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민관합동조사단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어뢰에 의한 폭발 증거로
1번 글씨가 남아 있는 어뢰 추진부 잔해를 공개했다.
합조단은 이 어뢰 잔해가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지만 의혹을 제기해온 세력들은
1번 글쓰가 3000℃의 고온에도 타지 않았다는 점을 결정적 의혹으로 제기했다.
이 1번 글씨는 천안함 사건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됐다.
의혹을 제기한 대표적인 인사는 버지니아대 물리학과 이승헌 교수다.
그는 "합조단의 주장대로 프로펠러에서 발견된 흡착물질이 폭발에 의해 형성된 알루미늄 산화물이라면
어뢰 추진체 뒷부분, 특히 1번의 전후좌우에는 600-2000℃의 고열이 가해졌어야 하고,
이 정도의 열이 발생했다면 페인트와 잉크는 모두 타버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합조단은 폭발 즉시 어뢰 추진체 부분이 30m 정도 뒤로 후퇴하기 때문에
열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번 글씨가 남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조단과 이 교수의 논쟁을 지켜본 열 전달 전문가인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송태호 교수는 온도전달 계산 논문을 통해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난 북한의 어뢰 추진체에 쓰인 '1번(사진)' 글씨 주변의 온도는
폭발 당시 0.1℃도 상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송태호 카이스트 교수는 추진부가 뒤로 밀리지 않는다고 해도 충격파 이후에
열 전달을 하는 가스버블은 온도와 기압이 순식간에 낮아지고 1번 글씨를 태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