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있는 봄
얼었다가 녹은 땅은 부드럽다
씨앗이 자라나기에 거름도 적당하다
태양은 점점 땅으로 내려오고 있고
고향의 봄은
개나리 진달래가 눈부시게 피는
경상남도 밀양군 밀양읍 내이리의
시냇가에서 시작한다
얼어있던 것을 녹여내고
겨우내 잘 몰랐던 당신과도
마주앉아
해장국 한그릇 홀짝거리며
따습게 먹고싶은
뜨거운 국물같은 봄은
마음에서 시작한다
그렇지
국물도 없는 마음엔
절대로
봄이 오지 않는다
국물이 있는 봄
얼었다가 녹은 땅은 부드럽다
씨앗이 자라나기에 거름도 적당하다
태양은 점점 땅으로 내려오고 있고
고향의 봄은
개나리 진달래가 눈부시게 피는
경상남도 밀양군 밀양읍 내이리의
시냇가에서 시작한다
얼어있던 것을 녹여내고
겨우내 잘 몰랐던 당신과도
마주앉아
해장국 한그릇 홀짝거리며
따습게 먹고싶은
뜨거운 국물같은 봄은
마음에서 시작한다
그렇지
국물도 없는 마음엔
절대로
봄이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