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해라

by 해질녘 posted Apr 23, 2015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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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님이 올렸다 지우신 글. 왜 지우셨을까요?  다른 싸이트에 옮겨놓은 관계로 이곳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부담이 되셨을까요? 난 괜찮은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무거나 해라

법륜스님의 책을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읽게 되었고 그후로 그분에 강의를 유투부로 몇번 시청하였었다. 진로의 대해 고민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질문에, “아무것이나 하면되…” 라고 대답하신다. 무엇인가 특별한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허공에 떠있는 꿈을 막연하게  잡아볼려고 허둥데다가 우숩게 된다는 말씀. 만일 특별하게 꿈이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소신껏 살면 된다고 가르치신다.

조물주께서 고유한 개성과 재능을 각 개인에게 부여하셨고 그것이 무엇인지 잘 살피고 개발하면 본인은 물론 사회에도 큰 공이 이룰수있다, 라는 사고를 가진 나에게는 사뭇 충격적인 발언이였었다. 과연, 내자식들에게 너희는  아무것이나 하면서 살라고 말하고 싶을까? 그것이 과연 옭을 가르침일까?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볼때, 법륜스님의 가르침에 상당히 중요한 기본적인 삶에 지혜를 내포하고 있다. 사실 나의 삶의 기본사상과 일치한다.   광범위하게 여러 요소들이연결되어 얽혀있고 균형잡기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나름데로 자녀들을 키우면서 신중하게 생각해온  나의 견해들를 부분적으로정리해보려고 한다.   

우리의 삶에 관심을 어디다 두고 사는가에 따라서  근본이 좌우될수 있다.  자녀들의 삶에 방향과 틀을 올바르고 제일 유익하게 잡아주기 위해 모든 부모들을 온갖 희생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 대화속에서 어떤내용이 가장많이 차지 하는지 신중하게 고려하여야 한다.  만일 대화가 대부분 아이들 성적을 포함해서 어떤 성과에 집착하게 되면   부모의 의도가 잘못 이해될수가 있다. 자녀들이 자신의 존제의 가치을 어떤 성과를 표준으로 점수 맥이게 되면 오해와 위험은  극치에 달했다 할수도있겠다.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의 줄거리를 기억한다.  한 가정에 가장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은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였으나 얼마후에 퇴학 당한다. 그러나 부모에게는 절대 비밀로 했고, 가짜 졸업후 걸맞는 직장에 취직 한것까지 위장한다.    허울좋게 애매한 직장을 조작하여 온가족을 속이는데 성공한다. 부모님은 머리가 비상하여 아이비대학을 졸업한  아들을 전적으로 믿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들은 부모님의 장단에 마춰서 연극을 그럴듯 하게 해낸다. 돈이 많으신 부모님은   많이 불려준다고 약속하는 아들에게 마끼고 거액을 투자한다. 아들은 그돈으로 가족의 생활을 부양하면서 살아간다.  

어디도 갈곳이 없어서 출근을 공원에 가서 혼자 앉아서  하루종일 괴로움에 시달리다가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그런데 하루는 부모님이 돈이 필요하다고 투자한 돈 전액을 돌려달라고 부탁한다. 아들은 더이상 거짓말을 지탱할수도 없고 고백할수도 없고 해서 자살을 한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하여 생각을 많이 하였었다. 거짓말을 시킨 아들의 행동이 그릇됨은 사실이다. 그런데 아들이 왜 이러한 삶을 선택했을까? 나는 아들에게는 부담스러운 부모님의 기대가 문제의 근원의 가능성으로 본다. 부모님의 기대를 실망시키는것은 곧 자신의 존제를 상실시키는것과 같은것으로 생각했을수 있다.
아이비대학에서 퇴학당했다고 결코 인생의 낙오자가 아니다. 다른길을 찿아서 얼마든지 살수 있다. 아이비는 커녕 전문대학 나오고도 떳떳하게 잘사는 사례들도 많이 있다.  이런 오해와 불행을 방지할 비율이 높은 비법이 있을까?

아이들이 어렷을때 사진도 많이 찍었고 그들이 좀 특별한 말을 했을때 기록해놓았다. 사실 오늘 그 기록들을 읽다가 눈에 들어온 두 문장을 보고 오늘 글쓰기에  발동걸린것이다.

1. 큰딸이 11살때의 대화였다.
    엄마: 우리딸 오늘 기분이 아주 좋아 보이는데 , 오늘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어?
    딸: 응, 오늘 또 다시 학교에 가서 공부하였고 이렇게 집에 왔어.
2. 셋째딸이 8살때의 일이다.
  아침에 부엌일이 좀 늦어져서 마음이 급한데, 셋째가 제일 먼저 일어나서 내려왔다.       도우미가 왔다고  좋아서
  엄마: 빨리 엄마좀 도와줘. 상좀 놓아주고, 이것도 이렇게 해주고, 저것도 이렇게….
  딸: 엄마, 나의 생각좀 발언하겠어. 아침에 일어난 딸을 보면 제일 먼저 구모닝 내딸 하고 포근하게 안아 주고           그다음에 할일들에 대해 말해줘. 일어나자 마자 마구 재촉하고 그러지 말고…..

         별로 재미 있거나 특별하지 않은 말이지만, 나에게 깨닮을 주었기 대문에 써놓은듯하다. 아이들에 말을 주의깊게 들으면 정답이 나와있다. 첯째는 매일 일상생활이 기적이고 경사라 고  말하고 있고 셋째는 제일 먼저 자기 존제를 의식하고 생긴데로 반겨달라라는 이야기다. 나는 이렇게 힘없어보이는 작아보이는 생각들을 실천할때 아이들이 부모에 대한 오해를 할 비율이 아주 낮다고 생각한다.

       어떻한 직업을 선택하는것에게 지나친 조명을 비취는 것보다 인간의 삶을 경축하며 건배하고  서로의 삶을 도우면서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초점을 두는것이 바람직하다. 법룬스님의 아무거나 하고 살라는 뜻은 어느 직업을 택하든지 크게 차이는 없다  그러나  아무렇게 살라는 말씀은 결코 아니다.  

      우리 자녀들을 인간답게 이세상을 조금이라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마음가짐으로 살게 하려면 우선 그들을 인간답게 대하여야 한다. 아이를 보자마자 사무처리 부터 하지 말고 반갑운 인사 로 시작할때 사람다운 사람을  형성시키는 중요한 시점이 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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