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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류의 병원체가 말썽이다.
 다들 메르스가 무섭다고 하지만 나는 탄저균이 훨씬 더 두렵다. 첫째, 메르스 치사율은 40%인데 탄저균은 95%에 이른다. 서울 하늘에 밀가루 한 포대만큼 탄저균을 뿌리면 100만명이 죽는단다. 둘째, 메르스는 감염 경로가 분명하지만 탄저균은 미군기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메르스 범벅인 낙타가 페덱스 포장지에 예쁘게 싸여 오산 기지로 배달됐는데 우리는 그저 미군의 처분만 기다리는 꼴이다. 셋째, 메르스는 안 되지만 탄저균은 흰 가루로 만들어 얼마든지 뿌릴 수 있다. 실제로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묻은 편지가 유명인사들에게 배달돼 5명이 숨지고 17명이 감염된 사건이 있었다. 범인은 미국 육군 생화학연구소의 연구원이었다. 오산에서는 이런 일이 안 벌어진다고 장담할 수 있는 걸까.

탄저균을 둘러싼 국제정세는 불안감을 더 키운다. 미국은 탄저균을 다루는 ‘주피터 프로그램’을 2013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바마가 중국을 겨냥해 아시아회귀 전략을 발표한 직후다. 게다가 탄저균을 보낸 곳이 미국 본토를 제외하면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딱 두 곳이다. 미국이 중국과 한판 붙는다면 전쟁에 동원될 나라들이다. 센카쿠열도에서 중국과 미국·일본이 격돌하면 전장은 서해로 옮겨붙을 테고 중국은 오산의 공군기지를 공격할 것이다. 전면전인데 세균전이라고 마다할 리가 없다. 미국은 말로만 공갈을 치는 게 아니라 진짜 전쟁까지 각오하고 있구나 싶은 게 탄저균을 통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탄저균은 우리의 아픈 과거사를 떠올리게 한다. 탄저균은 일제 때 만주에서 악명 높은 일본 731부대가 조선인들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했던 세균이다. 731부대장 이시이 시로는 15년간의 세균전 연구 결과를 미국에 넘겨주는 대가로 전범재판소를 빠져나간다. 이시이는 1949년 미국으로 건너가 첨단 시설이 갖춰진 육군기지 ‘포트디트릭’에서 세균무기 개발에 참여한다. 이 기지 정문에는 ‘731’이라는 동판이 붙어 있었으니 사실상 만주 부대의 연장선이다. 2001년 미국에서 편지로 배달된 탄저균도 이곳에서 배양된 세균이다. 포트디트릭에서 축적된 연구기술이 더그웨이 시험소로 전파가 되는데, 오산으로 배달된 탄저균은 더그웨이에서 발송된 것이다. 그러니 오산으로 배달된 탄저균은 태평양을 건넜다가 다시 돌아온 세균이다. 우리 조상들의 몸뚱어리가 석탄처럼 새까맣게 썩어들어가며 길러낸 통한의 박테리아다. 그런데 우리 땅이 또다시 탄저균의 실험장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물론 미국은 탄저균 연구가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라고 주장한다. 맞을 것이다. 하지만 방어용 세균과 공격용 세균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박테리아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만 맞춰주면 세포분열을 통해 무한대로 증식하는 놈이다. 다급하면 공수가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은 6·25 때 한반도에서 세균전을 감행한 ‘전과’가 있다. 미국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증거는 압도적이다. 몇년 전에는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가 미국국립문서보관소에서 ‘세균전의 실전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대규모 현장실험을 해보라’는 지시 문서가 발견되었다고 폭로한 적도 있다. 6·25 때 문제의 731부대장이 한국을 몇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김의겸 디지털부문 기자
김의겸 디지털부문 기자

한국을 세균전의 실험실로 삼는 이유에 대해 미 당국자는 “한국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메르스가 터지자 누리꾼들은 “메르스보다 박근혜 정부 무능이 더 무섭다”고들 말했다. 난 탄저균보다 탄저균에 우호적인 한국 정부가 더 무섭다. 미국 말이라면 죽는지 사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따르는 ‘종미 사대주의’가 더 두렵다.|


                                  한계레 신문                  김의겸 디지털부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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