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도 같이 걸어야 한다

by 아침이슬 posted Jun 25, 2015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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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드방겐 , 노르웨이


결혼해서 얼마 살지 않고 신랑이 신부에게 환멸을 느끼고 버렸다.  신부가 결혼식 올린후에는 너무나 연애시절 하고는 다른 사람이라는 말씀그렇게 결혼후에  완전히 다른 새사람하고는 전혀 같이  생각이 없다고그리고 여자가 화장하고 안하는모습이 그렇게도 다른것을 처음 알았다고오래전에   주위에서  우연히 들었던 이야기다한가지 남은것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것을만 보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개념을 심어주었다멀리서 보는 오색찬란한 불빛의 밤도시는 얼마나 호화찬란한가?  바로  모습이 도시의 전부인가 낮에 가까이 가보면 얼마나 어두운 모습들이 많이 들어나는지 모른다.


노르웨이는 대자연의 풍요로움과 숨결이 가득한 신비스러운 나라이다조물주가 창조해놓은 본모습 데로 천혜의 자연 그대로 전혀  묻히지 않고 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서 산다. 서부에는 피오르드 (Fjords, 협안)   유명하다. (사진 참조그리고 산골짜기에 맑은 강이 도도히 흐르고 산비딸에 양들이 자라는 모습 평화로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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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서부에 유명한 피오르드


언제나 피오르드 산장에서 짐을 풀었는데 하루는 구그방겐이란 작은 산도시에서 차들이 바삐 지나다니는큰 길앞에 케븐을 얻었다그런데 도로 저편으로는 자리잡은   산비탈에는 양들이 사이좋게 놀고 있었다참으로 낭만적인 풍경이였다공기좋고 물좋고 그리고  이렇게 자연의 향이 살아 숨쉬는 곳에서 나의 영혼은 휴식을  얻었다비록 길앞에 위치한 케븐이긴 하였지만   넓은 공간이여서 편안히 지낼수 있었다.  그리고 포치까지 있어서 시원하고 신선한 공기를 온몸으로 만끽하면서 길넘어 나의 눈을 한층더 즐겁게 해주는 양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독서하는  특권까지  누릴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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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자고 피곤이 풀린 우리 일행은 산책길에 나섰다 9 경이였는데 마치 오후 2시경인듯 온세상이 환하였다신선한 바람이 볼을 스쳐갈때  느끼는  자연과 마사지하는  부드러운 촉감은 거룩하였다산마을에 개인주택들을 지나치면서이곳사람들도 빨래를   빨래줄에 걸어놓고 태양및에 말리는 모습이 흥미스러웠다한국에서 미국이민오기 전에는 손으로 빨래하여 뜨락에 빨래줄에 널어놓았었다몇년전에 고국방문때는빨래기계로 빨아서 집안에서 펴놓고 말리는 모습을 보았다계속 산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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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서 감탄만 연달아 나오던   산길을 걸음은 특권이였다.   들판에 풀어놓은 양무리가  쫏아와서 처음에는 얼마나 화들짝 놀랐는지 모른다어린시절 이웃집  염소가 나를 쫏아와서 두려움에 떨던 일을 연상시켰다멀리서 보면 그렇게도 평화스러워 보이고 멋있어 보이기만 하던 풍경이  막상  아주  와서 보니 산길이 양의  - 밭이였다-을 피하여 걸을려고 노력하였지만 온통 -밭이여서 어쩔수 없이 밟고 지나가야만 하였다.  가도 가도 -밭의 연속이여서 길을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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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너 보이는 케븐들이 우리가 한저녁 쉼을 얻은 우리집


직장다닐때 운전길에 기독교 방송에서 들은 내용이다요지는 우리는 모두 어두운 면들이 있고,   용기와 사랑의 격려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말씀이였다.   진실을 말씀하시는 목사님이   신학원 다니던 젊은시절에 아주 유능하시고 온세계가 알아주시는 전도목사님과의 대화중 절실히 깨닮았다고 하셨다자기는  전도목사님을 거의 신처럼 생각하고 모든사람 못지 않게 존경하고 그분을 대전도회때 간접적으로라도 도울수 있음을  영광으로 생각하였단다.


어느 하루도   성공적으로 전도집회를 마친후   목사님과 같이 식사를 하였단다마음을 다해 진정으로 전도목사님의   말씀의 힘을 입어 내적의 변화됨을 감사드렸더니   하신 대답이 무척이나 놀라웠단다그렇게도 하늘 같기만 하시는  목사님께서 요즈음 하시는 일에 자신감이 잃으시고  정말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날로 깊어지면서 오늘 저녁에 설교한후 대실망하여 목회를 그만둘 생각이셨단다그런데 젊은이에 진정한 간증을 직접듣고 다시 일어날 용기를 얻었다는 이야기였다그때 얼마나 서로을 세워주고 용기주는 일은 아무리 하늘을 찌르듯이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 분들도 세심한 사랑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는 말씀이였다.


나는  여동생을 무척 사랑한다나보고 좀꾸미고 다니라는 잔소리’   좀 하지만그는  속마음을 인정하고 들어준다 그리고  격려하여준다.   동생은 나의 -밭”  기꺼이 같이 걸어가고 친근하게 옆에 있어주는 다정한 친구이다속상해서 눈물을 보이면 나에게 주는 눈빛이 나를 살린다만일 조금이라도 비난의 눈빛을 느꼈더라면   그의 대한 감정이 이렇게 순수하지 않았을것이다.


비록 -밭도 걸어야 했던 산책이였지만 상쾌한 공기에 호흡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긴후  우리들에 몸은 흡족하였고  얼굴에는 식은 땀이 주루룩 내린다산장에 돌아온후동생이  마사지를 해달라고 신발벗고 곧바로 내민다.  금방 걸어서 땀이  끈적거리는 발이지만나는  빨간색으로 물들인 발톱을 가진  동생의 발이 마냥 예쁘기만 하였다언니가 마시지 해줘서 시원해 하는 모습이 나를 기쁘게 하였다아마도 -밭을 같이 걸어서 더욱 그렇한것 같다멀리서 멋진 모습에 감탄만 하지 말고 -밭도같이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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