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주 토요일 난 결혼합니다

by 김균 posted Apr 01, 2015 Likes 0 Replies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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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주 토요일 난 결혼합니다(폄글)

 

25년 전 6살 때 유치원에서 첨 만난 남자친구가

저가 좋다고 하루 종일 저를 끌어안고 있는 통에 귀찮았던 기억이 있어요

왜 이렇게 찐득인지 ㅋㅋ

유치원 행사 때 같이 찍은 사진도 남자 친구가 저 안고 찍은 사진이어요

 

저희 엄마랑 남자 친구엄마가 아주 친한 친구고 같은 동네에서 살아서

우리도 아주 친하게 지냈죠 거의 남매처럼....

 

어릴 때는 한 엄마가 일 있을 때는 다른 엄마가 데리려 와서

같이 밥 먹고 같이 씻고 엄마가 찾으러 올 때까지 같이 자고....

 

초등학교는 같이 나왔고 중고등학교는 남학교 여학교 따로 다녔지만

학원을 같이 등록해서 맨날 만났어요

 

대학은 남자친구가 약간 하향지원 해서 같은 학교를 갔고 역시 CC를 했네요

 

남친이 군대를 갔을 때 가장 오래 떨어져 있었지만 제가매주 면회를 가서

그렇게 헤어져 있었던 같지 않았어요

 

민주투사 서방님 옥바라지 하는 것도 아니고

먼길을 버스 타고 가서 사식 넣어주고 남친이 저만 목 빠져라 기다리면서

군 생활을 버티는 걸 알기 때문에 안 갈 수가 없었어요

 

물론 저도 보고 싶어서 간 거지만요

 

31살이 될 때까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남자를 사궈 본 적이 없어서

약간 억울한 면도 있어요

남친한테 생각을 물어보니 자기는 전혀 그렇지 않데요

첨부터 좋았고 죽을 때 까지 제가 좋을 거래요

 

참 한결 같기도 한데 참 한결같이 지겹기도 해요

 

이제 결혼을 한다니까 좀 이상하네요

친구같기도 하고 남매 같기도 한 남자 친구 이제 남편이 되네요

 

잘 살 수 있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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