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5.06.09 15:16

박근혜 대인기피증.

조회 수 23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평선

박근혜 대통령의 ‘보고서 사랑’은 유별나다. 국회의원 시절 자택 밖으로 잘 나오지 않던 터라 주로 집안 팩스로 보고를 받았다. 오랜 은둔의 습성은 대통령이 돼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도 관저에서 밤 늦게까지 부처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꼼꼼하게 읽는다고 한다. 궁금하면 수시로 전화기를 들어 시시콜콜 물어본다. 현안을 샅샅이 파악했으니 굳이 대면보고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착각하기 십상이다. 그렇다 보니 대통령에게 끝내 대면보고를 못해본 장관도, 대통령을 독대 못하고 그만둔 수석 얘기도 전한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첫 환자 발생 6일 후 대면보고를 받았다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밝혔다. 웬일인가 했더니 그마저도 지난달 26일 국무회의 석상에서였다. 수십 명 회의에서 한마디씩 하는 걸 대면보고라고 둘러댔다. 이날 박 대통령은 메르스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3일 ‘메르스 긴급점검회의’에서 이뤄진 두 번째 대면보고라는 것도 영상회의였다. 결국 단 한차례도 대면보고를 받지 않은 셈이다. 메르스 사태에 대통령이 굼떴던 이유가 있었다.

▦ 세월호 참사 당일도 그랬다. 박 대통령은 그날 21회(국가안보실 10회, 비서실 11회)의 보고를 받았지만 모두 서면과 전화보고였다. 그러니 참사 발생 8시간이 지났는데도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구조하기가 힘듭니까”라는 엉뚱한 질문이 나온 거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장관들을 쳐다보며 “대면보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묻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박 대통령식 ‘불통정치’의 상징적 장면이었다.

▦ 국가적 재난사태 대처에는 무엇보다 대통령과 각료들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 대면보고에선 상대방의 감정과 표정이 드러난다. 만나서 한두 마디만 나눠도 뭐가 문제인지 쉽게 파악이 된다.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서면이나 토론이 불가능한 전화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대면보고 기피는 박 대통령의 고질로 지적돼온 수첩, 불통, 비선, 밀실과 동의어다. 올해 초 ‘문고리 권력’논란이 불거진 후 조금 달라지는 듯했는데 메르스 사태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드러났다. 박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방식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요원한 일일까.

이충재 논설위원cjlee@hk.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3555 마귀를 봤다고? 6 김균 2015.06.03 427
3554 읽어도 읽어도 좋은 글 좋은글 2015.06.03 205
3553 [오늘은 이런 경향] 2015년 6월 4일 국가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월드 2015.06.03 229
3552 나는 당신들이 메르스만큼 무섭다 행간 2015.06.04 213
3551 “못 미더운 정부 … 최후의 보루는 시민의식” 그리스도인 2015.06.04 233
3550 '상상과 예술' 하정아 전용근 2015.06.04 220
3549 ◎이번 주의 남북평화 소식(제1회) (3:00-3:30): 통일대박론과 통일과정론에 대한 담론. 최창규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공동대표 / 제1부 38평화 (제31회) (3:30-4:30): 성서 속의 경영 경제학. 권혁용 은퇴교수(전 삼육대학교 경영학과), 대한민국 기로미술협회 부회장 // 제2부 평화의 연찬 (제169회) (4:30-6:00): 단둥(丹東)에서 바라본 북한. 김춘도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공동대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6.04 126
3548 북한 선교 대회 및 포럼에 모든 분들을 초청합니다! 2 초청 2015.06.04 400
3547 7. [평화와 행복] 평화 = 숲. 주님은 '숲'이다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6.04 114
3546 당신의 정보, 매일 1200번 정보기관에 넘어간다 파높티콘 2015.06.05 235
3545 메르스 첫 발견 이집트 박사 "첫 환자 철저 격리가 관건"(종합) MerS 2015.06.05 240
3544 [이대근의 단언컨대] 세월호 망령에 시달리는 박근혜 셜리 2015.06.05 232
3543 <거대한 불덩이>가 떨어져 순식간에 집을 태울 것입니다 예언 2015.06.05 137
3542 노아홍수 이전 사람들의 부패 3 예언 2015.06.05 210
3541 [월드리포트] 동방즈싱호 침몰 현장 취재기 ① 우리는 '세월호'와 정반대로 간다! 대륙 2015.06.05 121
3540 기업가 엘렌 화잇 (2) - 왜 선지자는 병원에 집착했나? 2 file 김주영 2015.06.06 445
3539 신형원 - 유리벽 serendipity 2015.06.06 258
3538 기도회에 참석해서 <성령>을 강하게 받았더니...힘이 빠져서 집에 못감 예언 2015.06.06 227
3537 육식하는 사람의 비참한 종말...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죽음 1 예언 2015.06.06 243
3536 성벽(性癖)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고기 없는> 식사 6 예언 2015.06.06 218
3535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단언컨데 없어져야 할 쓰레기입니다. 1 쓰레기 2015.06.07 151
3534 메르스보다 백만배 위험한 탄저균 허와실 2015.06.07 199
3533 메르스 보다 무서운 갑질균 허와실 2015.06.07 224
3532 충격적인 뉴스 ------ 바티칸과 에얼리언 2013 vatican 2015.06.07 233
3531 [의혹과 진실 - 한승헌의 재판으로 본 현대사](34)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上) 1 빅토리아 2015.06.07 250
3530 “내가 먼저 메르스 지시했거든!” 박원순보다 하루 앞선 박근혜 시점 ‘시끌’ 2 쉬리 2015.06.07 187
3529 [횡설수설/신연수] “메르스는 사스와 다르다”는 대통령 ................ 드디어 보수골통 동아일보가 박 대통령을 비판하기 시작하다 1 sm 2015.06.07 255
3528 뉴욕 타임스 의 조롱 !! 1 허와실 2015.06.07 150
3527 '박근혜 번역기' 등장... "작성자를 청와대로" ㅡㅡㅡㅡㅡ [이슈] 박 대통령의 메르스 '유체이탈 화법' 풍자... 3일 만에 '좋아요' 1만 삼룡이 2015.06.07 291
3526 내가 경험한 메르스 '사태' 1주일--내과 의사 입니다 의사 2015.06.07 248
3525 의사인 제가 볼 때...<메르스>에 대처하는 근본적인 방법 4 예언 2015.06.08 257
3524 사람의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 예언 2015.06.08 203
3523 이승철 (Lee Seung Chul) - My Love Music Video Life is~ 2015.06.08 147
3522 온 가족이 기도하다가 모두 쓰러진 이유 3 예언 2015.06.08 210
3521 승천을 위하여 준비함 2 예언 2015.06.08 106
3520 친(親)동성애 시장인 박원순, 9일 서울광장에서 동성애 축제 허용 1 게이 2015.06.08 267
3519 VOP 합창단 미주 순회 공연 (Program 첨부) 2 file 이태훈 2015.06.08 789
3518 “폭발로 천안함 프로펠러 손상, 규명할 실력 안돼” ................ 천안함 1심 재판만 5년, 왜 길어지나 처남 2015.06.08 159
3517 이근안 고문에 간첩 허위자백..납북어부 무죄 확정 허위 2015.06.09 172
3516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환난>이 임박했습니다 예언 2015.06.09 123
3515 교황 팔아 SDA 존재 이유 찾는 김대성목사...아래 "링크 클릭" 7 질기다 2015.06.09 410
3514 박근혜 대통령과 김대성 연합회장의 공통점 만기친람 2015.06.09 219
3513 [박재홍의 뉴스쇼] 한인 천재소녀 "미 명문대 동시입학, 졸업은 하버드..." (20150605) 2 제퍼슨 2015.06.09 323
3512 커피를 마신 결과, <이상한 행동>을 하는 교인 10 예언 2015.06.09 363
3511 [팩트TV] 오늘의 생중계 일정(6월 10일) 생중계시청 http://facttv.kr/onair/ 오전 10시 노해찬 의원, 채동욱 전 검찰총장 증인 참석 생중계 2015.06.09 188
3510 수학 천재소녀 사기(위조) 위조 2015.06.09 294
» 박근혜 대인기피증. 1 기피증 2015.06.09 239
3508 조선에 전깃불이 처음 켜진 날 허와실 2015.06.09 334
3507 안식일 범해도 죽지 않는 세상 1 김균 2015.06.09 228
3506 지옥에는 4 김균 2015.06.09 201
3505 진짜 귀신이 있나요? 살다 2015.06.10 222
3504 미국, 최악의 조류독감 확산…<예언성취>된걸 보니 <엘렌화잇은 역시 선지자> 1 예언 2015.06.10 242
3503 <서울대교수>중에 <성범죄자>가 많은 이유 7 예언 2015.06.10 256
3502 E G White 의 practical theology 6 fallbaram. 2015.06.10 207
3501 텅빈 거리와 마트... 한국경제 뒤흔드는 메르스 (백화점·마트 등 5월보다 25% 급감, 관광업계 직격탄... 정부 뒤늦게 지원책 내놔) 물과불 2015.06.10 54
3500 이게 나라냐? (이 제목이 좀 과격한가요?) 물과불 2015.06.10 196
3499 속보> 40대 산모 메르스 최종 양성 확진 판정 나왔다 걱정 2015.06.10 238
3498 이미 알고 있었다 냥이 2015.06.10 135
3497 전라남도 보성 녹차 2015.06.10 176
3496 “대형병원 이용 자제해달라” - 최경환의 황당 해법. 대응 수준 격상 없이 국민들에 당부만… "잠복기 지나면 진정국면" 개인관리 중요성 강조 부재 2015.06.10 206
3495 [해월유록 중...]양백(兩白), 도(稻), 삼풍(三豊), 토(土), 미(米), 황(黃),백의(白衣)... 문명 2015.06.10 73
3494 포로생활 하주민 2015.06.10 132
3493 이 미친인간은 도대체 누군가? 4 정신병자 2015.06.10 240
3492 자네 커피 맛이나 알고 떠들어? 1 김균 2015.06.10 324
3491 <메르스>에 대한 예언 예언 2015.06.10 156
3490 누가 론스타를 비호하나 허와실 2015.06.10 75
3489 너무 웃겨서 ^^퍼 왔네요 file 웃음 2015.06.10 150
3488 추잡한 교인...원인을 알고보니 허걱... 7 예언 2015.06.10 239
3487 [단독] 메르스 감염 삼성서울병원 의사 뇌사 3 죽음 2015.06.10 252
3486 교인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 13 예언 2015.06.11 179
Board Pagination Prev 1 ...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