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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 연맹군"이 예멘을 공습했다. 이 공습은, 사우디가 미국과 연계해, 미국과 사우디의 원수인 이란에게 지원받아 대두하고 있는 예멘의 시아파 무장세력인 "후시파"가 주도하는 정권이 예멘을 장악하는 것을 막는, 미국과 사우디의 연계된 움직임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US Confirm‍‍‍‍s Involvement in Coordinating Saudi Attack on Yemen)

 

그러나 사실, 이번 공습의 주역인 사우디는 공습 직전까지 공습계획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미국정부(미군)에게 아무 것도 전달하지 않았다. 이 사실은, 미 중앙군의 오스틴 사령관이 미 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한 것이다. 미국이 중동에서 군사적으로 철수하는 방향이므로, 사우디는 미국에게 의존하지 않고, 주변의 아랍국가에만 의지해, 독자적으로 전쟁을 개시한 것이다. (With Yemen strikes, Saudis show growing independence from US)

 

예멘에서 일어나고 여러 사태들을 조사해 보면,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이어야 할 사우디가 미국과 협조하지 않고 예멘을 공습한 이유가 무엇인지 드러난다. 예멘은 장기집권을 구축한 살레하 대통령이 2011년의 '아랍의 봄'으로 실각한 이후, 살레하의 후계자인 하디 대통령과 북부를 중심으로 대두한 후시파와의 대립이 점차적으로 심화되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은, 친 이란 세력인 후시파가 친미 세력인 하디 정권을 무너뜨린 직후에 일어났다는 점이 중요하다. (Houthis From Wikipedia)

 

거의 전 국민이 이슬람교도인 예멘은 수니파가 50-55%, 시아파 45% 전후의 인구 비율로 구성되었으며, 수니파는 남부에, 시아파는 북부에 많이 살고있다. 예멘은 원래 영국의 식민지로, 영국이 1960년대에 재정 파탄해,​​ 수에즈 동쪽으로 철수한 시기에, 예멘도 완전히 독립했다. 그러나 인도 · 파키스탄과 키프로스의 분열과 대립 충돌로 상징되는 영국의 장기이자 특기인 "철수하기 전에 식민지에 민족과 종교의 갈등을 선동해 분열, 약화시켜 놓고 철수한 이후에도 내정 간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수법에 의해, 예멘도 이미 독립해 있던 북부(예멘 왕국, 예멘 공화국)와 소련에게 먹히는 형태로 68년에 사회주의국가로 독립된 남부(남예멘 인민 공화국)가 영구적인 대립구도를 짊어지게 되었고,1990년의 소련 붕괴 이후 소련의 지원을 잃은 남부가 북부에 흡수되는 것에 동의해, 겨우 남북이 통합되었다. (Leave the Houthis Alone!)

 

 통합 이후, 북부의 대통령인 살레하는 대통령 직을 계속해, 살레하는 북부와 남부에 자신의 중앙정부에 반항하는 분위기를 억제하기 위해 강권 정치를 가동했다. 살레하는 미국이 아랍 국가들의 반정부 민주화 운동을 용인(은연지지)한 2011년의 '아랍의 봄' 으로 내외의 압력에 하야 한다(살레하는 하야 직전에 도미해, 자신이 미국의 테러전쟁에 어떻게 협력해 왔는지를 주장하고 연명을 도모했지만, 미국은 그를 돕지 않았다). (Opening Pandora 's Box in Yemen) (Yemen president 's ouster may deal US huge setbacks)

 

그 후, 살레하 정권의 부통령이었던 군인 출신인 하디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사태는 점차 불안정해지고, 북부와 남부, 중앙정부가 세개로 분할되는 상태가 심해졌다. 북부는 시아파 인구로는 소수지만, 레바논의 강력한 시아파 정당이며 무장조직인 헤즈볼라를 모델로 삼아, 후시파를 만들어 정부군에 대항할 수있는 유일한 군사세력이다.

남부에는 알 카에다가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에게 그다지 지지받지도 못하고, 강하지도 않다(그럼에도,미국에서는 예멘에 대한 테러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예멘에 강력한 알 카에다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Most Yemenis See al-Qaeda Presence as`Myth ')

 
후시파는 2003년부터 미군의 이라크 점령에 반대하는 시아파 청년들의 정치 운동(이라크 국민의 다수가 시아파이므로)으로 시작해, 반미 반이스라엘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모델로 삼은 레바논의 헤즈볼라뿐만 아니라, 당연히 이란의 영향과 지원도 받고 있다. 사우디과 이스라엘 등은 "후시파는 이란의 괴뢰세력" "이란 혁명 수비대와 헤즈볼라가 후시파를 군사 훈련시키고 있다"고 단정하고 최근에는 "이란이 185만톤의 무기 등의 물자를 실은 배를 예멘에 보내, 후시파를 지원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란은 후시파에게 경제 원조는 하기로 결정했지만, 무기의 지원까지 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Iranian Ship Unloads 185 Tons of Weapons, Military Equipment for Houthis in Yemen) (US officials : Iran 's Revolutionary Guards is training and equipping Yemen 's Houthis)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후시파와 이란의 관계는 그다지 강하지 않다"며, 이스라엘과 사우디와는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다. 후시파 등 예멘의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은 "자이드파" 로서 이란의 "12이맘파" 와 종파가 다르므로 양자는 그다지 가깝지 않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견해다. 그러나 나는 후시파가 헤즈볼라를 모델로 삼아 결성된 이상, 이란이 후시파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레바논의 정당이자 무장세력으로 성공하고 있 는 헤즈볼라는 이란에게는, 국외에 존재하는 친이란 세력의 모범이며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도 헤즈볼라를 모델로 하고 있다. 수니파의 믿음(신앙상의 차이)에 대한 공격을 피하기 위해, 원래부터 은연자중하는 스타일인 시아파 세력은 정치활동도 은밀하게 하는 경향이 강하다. (Yemen : Shiite Rebels Announce Takeover of Country) (No Proxy War : Saudi Invasion of Yemen Just Flat Out Aggression)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미국정부(오바마 행정부, 부시 행정부)는 (그림자 다극화 전략의 하나로서) "친이스라엘인 척하는 반이스라엘 전략"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란을 적대시하는 척하는 친이란 강화책"을 전개하고 있다.

 

시아파가 국민의 60%인 이라크를 민주화시키면, 시아파(친 이란)국가가 될 것을 알고 침공했던 이라크 전쟁이 가장 큰 사례일 것이다. 최근 오바마가 이스라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과 핵 협정을 맺으려고 하고 있는데, 이것은 미국의 "친이스라엘, 반이란 적대시를 가장한, 반이스라엘 ·친이란 강화책"이다.

 

이 전략의 연장선 상에서 "예멘의 후시파는 이란과 가깝지 않다" "바레인의 시아파 반군은 이란에게 지원받지 않는다" 고 주장해 "모르는 체 하는" 미국(오바마)의 전술이라고 나는 의심하고 있다. (Why Yemen Constantly Appears To Be In The Middle Of A Coup) (반 이스라엘의 본성을 나타내는 미국)

 

후시파는 만들어진 지 10년 만에 정부군에 대항할 수있는 예멘 최대의 민병단이 되었다. 2011년 살레하가 실각하고 후임인 하디 대통령의 장악력도 하​​락하는 가운데, 지난해 9월, 후시파는 수도인 사나로 진군해, 하디 대통령의 관저를 포위해 사실상 정권을 잡았다. 이 사건의 계기는 IMF가, 지난해  6월에 하디 정권에게 대출을 해주는 대가로, 이 정권이 국민에게 하고 있던 가솔린 등의 연료비 보조금을 삭감하게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연료비의 급증에 분노한 사람들이 반정부운동을 시작하고, 후시파가 그 분위기를 타고, 하디 정권을 무너뜨렸다. 미국이 주도하는 IMF는, 이미 약화되어 있던 친미인 하디 정권이 친 이란인 후시파에게 전복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을터인데도, 연료 보조금을 삭감케 해, 반정부 운동을 유도해 미국의 적국인 친이란의 후시파가  하디를 몰아내고 정권을 취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2014-15 Yemeni coup d' etat From Wikipedia) (Why Yemen Constantly Appears To Be In The Middle Of A Coup)

 
그런데, 후시파는 수도인 사나를 장악했지만, 하디 정권을 무너뜨리지 않았다. 그 대신 후시파는 하디에 대해 스스로를 포함한 연립 정권을 새로 만들 것을 요구했다. 후시 파는 미국과 사우디에게 지원받은 하디를 무너뜨리지 않으므로서, 미국과 사우디와의 충돌을 피하고, 미국과 사우디도 용인할 수있는 새로운 정권을 만들려고 한 것이다.

 

미군의 이라크 점령에 반대하여 결성된 후시파는 반미를 모토로 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반미적인 정책을 취하지 않았다. 이러한 은밀한 대미 협조책은, 후시파의 모체인 시아파가 예멘의 다수가 아니라는 점이 원인이겠지만, 후시파의 배후에 있는 이란은, 더 이상 중동지역에서 미국, 사우디와 대립하려고 하지 않는다고도 볼 수있다. (US Embassy Shuts in Yemen, Even as Militant Leader Reaches Out) (Yemen on high alert as rebels push to overthrow government) (Reports of Deal as Yemen 's Houthi Rebels Call for Orderly Transfer of Power) (Why Yemen Constantly Appears To Be In The Middle Of A Coup)

 

미국과 사우디 측은 후시파의 유연하고 교묘한 수법에 상응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하디가 후시파를 포함한 새로운 정권을 만들지 않고, 후시파와 적대 계속했고, 올해 2월에 하디는 수도인 사나에서 후시파에게 연금된 상태에서 달아나 제 2의 도시인 아덴에서 반격을 시작하려고 했다. 그런데, 하디 대통령이 반격을 시작한 직후에 당연히 하디의 후원자여야 할 미국이, 예멘 내의 사태가 위험하게 되었다며, 미군과 외교단(대사관)을 예멘에서 전원 철수시켜 버린 것이다 . (Yemen 's Rebels Hold US-Backed President "Captive"In His House. Seize Country 's Largest Ballistic Missile Base) (Yemen Government in Chaos as Houthis Assert Power)

 

후시파는 예멘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세력을 적대시하지 않았고, 오히려 협상의 상대로 하고자 했으므로, 후시파가 수도인 사나 등을 점령했다고 해서, 미국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대사관 등을 총철수할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도 미국은, 하디 대통령이 있는 제 2의 도시 아덴을 공략하기 위해 후시파가 남부로 진군하자, 그에 앞서 아덴 근교의 공군기지에 주둔해 있던 미군이 "인근 마을을 알 카에다가 점령해 위험하게됐다"라는 이유로 총철수해  예멘에서 나와 버린 것이다. 예멘의 알 카에다는 취약하고, 결코 미군이 철수할 이유가 될만한 세력이 아니다.

 

 후시파는 공군기지를 포위해, 미군철수 후에도 남아있던 예멘 군을 항복시키고, 예멘 공군의 많은 전투기를 손에 넣었다. 후시파 민병대 단은 전투기를 조종 할 수 없었지만, 같은 시아파인 살레하 전 대통령을 은밀히 지지 해 온 공군의 군인들이 정부군을 배반하고, 후시파에 협력해, 전투기로 하디 대통령이 있는 아덴 시내의 거점을 공습했다. 하디 대통령은 사우디 당국의 안내로 아덴 항구에서 배를 타고 사우디로 망명했다. "공군"을 손에 넣은 후시파는 예멘의 전권을 장악하기까지 한 걸음만 남겨 놓게 되었다.

 

이렇게, 느닷없는 미국의 총철수는, 미국을 의지하던 하디 대통령의 입장을 더욱 약화시켰고, 미국과 협상하려고 하던 후시파는 협상자체를 포기하고, 하디를 압박해 예멘정권을 직접 취하는 방안으로 전환하게 만든 것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예멘 정부군에 5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지원하고 있었지만, 그들 중의 대부분은 손도 안 대고 남겨져, 후시파의 수중으로 넘어 갔다. (How Will the Yemeni Civil War End?) (US "Loses"$ 500 Million In Weapons Given To Yemen, Now In Al-Qaeda Hands)

 

미국이 예멘에 주둔하던 미군과 외교단을 총철수시키고, 후시파가 사용할 수 있도록 5억 달러 어치의 무기와 전투기 등을 남기고, 알 카에다의 핑계를 대면서 철수한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너무나 바보같은 행동이다.

 

따라서, 나는 미국 정부가 후시파로 하여금 하디 정권을 망명으로 몰아가게 만들고, 예멘 정권을 취하도록 하기 위해, 타이밍을 가늠해 총 철수했다고 생각한다. 미 정보 기관은 "예멘 정권의 붕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거짓말이다. 예멘의 붕괴를 유발한 것은 미국의 첩보 기관 자신이다. (US-Armed Rebels Force Yemen President To Flee Country As Saudis Prepare For War) (Entire US staff from Yemen pulled out, State Department says) (Collapse of Yemen Took US by Surprise)

 

미국의 예멘 총철수가 숨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그 궁극적인 의도는 후시파가 예멘에 집권해 내전을 끝내고 안정시키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예멘 총철수는 사우디를 대상으로 하는 전략일 것이다. 이란의 영향 하에 있는 후시파가 예멘을 장악할 경우, 이란을 적대시하는 인접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군사 개입을 할 수밖에 없게된다.

 

그런데 사우디는, 미국이 예멘에서 총철수하는 것에 의해, 후시파를 강화한 경위를 상세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따라서 사우디는, 예멘 공습 때, 미국에게 의존하지 않고 직전까지 미국에 알리지 않고 거행할 수 밖에 없었다.


 후시파가 정부군 기지를 접수하고 "공군"을 손에 넣은 후에야, 사우디는 이집트 등의 친한​​ 아랍 국가의 공군과 함께, 후시파가 점거한 예멘의 일부 공군기지를 공습해 전투기나 활주로를 파괴하고 후시파가 차지한 공군력을 무력화했다. 후시파는 제공권을 잃고, 사우디는 예멘 상공을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Yemeni leader Hadi leaves country as Saudi Arabia keeps up air strikes) (Saudi-led coalition strikes Yemen, declares airspace a 'restricted zone')

 

사우디는 지금까지 자신의 군사력을 스스로 가지지 않고, 미국의 중동 지배의 일환으로, 미군이 사우디를 방어해주는 구도에 의존하고 있었다. 사우디 왕가는 자국의 군대를 강화하면, 왕정에 비판적인 민의와 결탁해 군이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국 군을 최대한 강하게 하지 않도록 하고, 그만큼을 군사적으로 대미 종속하는 방법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미군 이라크 점령의 실패로 오바마가 2011년에 이라크에서 미군을 총철수시키고, 미군은 리비아에도 시리아에도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아, 최근 몇 년간 미국이 중동에서 군사적으로 철수하는 경향을 강화했다. 미국과 사우디의 외교 관계는 911이후의 테러 전쟁으로, 사우디가 미국에게 적대시받는 경향이 된 이후에 삐그덕 거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 예멘  사태는, 미국이 사우디를 떨쳐내는 책략의 총마무리로, 상호 관련된 움직임이 일어났다는 느낌이다. (Saudi Attack on Yemen - The New Normal?) (사우디 아라비아와 미국)

 

강한 군대를 가지려고 하지않는 사우디 왕정이 믿고 의지하는 것은, 아랍 국가 중에서 가장 큰 군대를 가진 이집트다. 사우디는 한때 무바라크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었는데, '아랍의 봄'이 일어나 오바마 대통령이 무바라크의 사임을 요구하자, 사우디(그리고 이스라엘)는 그 후에, 무슬림 형제단 정권이 경제운영에 실패하며 인기를 잃은 틈을 타, 이집트 군부 쿠데타를 유도해 시시 사령관을 친 사우디(친 이스라엘)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사우디과 이스라엘의 미국 이탈로 일어난 이집트 구데타)

 

현재의 이집트 시시 정권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하라는 대로가 되어, 사우디 왕정은 자국 군대 키우는 대신 이집트 군대를 용병처럼 사용하고 있다. 사우디가 아랍 연맹 정상 회담을 열어 "아랍 연맹군" 을 창설하게되었는데, 그 본질은 이집트(와 사우디에게 재정 지원을 받는 요르단)군대가 사우디의 용병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게다가, 사우디는 "아랍 연맹군"을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 그 이유 역시도, 미국이 중동을 지배하는 힘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멘 내전은(미국이 만든)정세를 추동시키는 방아쇠에 지나지 않는다. (Yemen 's Houthis Advance Despite Continued Saudi-Led Strikes)

 

주미 사우디 대사가 최근, 미국의 CNN 방송에 출연해, 필요하다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런 발언도 사우디가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서 나가는(나가지 않을 수 없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다. 사우디 대사의 이 발언에 대해 미국 정부는 아무 것도 코멘트하지 않고 묵인하고있다. 이란이 핵누명을 폐지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사우디가 앞으로 핵을 보유할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것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의 핵보유를 미국이 폭로시키는 모양새가 된다. (Saudi Ambassador : We Will not Rule Out Making Nukes) (It 's Official : The Pentagon Finally Admitted That Israel Has Nuclear Weapons, Too)

 
이번 예멘 공습에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참가했다고, 예멘의 정치가가 지적했다. 오바마와 사이가 틀어진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대신, 미국의 산하에서 떨어져 갈 사우디과의 관계 개선을 희구해, 사우디 주도의 공습에 자국 전투기를 참여시킨 것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의문이지만 이스라엘 언론은 지난 몇 일 동안, 예멘의 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접근해 공동으로 이란에 대항할 수 있다는 견해가 보도되고 있다.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습 참여가 사실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Israeli Fighter Jets Join Saudi Arabia in War on Yemen) (Israeli Media Spot "Strategic Zionist-Saudi Partnership")

 

네타냐후가 3월 초에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해, 오바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 의회에서 이란 적대시 연설을 했을 때, 미국과 유럽에서는 네타냐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사우디 언론들은 네타냐후를 칭찬하는 기사를 실었다. 사우디 왕정에는 이스라엘과 손을 잡고 싶어하는 세력이 상당히 있는 느낌이다. (Netanyahu 's Congress speech draws praise in Saudi Arabia, derision in West)


이란을 공통의 적으로 하는 사우디 등의 아랍권과 이스라엘이 협조를 강화할 수 있다면, 미국의 후원을 잃고 세계로부터 고립감을 심화하고 있는 이스라엘에게는 더 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잘하면 아랍국가들은 팔레스타인 문제로 이스라엘을 그다지 비난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팔레스타인인은 아랍인의 일부이며, 사우디 등 아랍 연맹은 기존의 팔레스타인을 부당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세력의 주역이었다. 사우디 및 아랍 연맹이 이스라엘을 비난하지 않게되면, 앞으로 이스라엘을 제재하려고 하고있는 유럽 국가들의 김을 빼게되며, 이스라엘로서는 형편상 만족하게 된다. (NATO allies Saudi Arabia and Israel edge closer to War with Iran)

 

그러나, 사우디가 이란을 적대시한 나머지, 이스라엘과 손을 잡는 것은, 아랍과 이슬람 세계의 맹주로서의 사우디의 신뢰성을 흔들어 버린다. 시아파긴 하지만 같은 이슬람 국가인 이란을 적대시하고, 예멘의 후시파를 공습하는 한편, 이슬람교도의  원수인 이스라엘과 손을 잡고, 팔레스타인 문제도 소홀히하는 사우디 왕가는 맹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가 아랍과 이슬람 사람들 사이에 확산될 것이다. 사우디 왕가가 바보가 아니라면 만약, 향후 사우디가 이란을 적대시하는 친이스라엘의 자세를 취하더라도, 그것이 수십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는 생각하기 어렵다. 사우디는 군사적 대미종속을 중단하면 미국의 전략인 "이란 적대시" "이스라엘 용인"도 받아들일 필요도 없어진다. (Deteriorating Saudi image in Pakistan) (Saudi - Iran power struggle lays the region to waste)


사우디는 인구의 10%이상이 시아파로, 유전지대가 있는 동부 지역 주민의 절반 가까이가 시아파다. 예멘과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사우디 국내의 시아파와 사우디 왕정 간의 갈등도 재연하기 쉽다. 사우디가 국내의 시아파를 안정시키려면 탄압할 것이 아니라, 중동 전역의 시아파의 총본산인 이란과의 적대를 풀고 화해할 수밖에 없다. 최근 사우디는, 이와 반대의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결국 방향을 전환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 미국 전문가 중에도 사우디는 이란과 조속히 화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Yemen Invasion Could Define Saudi Policy for Years to Come) (Saudi Salman should take new path on Iran Ahmed Rashid)

 

철벽의 동맹이어야 할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가 악화해, 영원히 계속된다고 생각했던 미. 유럽의 이란 적대시가 끝나려하고 있다. 중동의 국제 정치가 대전환하고 있다. 사우디가 예멘 공습을 계기로 군사면에서 대미 종속을 벗어나는 것도, 그 일환이다.

 

 


http://tanakanews.com/150331yeme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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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9 노아홍수전에는 사람들의 지능이 뛰어나고 기억력이 좋아서 문자와 책이 없었습니다 3 예언 2015.03.28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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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3 (퍼온글) 낫든 군인 80명을 상대한 5.18 공화국 영웅. ( 카스다의 박용근이란 분이 올린 글입니다. ) 조제경 2015.03.28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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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1 시민단체 "MB, 사저에 대통령 기록 열람 장비 설치" 1 블루진 2015.03.29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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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1 제1부 38평화 (제22회) (3:00-4:30): 변화하는 북한. 김선만 (한국연합회 북한선교담당) / 제2부 평화의 연찬 (제160회) (4:30-6:00): 통일이 해답이다. 이경태 (한우리통일연구원 원장)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3.31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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