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주 토요일 난 결혼합니다(폄글)
25년 전 6살 때 유치원에서 첨 만난 남자친구가
저가 좋다고 하루 종일 저를 끌어안고 있는 통에 귀찮았던 기억이 있어요
왜 이렇게 찐득인지 ㅋㅋ
유치원 행사 때 같이 찍은 사진도 남자 친구가 저 안고 찍은 사진이어요
저희 엄마랑 남자 친구엄마가 아주 친한 친구고 같은 동네에서 살아서
우리도 아주 친하게 지냈죠 거의 남매처럼....
어릴 때는 한 엄마가 일 있을 때는 다른 엄마가 데리려 와서
같이 밥 먹고 같이 씻고 엄마가 찾으러 올 때까지 같이 자고....
초등학교는 같이 나왔고 중고등학교는 남학교 여학교 따로 다녔지만
학원을 같이 등록해서 맨날 만났어요
대학은 남자친구가 약간 하향지원 해서 같은 학교를 갔고 역시 CC를 했네요
남친이 군대를 갔을 때 가장 오래 떨어져 있었지만 제가매주 면회를 가서
그렇게 헤어져 있었던 같지 않았어요
민주투사 서방님 옥바라지 하는 것도 아니고
먼길을 버스 타고 가서 사식 넣어주고 남친이 저만 목 빠져라 기다리면서
군 생활을 버티는 걸 알기 때문에 안 갈 수가 없었어요
물론 저도 보고 싶어서 간 거지만요
31살이 될 때까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남자를 사궈 본 적이 없어서
약간 억울한 면도 있어요
남친한테 생각을 물어보니 자기는 전혀 그렇지 않데요
첨부터 좋았고 죽을 때 까지 제가 좋을 거래요
참 한결 같기도 한데 참 한결같이 지겹기도 해요
이제 결혼을 한다니까 좀 이상하네요
친구같기도 하고 남매 같기도 한 남자 친구 이제 남편이 되네요
잘 살 수 있겠죠? ㅋㅋ
살아봐야 알지 !!
안그려유 장로님 ?
뭐 누구는 죽을때까지 좋타고 안했는감..
그런데 장로님 지금 건강상태는 어떤지 조금 언급해 주시면 안될까요 ?
그래야 댓글도 빡썌게 달던지 부드럽고 조심해서 쓰던지 할거 아닌가요
여기 아시다 시피 일주에 200명 정도 들락거리지만
장로님 왜 안오시는지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는거 (말은 안하지만서도)
아시면 서 모른척 하시면 예의 또는 성의가 아니지요
요즘은 70대가 양로원이나 노인정에가면
80대 90대가 터줏대감 자리잡고 앉아서
신병 왔다고 일만 즉사도록시켜서 치사스러워서 안간답니다
우리 어머니가 96세 노인정 좌의정 벼슬 매일 출근 하지요
그위로 우의정하고 왕 두명이나 더 있답니다
70대는 뺑뺑이돌기 싫어서 지들끼리 따로 모이는대가 있대요
윗분이 부르시면 쌩쌩한 젊은이도 별수없고
할일이 남았다 싶으면 가고 싶어도 절대로 못가는거 잘아시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할뿐 하루하루를 즐겁고 힘차게 사시길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