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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믿음 posted Apr 27, 2015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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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들어와서 눈팅만 하고 가는 민초네티즌중 하나입니다.

 

오늘 너무 울적하고 속상한 마음을 터놓고자 용기를 가지고 글을 올리게 되네요

 

아픈 부모님과 기도하러 가는 중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운전을 하셨는데, 깜박이를 키고 백미러에 차가 없는걸 확인한뒤 옆선으로 차선을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뒤의 차와 하마터먼 부딪힐뻔했어요. 아마도 백미러에서 못봤기 때문에 저희가 깜박이 킨 걸 보고 추춸하려고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두 차 모두 놀래서 소리지르고, 크락숀도 울리고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놀라고 속상했지만 운전중에 서로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 하고 이해하자며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 차가 계속 우리와 같은 길로 따라오더니,

 

갑자기 도로에서 우리 앞쪽에 차를 세우고는 문을 열고 30대 중반정도의 거구의 남자가 주먹을 쥐고 내리는 겁니다.  

 

아시죠..? 얼마전에 차가 추월했다고 장비가 차 앞창을 부셔서 TV에서 방송됬던거..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더니 70이 다되신 저의 아버지를 향해 주먹을 쥐고 계속 반말로 "니가 끼어들어?"하면서  고함을 지르며 다가오는 겁니다.

 

저는 정말 순간적으로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았습니다.

 

나이도 나와 비슷해 보였는데,

 

저희 아버지께 다가오며 하는 말도 안되는 언행을 보며 저는 여자지만 내가 맞아죽더라도 싸워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저를 잡으시더니 "지금 기도하러가는 길이다. 이해하자" 하시더니,

 

'반말'로 고함을 지르며 온 자식같은 남자를 70 다되신 아버지가 '존댓말'로 설명을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백미러에 보이지 않아서 깜박이 키고들어갔네요 뒤에서 안전거리가 지켜지고 있는줄 알았네요." 라는 설명을 해도 아예 듣지도 않고

 

아버지가 존댓말로 설명을 하자 그제서야 존대는 하지만 계속 고함을 지르며 미친사람처럼 실컷 분노표출을 하고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뒤에 상관없는 다른 운전자분들이 저희 옆에 차를 세우시더니

 

뒤에서 다 봤다며 서로 운전중에 마찰이 있을수 있는데,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냐며

 

아직 젊은 사람이라 세상무서운줄 모르고 저런 식으로 자기 화 다내고 다니면 큰코 다칠거라고 어르신이 잘 참으셨다고 

 

위로해주고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기도하러가는 길이었지만 정말 너무 분노가 나고 억울하고 제가 힘없는 여자인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차선변경이고 안전거리고 더이상 그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자초지종 얘기도 들어보기도 전에 자기 아버지뻘되는 분한테 반말로 삿대질하고 고함지르며 다가오는 패륜아 같은 행위에 정말 너무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 까지 화낼 일이 아닌데 자신의 원래 쌓여있던 분노를 다 표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기가 막혔습니다.

 

병원을 다니던가 상담을 받으면서 자기 문제는 자기가 해결해야지 왜 노인네한테 상관없는 화를 다 표출하는가 하는 속상함이 들었습니다.

 

기도중에도 용서기도를 하면서도 속으로는

 

그사람은 부모도없냐고  그 사람 오늘 우리 아버지꼐 한 그대로 본인이 있는 앞에서 자식같은 사람한테 자기 아버지가 당하는 모습을 보고 오늘 내가 느꼈던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자기가 나이 들고 늙어서 힘없을때, 자식같은 젊은이가 화난다고 반말로 삿대질하는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주셨으면 좋겠다고 그때서야 자기 잘못 뉘우칠거라고 눈물로 기도했네요.

 

솔직히 무슨 악에 들린 사람같았고, 자기 분노 컨트롤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같았습니다.

 

자식들이 그렇잖아요, 내가 당하는건 그래도 괜찮지만 부모님이 당하는 건 너무 가슴 아프더라구요.

 

그것도 반말로 고함지르며 다가오는 어린사람에게 존댓말로 응대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속으로 피눈물이 흘렀습니다.

 

사람들 살아가면서 화 냅니다. 하지만 어떻게 화를 표현하느냐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젊은이들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래도 아니고 70다된 노인한테 반말로 소리지르며 오다니 어떻게 그럴수 있습니까? 좋은 차 몰면 뭐합니까..? 아무리 화가 나도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도리가 있지 않습니까..? 

 

막무가내로 자기좋을대로 마구 표출되는 화는 자신의 인격수준을 깎아내릴뿐아니라, 가정교육을 의심하게 하고,

 

또 그런 화는 더큰 화로 자신에게 돌아가게 되있습니다.

 

어른에게 기본적인 예의도 지킬줄 모르는 인격도 컨트롤 못하는 과도한 화가 한심하고 처량해보이고 착잡한 하루였습니다. 

 

속상해서 털어좋게 되네요..

 

남의 부모도 나의 부모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내 부모 소중하면 남의 부모 소중한 것도 아는 

 

그리고 남을 크게 상처입히면 자신에게 더큰 상처가 돌아간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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