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오늘 우리는
한 손에 율법을 들고
다른 손에는 복음을 들고
입에는 화잇을 문 모습이다
믿음이라면
그냥 교회 왔다리갔다리 하는 어떤 개신교인 취급이나 하고
율법의 한 점, 한 혹에 빠져서
율법을 순종하는 믿음이라 강변하는데
그 입에는 항상 화잇의 말씀 만고불변의 진리가 준비되어 있다
믿음이라고?
그래 믿음이라 해 놓고 이 짓 저 짓 다 하고 싶단 말이지?
그래도 용서해 준다고 믿는다는 게 재림교회에서 말이나 되는가?
이렇게 닦달한다.
믿는 사람은 뭐냐?
최소한의 양심과 도덕이 있는 사람 아닌가?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왜들 믿음이란 단어만 보면
못 죽여서 안달하는 중세 십자군 냄새를 풍기냐 말이다
이런 사람들 보면
천국행 티켓을 암표로 판매하는 분들 같다
이 표 가지고 가려면 이렇게 해야 돼요
그렇게 하는 사람만 입장 가능하니까 그리 알아요
그런데 처음 나온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이런 말 안 한다
오세요 이 교회 문은 항상 열려있어요
돼지고기 먹는다고요? 그럼요 먹으세요 그게 구원하고는 관련 없어요
아니 술을 마신다고요? 그건 나중에 몸에 안 좋다 여기거든 끊으세요
담배요? 그냥 피우세요
그러던 그들이 물속에다 집어넣고만 나면 안면 몰수한다
저들은 이런 것 안 하는 것이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잘 믿는 것이라 어깨 훈장 찬 것처럼 떠든다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하는 로마서의 구절에 얽매인다
그 다음에 바울이 뭐라고 했던 관계치 않는다
내가 원하는 구절만 골라서 좋아한다
그 반대의 구절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변절자처럼 닦달한다.
그런 구절만 찾아내는 이상한 교인으로 점지한다
믿는다 하고 그 보내신 자를 믿지 않는 사람들 제법있다
겉으로야 믿는다고들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저들 율법적 생활을 더 믿는 것 같다
오직 예수 하는 사람들은 차라리 개신교회로 개종해서 가기를 은근히 바란다
옆에서 걸쩍거리니 영성형성에 도움이 안 된다
아무래도 저들이 하늘 온다면 울타리 만들어야 속이 풀릴 것 같다
그래서 말인데 천국가면 고기 굽은 울타리 따로 있고
소처럼 풀만 먹는 울타리 따로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땅에서 가졌던 율법적 사고방식과 입에 물었던 화잇의 가르침이
그 나라에 가서까지 써 먹을 줄 몰랐을 거다
그런데 말이다
처음 것들이 모두 사라진 그 들판에서 처음 것들의 대명사였던 십계명이 다시 존재한다면
처음 것들을 벗어버린 사람들이 다시 얽매이는 현실을 뭐라고 할까?
역시 답은 정해져 있다
이 땅에서 성품 변화가 되어서 그런데는 개의치 않는다고...
정말 그럴까?
난 이 교단에서 전사가 되었는데 남의 말에 토 같은 것 달지 않던 순진한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은 도대체 그 속사람의 상판대기가 어떻게 생겼을까?
내가 변한다는 말은 거짓이다
변화를 받는다고 했다
내 힘으로는 변함을 하지 못해서 그분으로 인해서 변화를 받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오늘 우리 중의 어떤 이들은 아직도 변화를 이룰 거라고 전투병처럼 도사리고 있다
양 손에 들고 있는 것 중 하나를 버릴 때가 온다
입에 물고 있는 귀한 것을 손으로 휘두르기 위해서 한 손의 어떤 것을 버릴 때가 온다
성경은 말한다
저들이 믿음을 버렸노라고
이 말씀이 여기 써 먹여질 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