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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는다. 하지만 부산 음악계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연이 거의 없어 아쉬움을 준다.  
 
특히 시민들과 함께 아파하고 공감해야 할 부산시립예술단이 특별 기획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은 새겨봐야 할 일이다.
 
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 외
추모 레퍼토리 찾기 어려워
 
세월호 참사 1주기 바로 전날 15일 열리는 리신차오 지휘의 부산시립교향악단 제 509회 정기연주회만 해도 그렇다. 이날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프로그램(서울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 프로그램)은 예술의전당 측 지정곡이어서 어쩔 수 없는 요인도 있지만, 부산연주회에서는 추모 레퍼토리 한두 곡 정도를 넣지 않았다는 기획력 부재가 아쉽다.

까다로운 '봄의 제전'을 연주하는 부산시향의 도전성마저 다소 퇴색되고 있다. 현실의 아픔을 외면한 '봄의 제전'의 '희망과 행복'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것이다.

그나마 16일 당일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정기연주회에서 추모곡을 넣은 것은 다행스럽다. 여러 나라 민요를 소개하면서 후반부에 신상우 '눈물의 기도', 모차르트 '레퀴엠' 중 '라크리모사'(정관소년소녀합창단 합동)를 연주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 탄탄한 연주력으로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들을 기억하려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음악이 우리 앞에 놓인 칼날을 당장 제쳐 놓지는 못할지라도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들을 잊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은 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작년 7월 24일 희생자들의 목적지였지만 다다르지 못한 제주항 특설무대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영혼을 위한 소나타'를 연주한 것은 그래서 울림이 있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차마 말을 잊지 못하고 눈물 흘리는 예술가다운 '공감의 정서'를 보여주었다.

종교가 '보이지 않는 구원'을 목표로 한다면, 예술은 '보이는 구원'이 목표가 될 것이다.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가진 내한 강연에서 "세월호 사고는 특별한 재앙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고 정치인들은 관행을 답습할 것"이라며 복기(復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음악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특정 사회 안에서 함께 공감할 때. 클래식 음악의 저변은 훨씬 더 넓어질 것이다.


                       부산일보  박태성 선임기자 p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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