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호> 네팔 지진과 하인리히법칙

by 재림신문 posted May 25, 2015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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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호> 네팔 지진과 하인리히법칙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5-05-14 (목) 13:30 btn_print.gif font_big.gif font_small.gif

네팔 지진과 하인리히법칙

이 현
 

언제부턴가 종교가 종교다움을 잃어가는 것 같다. 아주 오래전 역사야 알 길이 없지만 적어도 필자가 살아오면서 본 종교의 모습이 그렇다. 
필자가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1987년 일본의 옴진리교사건, 1987년 오대양사건(신도 32명 집단자살), 1992년 다미선교회의 휴거사건 등 다양하다. 
2007년 11월, 하나님의교회 탈퇴자모임의 대표였던 강근병 씨는 후에 자칭 재림주로 둔갑했다. 강 씨는 11월 3일, 3일 후에 천국에 간다며 추종자들을 미혹했다. 관련 기사를 몇 차례 보도한 <법무경찰신문>의 보도 내용 중에서 강 씨가 추종자들에게 한 말을 인용해 본다. 
11월 3일. “3일 후에 천국 간다. 돈은 필요 없으니 다 내게 바쳐라.” 
11월 4일. “몸을 가볍게 해야 천국 갈 수 있다. 보유한 소지품을 모두 버려라. 로켓을 타고 날아가듯 의자를 타고 천국에 입성한다.”
11월 5일. “남한에 핵전쟁이 발생해 3분의 1일 죽었다. 하품하면 마귀가 틈탄다. 청소도 하지 말고 씻지도 말라.”
11월 6일. 젓가락을 던지며 “이게 폭탄이 된다. 우리는 노아의 방주에 탔다.”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넘어 가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강 씨를 진실한 종교인으로 보기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지난해 5월 중국, 한 여성이 모 종교 신도들의 포교를 거부하다 집단 구타당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 산둥성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일명 ‘맥도날드 살인’이라 불리며 중국인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수사결과 범인은 5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한 가족으로 동방번개 신도였다. 마침내 중국 당국은 주범인 가장과 딸에게 사형을 집행했고 다른 가족에 대해서는 무기징역을 비롯한 형을 선고했다고 한다. 
동방번개는 중국에서 포교를 거부하는 사람의 귀를 자르거나 탈퇴한 중학생을 살해하거나 2012년엔 12월 한 달 동안 중국 전역에서 40회 이상의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에는 2013년 1월부터 주요 일간지 등을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의 교회’란 이름으로 전면 광고를 통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해오고 있다. 
위에 언급한 사례는 정통 기독교 신앙에서 벗어난 극단적인 집단의 경우라고 말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위 정통 기독교라고 하는 교단들에서 연일 벌어지는 사건들도 이들의 행태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목사의 사례금으로 수억의 뒷돈이 오가는가하면 교회는 파가 나뉘어 용역깡패까지 등장한다. 
이런 일들을 지켜보노라면 그들 역시 그들이 이단 사이비라고 거리를 두는 집단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런 일들이 하나님의 뜻이라며 조금의 부끄럼도 없이 자행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들이 종교인인지 종교를 빙자한 장사꾼인지 헷갈린다. 

이들이 목이 터져라 예수님의 재림, 하나님의 사랑, 용서와 구원, 예수천당 불신지옥 등을 외치는 이유는 그것들이 그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리라.

그들이 그것들을 외치면 외칠수록 일반인들의 머릿속에 기독교는 서양의 옷을 입은 푸닥거리 정도로 여겨질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재림성도들의 모습은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 어쩌면 세상보다 더 높은 잣대를 우리 자신에게 들이대고 시시때때로 점검해 봐야 한다. 나의 사업 장부에는 부끄러운 것이 없는지, 나는 내가 맡은 업무에 적합한 사람인지,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타나내고 있는지. 다니엘의 원수들이 그에게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외에는 흠잡을 것이 없다던 그 고백이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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