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소다드' 세사리아 에로바 < (고)임성혜님을 보내면서

by 전용근 posted Apr 11, 2015 Likes 0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Sodade 

소다드


누가 너에게 이 먼 길을 보여 주었니 

누가 너에게 이 머나먼 길 

상트메로 가는 길을 알려 주었니 

소다드 소다드 소다드 

싱니클라도 내 고향으로부터 

만약 네가 나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나는 너에게 답장 할 꺼야 

만약 네가 날 잊는다면 

나도 널 잊을 거야 

네가 돌아 오는 그날까지 

소다드 소다드 소다드 

상니콜라도 내 고향으로


아티스트 Cesária Evora

작곡가 Luis Morais, Amandio Cabral 


세자리아 이보라는 “맨발의 디바”이다. 

인간이라 할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음성을 가진 이 싱어가 

어떻게 유명세를 타게 되었는가를 돌아보면, 

그야말로 ‘무일푼에서 거부로’ 같은 신화를 보는 것과 같다. 

그녀는 세네갈 해안가 소재의 찢어지게 가난한 카포베르데 출신이다. 

고아원에서 자란 그녀는 십 대 때 술집에서 노래를 했다. 

식민지가 독립하며 대부분의 술집들은 1975년 자취를 감추게 된다. 

카포 베르데 출신 망명자였던 조세 다 실바는 포르투갈에서 노래하는 이보라를 발견하고 

그녀의 음반을 만들기 위해 루스아프리카 레이블을 설립한다. 

그는 대단한 보컬 스타일리스트의 능력을 간파했고, 

그녀를 듣는 다른 이들도 모두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 믿었다. 

그녀는 〈Miss Perfumado〉를 발매해 카포베르데의 ‘mornas’ 를 선보였고, 

그의 예상은 현실로 입증되었다. 

‘모르나(Morna)’는 현악기로 연주하는 감성적 발라드 곡을 말한다. 

이보라를 통해, 이것은 황홀경의 아름다움을 발산하게 된다. 

“음악은 만국적 언어입니다.” 그녀가 소노마 카운티 인디펜던트에 이렇게 전했다.

“그 언어를 혹시 이해 못한다 하더라도•••당신은 곡의 율동감이 좋아 자꾸 듣게 되죠

.” “Soade”는 이보라의 가장 유명한, 그리고 가장 사적인 곡이다. 

그녀는 모르나에 담긴 블루스적 영혼의 원천인 소다드(sodade)를 살려 노래한다. 

‘소다드’는 어쩔 수 없이 망명을 떠난 수많은 카페 보르데인들과 

그들이 남겨두고 떠난 이들의 애수를 투영하는 말이다. 

이보라는 이 아름다운 노래를 겉으로 보기에 힘 하나 들이지 않고 부른다. 

그녀의 벨벳 같은 목소리로 나긋나긋한 리듬을 타고 멜로디를 어루만진다.

'소다드'


<소다드>란 과거의 우울한 감정을 표현하는'노스탈지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행복하였거나 슬픈 과거의 추억들과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과거의 

안타까움 이상으로 과거에는 사랑했지만 지금을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찾을  이라는 강한 욕망을 내포한 노래를 하고 있다.


가수로서 성공 하였지만 그녀는 자신이 살던   빈센트를 떠나지 않고 

그곳에서 가혹한 현실을 피하여 떠나온 이민자들이 끓는 건조하고 

불모지인 곳에서 고국에 대한 지치지 않는 사랑을 노래하며 

가난과 헐벗은 어린이와 여성들의 삶을 도우면서 살았다.


투병 중에도 가난한 이웃들을 위하여 공연을 그치지 않고 활동 하여 

스타로서의 부유한 삶보다 그들에게 이웃하며 살고 싶어했던 그녀

2011 7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Articles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