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해서 생활비도 못 버는 쓰레기 내 인생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는 일은 어려웠다. 그리고 땀이 나고 더워 안쪽에 김이 서렸다. 우리는 3일, 점심 시간에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을 찾았다. 새누리당만이 내년도 최저 임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을 찾은 만큼,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우리는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원래는 여의도역 안에서 하려던 시위를 국회의사당 앞에서 하기로 했다. 다들 '청년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정작 청년들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내년도 최저 임금 심의 기간에는 침묵하고 있는 국회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신들이 누군가의
눈치를 보느라 침묵하고 있을 때 청년 알바 노동자들의 삶은 더 초라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거대한 국회의사당과 대비해 초라한 우리의
모습이 더 돋보일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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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3 18:41
내가 쓰레기봉투에 들어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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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당 최저 임금 5580원... 우리의 '쓸모'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