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는
지옥에는 흐르는 강물도 커피 같고
점포마다 푸줏간일 것 같다
그래야 이 땅에서 먹지 말라 마시지 말라 했던 것이
진리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고기 먹어도 하늘 갈 수 없고
커피 마셔도 천국 갈 수 없고
그렇게 두들겨야 선지자새끼라도 된다면
난 그런 천국에는 갈 맘이 없어진다
그렇게 따지고 짐 지우고 뒤집에 씌우는 천국은
아예 존재한 적이 없을 것 같다
천국에는
이 땅에서 올무나 놓던 그 경건한 입들만 올라가서
하늘 생명강에 둥둥 떠다니고
사람들은 그 입마다 번호를 붙여서
지구의 율법사들을 기억나게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