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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시론/칼럼

나는 당신들이 메르스만큼 무섭다

  • "대선 출마하냐" 묻자 안철수 "그럼요"

[변상욱의 기자수첩] 전염병 메르스에 대한 정치적 유언비어

테마가 있는 고품격 뉴스, 세상을 더 크고 여유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변상욱의 기자수첩>에서는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았다. [편집자 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해 전염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 여행객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메르스 공포가 번지고 있다. 감염자는 늘고 사망자가 연속 발생하는데 보건방역당국은 안이하게 대처하다 뒤늦게 허둥대고 있다. 역시 세월호 참사에서 목격한 그대로 아직도 국가적 재난과 위기를 헤쳐 나갈 컨트롤 타워를 구비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지구촌에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면 그 원인과 증상, 경로를 파악해 대책반을 만들고 자기 나라로 들어 올 경우를 대비한 매뉴얼을 갖춰놓기 마련이다. 

1년 전 메르스 소식을 전하는 언론 보도를 읽어보자. (글로벌 이코노믹 2014년 5월 15일) 

"전 세계로 메르스 - 중동호흡기증후군이 확산되면서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있다. 사우디 보건부에 따르면 전 세계 감염자는 571명, 사망자는 171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올랜드 지역의료센터(Orlando Regional Medical Center)와 필립병원(Dr. P. Phillips Hospital) 직원 2명이 혈액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와 한 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다른 한 명은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대한 내용을 주목한 이유는 그 넓고 사람 많은 미국, 중동에 군인도 잔뜩 보내 휴가자 전역자가 수시로 드나드는 미국, 비즈니스와 관광으로 중동을 오가는 사람도 우리보다 몇 십 배 많을 미국이 감염자 2명에 1명 완쾌 후 퇴원, 1명 회복 중…이라는 건 무얼 의미할까? 그것은 미국이 2012년 6월 메르스라는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한 뒤 곧바로 매뉴얼을 만들고 대비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조만간 미국으로 번져 올 것이 틀림없다고 보고 대비책을 마련한 뒤 신속하고 짜임새 있게 대처한 것이다. 우리도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매뉴얼을 만들어 두었을 것이다. 미국의 매뉴얼을 참고했을 것이라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매뉴얼의 활용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이런 모습을 내보이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1년 전 언론 기사를 다시 들여다보면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당국이 전 세계 메르스 환자가 몇 명이고 사망자가 몇 명이라는 등 전 세계 통계를 내놓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언론 보도에서는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총 840여 명이고 이 가운데 44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한다. 최근 몇 달 사우디 메르스 환자의 연령별 분포까지 보도하는 언론도 있다. 이것은 메르스라는 질병에 대해 지구촌은 사우디를 원죄가 있는 국가로 주목하며 일만 터지면 사우디를 지목해 메르스 전염병 상황을 체크하고 사우디는 내부 상황을 내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메르스가 번질 때마다 당신 국가의 지금 상황은 어떤가 캐묻는 것이다. 

우리도 사망자를 2명으로 끝내고 신속히 수습하지 않으면 아시아에서 메르스가 번질 때마다 손가락질 받으며 지금 환자가 몇 명이냐 추궁 당할 수 있다. 그럴 때 자신 있게 '이미 한국에서 메르스 환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최근 얼마동안 발생한 적도 없다'고 분명히 설명할 수 있는 단계로 빨리 가야 한다. 지금처럼 이랬다간 아시아 메르스의 원죄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몫이다. 이미 CNN이 한국의 메르스 사망자 발생을 계속해 보도하고 있는 실정이고 중국에서 원성이 높다고 한다. 국내적으로는 피해자가 늘고 대외적으로는 국가 위신이 깎이고 관광객이 줄고… 연쇄반응으로 벌어질 일들을 변명 한 마디 못하고 감수해야 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대응 단계를 '주의'로 유지키로 한 2일 오후 서울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관광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전염병의 국제 정치학 

역사적으로 동양과 서양은 전염병을 주고받으며 무너졌다. 천연두는 가장 오랜 기록으로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5세가 천연두로 사망했다고 되어 있으니 수 천 년 전이다. 이것이 유럽으로 건너갔고 다시 15세기에 이르러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찾아 아메리카로 건너가면서 아메리카를 감염시켜 10년 동안 아메리카 원주민의 1/3이 숨지는 역사의 변화를 가져왔다. 

페스트는 지구촌을 세 번 뒤집어 놓았다. 6세기와 14세기, 19세기에 온 세계를 덮었던 질병이다. 특히 14세기 유럽의 페스트, 흑사병은 유럽 역사를 바꾼다. 흑사병은 도시의 많은 인구를 사라지게 만들었고, 노동력이 귀해지자 농촌의 농민들이 도시로 이주하고, 농민이 부족하니 영주들은 농민에게 땅을 더 많이 맡기고 농민이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기 시작하면서 농노이던 농민의 지위가 높아져 유럽 봉건제도가 붕괴되는 기반이 되었던 것이다. 이 때 페스트는 중국에서 1331년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인구의 절반이 사라졌다고 할 만큼 치명적이었다. 그 후 페스트는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으로 옮겨가 유럽의 봉건주의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스페인이 멕시코를 침략했을 때도 군사 600명으로 수백만 명의 인구를 가진 아즈텍 왕국을 굴복시킨 건 전염병이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두창이라는 전염병을 앓던 스페인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아즈텍 군사들에게 이 병을 옮겼는데 스페인 군사들은 면역이 있어 적당히 앓다가 말짱해졌지만 아즈택 군사들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그래서 아즈텍 군사들은 스페인군을 신의 군대라고 무서워하다 자멸하고 나라를 내놓기에 이르렀다는 해석이다. 

◇ 전염병이 정치란 말 들어나 봤나, 정치인들아 

전염병은 과정과 결과에서 지극히 정치적이다. 모두에게 번져가고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으니 국가 전체가 공포에 사로 잡힌다. 앞에서 든 예처럼 스페인 군사들은 멀쩡하고 자기들은 죽어나가는 광경을 보고 아즈텍 군사들이 스페인 군사를 신의 군대로 여긴 건 정치를 넘어 종교적이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 정도야 아니라 해도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전염병은 대처가 어려운 만큼 국민이 알아서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대책이 마땅치 않으니 당연히 정부와 정치권을 주목하게 되어 있다. 이 상황에서 국민이 정치권과 정부에게 뭔가 해줘야 하지 않나 하고 요구하는 건 물론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정치 지도자로서는 민감하고 신속히 다뤄야 할 긴급한 정치 사안이다. 

대통령은 외유를 나가겠다 한다. 한미 정상회담이 있다니 대통령으로서야 명분은 있지만 한미정상회담서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않으면 대통령은 커다란 정치적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총리는 공석이다. 총리 후보는 청문회 준비로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거고 부총리는 경제담당인데 여기저기 출장다니다 뛰어 들어와 대책 논의하는 모양새가 옆에서 보기에도 경황없어 보인다. 

여당은 원내 총무를 끌어내리느니 놔두느니 하면서 계파 싸움을 벌이고 있고 제 1 야당은 의원 워크숍을 떠나 야외에 나가 있다 한다. 

유언비어 퍼뜨리면 잡아간다는데 이것도 유언비어가 될 지 모르지만 국민으로선 이 나라의 정치 무능과 정치 공백이 메르스만큼이나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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