는 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민초에 글을 쓰면서 많은 사람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나게 되기도 하고요.

민초가 썰렁한것은 여러분이 동업을 잘못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실 필요는 없더라도

왔다가 가는 인기척 하나는 놓고 가심이 우리 동업에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여기에 클릭을 하는 순간 우리는 동업자 입니다.

본전은 하고 가셔야지오.

지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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