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주무세요 < 겨울 나그네 중에서 >
“이방인으로 왔다가 이방인으로 떠난다
5월은 아름다웠네
그녀는 내게 사랑을 말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결혼을 약속 했지만
이제 세상은 슬픔으로 가득 차고
길은 눈으로 덮어 버렸네
네 꿈을 깨트리지 않도록
네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내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게
살며시 문을 닫는다 지나는 길에
네 집 문 앞에 ‘안녕히 주주세요’라고 적으리라
얼마나 너를 생각하고 있었는지
언젠가는 알 수 있도록”
슈벨트의 연가 <겨울 나그네> 중에서 나오는 곡이다.
잘 알려진 ‘보리수’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정처 없는 나그네의 길을 떠나면서
연인의 집 앞에서 속삭이는 말을 하면서
한 장의 글을 남기고 떠난다.
이제는 눈과 얼음이 덮인 겨울 들판으로
방랑 길을 떠난다.
이루지 못한 사랑에 죽을 것만 같은
상념에 가슴을 안고서
마을 어귀에서 늙은 악사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지는 제안을 하고서..
막을 내린다.
슈벨트는 24개의 곡으로 만들어진 <겨울 나그네>는
1827년 그의 나이 30세 이였다.
그 자신이 가난에 시달리며 고독한 삶을 살면서
이 곡이 완성된 다음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다가오는 죽음을 예감하는 듯 자신의 처지와 심정을
비극적이지만 아름답게 수 놓은 연가곡이다.
피터 슈러아어의 연주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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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슈러아어의 연주를 듣는다.
--> 피터 슈라이어는 테너 독창, 카밀로 라딕케가 피아노연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