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朴 대통령 지지율 20%대로 추락, 대구 경북도 부정이 12%나 높아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맨바닥으로 끌어내렸다.
확실한 지지기반인 대구 경북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지지율보다 12%나 높았다.
19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29%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1%로 전주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3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인 29%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세대별 지지율에선 60세 이상이 6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40%, 40대 16%, 20대 13%, 30대 11%의 순으로 나타났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부정평가를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41%, 서울 30%, 부산·울산·경남 29%, 인천·경기 29%, 대전·세종·충청 23%, 광주·전라 23% 등의 순이었다.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는 53%로 지지율보다 12%나 앞섰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606명)의 이유로는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이란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12% ▲'지도력 부족, 책임 회피' 12% ▲'소통 미흡' 11% ▲'인사 문제' 5% ▲'안전 대책 미흡' 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4% 등의 순이었다.
긍정평가(291명)의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가 33%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 11% ▲'외교 및 국제 관계' 11% ▲'전반적으로 잘한다.' 6% ▲'복지 정책' 5%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한다, 위기극복' 5%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18%다.
총 통화 5,585명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며 응답 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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