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동성애 시장인 박원순, 9일 서울광장에서 동성애 축제 허용
퀴어축제 개막식은 수 만명이 운집할 전망이지만, 박 시장은 해당 행사를 취소할 움직임이 없다.
박 시장의 과거 친(親)동성애적 발언과 정책으로 미뤄보면 이번 결정은 충분히 예상됐다는 견해이다.
박 시장은 작년 10월 방미(訪美) 당시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최초의 아시아국가가 되길 희망한다"며 "동성애를 포함한 인권을 확장시키는 것은 운동가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한 "개인적으로 동성애자의 권리에 대해 찬성한다"며 "하지만, 한국에서는 개신교가 매우 강해, 정치인에게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도 말했다.
당시 발언이 알려지자, 서울시는 "한국이 아시아 최초의 동성 결혼 합법화 국가가 될지는 시민사회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했을 뿐, 시장 본인의 의지를 표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 2004년 서울에서 열린 동성애 축제. /조선일보DB
서울시는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동성애를 대한다고 하지만, 박 시장은 생명이 경각에 달린 탈북자의 인권보호를 옹호하는 정책이나 발언을 한 적이 없었다. 2012년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북송금지 캠페인에 방문한 적도 탈북자의 북송 금지를 촉구하는 발언도 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작년 지자체 선거에선 돌고래 보호에 앞장선 박 시장에게 탈북자는 돌고래만 못하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변희재 미디어와치 대표는 "국가 비상사태라며 동성애 축제를 열고 있는 서울시라면, 이미 본인들도 메르스가 병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에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겁니다"라고 8일 트위터에 썼다.
선민네트워크 대표인 김규호 목사는 "탈북자 인권은 외면하는 박 시장이 보편적 정서에 반하는 동성애 인권을 주장하는 것은 이유배반"이라며 "편향적 시각을 가진 박 시장은 인권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에 정정보도 요청을 문의했는지, 동성애 단체에 지원금을 지급한 이유, 준전시 상황이라는 메르스 사태에도 대규모 참여 인원이 예상되지만, 동성애 축제를 허용하는 이유 등에 대해 문의했지만, 서울시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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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서 사라진 남한 초코파이-라면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해부터 국산 초코파이나 라면 대신 북한산 초코파이(겹단설기·사진)와 라면(즉석국수) 등을 입주 기업들이 구매해 북한 근로자들에게 지급해 달라고 압박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8일 “북측의 압박은 올해 3월부터는 거부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며 “결국 기업들이 하나둘 북측 요구를 수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북측 제품을 현지에서 실제 접해본 입주업체 관계자는 “북한 초코파이 등은 당연히 포장이나 품질 면에서 국산보다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할 수 없이 북한 당국의 요구를 수용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입주 기업들은 그동안 북한 근로자들에게 ‘노보물자(노동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라면과 초코파이 등을 지급해 왔다. 낮은 임금을 보전하는 현물 인센티브 성격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북측 물품을 구매하라는 압박을 입주업체들이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국산 물자를 공급해 오던 현지 남측 영업소 50여 개도 줄줄이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 이런 압박은 올 초 본격화된 임금 인상 갈등을 계기로 심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소식통은 “일부 입주업체는 할 수 없이 북측으로부터 초코파이와 라면을 구매해 북한 노동자들에게 제공한다”며 “북한 당국이 이 가운데 일부 북한산 물품을 북측 근로자로부터 다시 거둬들인 뒤 되파는 일명 ‘돌림빵’ 현상까지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