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5.07.14 21:56

만나의 맛

조회 수 373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만나의 맛

 

어릴 때 우리 교회 목사님이

만나의 맛을 말하는 것 들었다

형용할 수 없이 맛이 있었다는 거다

그런데 내가 알기에는 조금 오래 먹으면 질리고

비아그라 성분이 하나도 없어서 삶의 의욕이 나지 않는

그런 류의 음식이지 않나 싶다

 

내가 여기서나 안식교인들 홈에서 줄기차게 떠들고 있던

레위기 11장의 이야기나

화잇여사가 금한 육식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다고 해서

내가 눈만 뜨면 고기를 탐하는가 하는 소리 자주 듣는데

실상 나는 좋아하는 음식이 따로 있다

 

물론 양고기도 아니고 돼지고기는 더더구나 아니다

나는 콩나물무침을 제일 좋아한다

그것도 고추장으로 비빈 매콤한 것을 말이다

 

그걸 제일 잘 하는 사람은 우리 마누라다

내 입맛에 맞게 해 준다

그러면 아침도 거기에 밥 비며 먹고 점심도 저녁도

며칠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그래서 말인데

 

콩나물 제일 맛있게 비빈 음식이 바로 대구뽈찜이다

삼천포에 날 만나려 오신 분들에게 내가 꼭 대접하는 음식이고

다들 너무 맛있다고들 하시는 것인데

주재료가 미국사람들이 잡아서 몸통을 먹고 비료하는 머리를

한국 사람들이 사료용으로 사 와서 팔아먹다가 잡혀서 구속됐던 거다

아마 이제는 식재료로 수입하니 가격도 올랐고 찜 가격도 올랐고

거기에 비벼 놓은 것이 바로 콩나물이다

 

콩나물은 마트에서 사면 유기농이라고 억수로 비싸다

그것으로 콩나물로 무치면 팍 고꾸라져서 질기기가 황소 심줄만하다

그런데 한 동이에 1만원하는 서민 콩나물을 대가리(머리 부분)를 떼어내고

삶아서 대구 머리와 함께 요리한 것이 삼천포에서 제일 유명한

대구 뽈(볼테기)찜이다

그 집은 설과 추석에도 문을 연다

아마 돈 많이 벌었을 거다

 

대구가 원래 기름기가 없어서 담백한데

거기다가 콩나물을 넣고 맵소롬하게 만들었으니 다들 먹어보고 또 먹는다

 

다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우리 교회 강 집사님이 자기 당번 때 끓여오는 시래기 국이다

다른 국은 잘 안 먹어도 그 시래기 국은 두 그릇씩 먹고

집에 올 때는 비닐 주머니 하나 얻어 온다

 

그 시래기 국 맛은 바로 엄마 손맛이다

옛날 시래기 국으로 한 겨울을 보내던 사람들이 그 귀한 아지노모도를 넣어

고기 없이 고기 맛을 내던 맛이다

그런데 그 맛이 무척 정겹다

평생을 아지노모도 맛으로 길들여진 우리 입맛에 MSG없는 맛은

앙꼬 없는 찐빵 맛이다

요즘은 멸치 맛 버섯 맛 조개 맛 등등 이름을 달리해서 제품이 나오는데

사실 조개 맛이라 해서 조개 살이나 국물은 한 방울도 안 들어갔다

그 맛있는 게맛살에 게살이 한 조각도 안 들어가고 명태 살만 들어가듯이 말이다

만약 깅집사님이 만든 시래기 국에 아지노모도가 안 들어갔다면

이번 안식일에 교회가면 그 비법을 한 번 물어 볼 생각이다

 

만나의 맛

그 맛은 아지노모도 구경 못한 세대가 처음 맛보는 것이었다

성경이 말한 그 맛 깟씨 같고도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은”(16:31) 맛은

눈처럼 희고 그래서 광야의 모래 바람 색깔과 다른

꿀 섞은 과자 맛-오늘 낚시점에서 얻어 마신 유기농쥬스는 꿀이 없어서 그냥 했다는데-

옛날 우리 조상들의 음식인 한과 맛 정도일 것 같다

원래 음식은 달달하면 얼마 안 먹힌다

먹는 양이 적으면 사람들 기운이 없어지고 단맛이 주는 노곤함에 빠진다

그래서 저들은 이런 소릴 하는 것이다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 정력이 쇠약하되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11:5, 6)

여기서 말하는 생선 수박을 위시한 음식들이 정력제라고 말하는데

그건 성경 잘못 읽어서 나온 결론이다

열거한 음식들은 그들이 일상으로 먹던 것을 말하는 것 뿐이다

그럼 수박 부추 파 마늘을 못 먹게 해야 하는데 할머니도 거기까진 생각 못했나 보다

 

결국 만나의 맛은 수박 생선 부추 파 마늘보다 맛이 없거나 영양식이 아니거나

입맛을 내게 하는 향신료가 아니었나 보다

그래서 그것을 먹어본 기자는 이런다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맛 같았더라“(11:8)

기름 섞은 과자 맛

요즘 건강개혁자들이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는 기름에 튀긴 밀가루음식 맛

과자회사가 기를 쓰고 기름에 구워대는 과자들

그건 맛은 있지만 사람들이 쉽게 질리는 맛이다

 

그래서 내가 먹어 본 음식 중 제일 맛있는 것은 단연 매콤한 콩나물무침과

시래기 국이다

꿀을 바른 허니 버터 맛이라든가 하는 해태제과가 히트 친 과자 겨우 하나 구했는데

며칠 지나도 우리 집 식탁위에 그대로 있다

왜냐하면 너무 달아서 맛을 잃어버릴까 싫어서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런 맛을 아침 점심 저녁 눈만 뜨면 먹어댔으니

얼마나 지겨웠을까?

떠나온 애급에서 먹던 매콤한 콩나물 무침이 생각나고

나일 강에서 그물 던지기해서 잡은 생선도 생각나고

풋고추 된장에 찍어 먹듯이 마늘도 먹기 싫어지면 구워서 몸보신하던

그 애급이 생각나는 것이다

물론 아지노모도 넣은 시래기 국도 생각나고

그런 것 없는 광야 생활은 앙꼬 빠진 빵이라는 말이다

 

오늘 아침까지 며칠을 먹던 콩나물 무침에 마누라가 질린 모양이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서 시래기에 붕어를 넣어 고운 붕어어탕을 한 그릇 했다

맛이 있는데 앞으로 붕어 낚으면 그 집에 팔러 가야지

ㅋㅋ

이러다가 양고기 파티는 언제한담?

 

 

 

  • ?
    맛따라 삼천리 2015.07.15 17:11
    언제 삼천포로 빠질때 있으면 대구 뽈찜 꼭 먹어봐야 겠네요
    글구 나일강에서 그물던져 잡은 생선맛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장로님 입에는
    민물 생선이 더 맛있나요 바다 생선이 더 맛 있나요 ?
  • ?
    김균 2015.07.15 17:53
    언제라도오세요 대구 뽈찜 대접해 드릴께요
    난 민물생선이 더 맛있어요
    쏘가리 매운탕 꺽지 회 잡어 탕
    아마 갈릴리 생선보다 한국 생선이 더 맛있을 겁니다
  • ?
    Yerdoc 2015.07.16 08:57
    장로님,
    이야기만 들어도 입에 사르르 군침이 도네예.
    부산 떠난지 45년이 됐지만 빨간고기만 생각이 나요
    소금 살짝 뿌려 굽든지 기름에 바싹 지져 먹은것 같은데
    여기에선 한국마켓에 가도 볼수가 없네요
    장로님과 사모님 모시고
    이 교단을 위해 수고하심을 감사드리며
    장로님 원하시는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요
    몇년전,
    장로님 용기내시라고 웹사이트에 인사드린후
    계속해서 올리시는 글 하나도 빼먹지 않고 읽어요
    검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6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265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196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081
12655 신령한것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노력하라. 7 김운혁 2015.07.20 242
12654 누구냐?..넌 ...,,,,,,,,(이재명과 의대생) 2015.07.20 354
12653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거워… 하늘에서 보자” 하늘이 2015.07.20 341
12652 재림은 장자재앙이고 여덟번째 재앙이다. 4 김운혁 2015.07.20 173
12651 김운혁 님, 만일 아빕월 예수를 기다리다가 미국에서 대형 선거조작 가능성의 사건이 일어나면 재림교인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아이 2015.07.20 198
12650 <집, 부모, 자식>을 버리면 <영생>을 얻습니다 3 예언 2015.07.20 243
12649 부자의 저주 2 fallbaram 2015.07.20 228
12648 관리자님 2 아침이슬 2015.07.19 216
12647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Field of Gold ' sung by Eva Cassidy 전용근 2015.07.19 192
12646 노무현 대통령:이명박의 차이 가슴 2015.07.19 145
12645 오리 이야기 3 아침이슬 2015.07.19 314
12644 부자의 저주 5 fallbaram 2015.07.19 250
12643 여호와 증인과의 성경 연구 4 김운혁 2015.07.19 268
12642 엘리야가 또 올까? 10 또엘리야? 2015.07.19 246
12641 김운혁 님, 김운혁 님을 도청하던 국정원 직원이 자살을 선택했다면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1 음지 2015.07.19 250
12640 일반 개신교 게시판에 올린 아빕월 15일 우주 광복절 김운혁 2015.07.19 242
12639 오만, 교만, 시기, 질투,악독, 허영이 마음에 가득히 차 있다는 평가를 듣고서. 8 김운혁 2015.07.19 358
12638 떨리는 나침반 3 백근철 2015.07.19 317
12637 에수도 몰라보고 지나간 안식일 7 fallbaram 2015.07.19 323
12636 자살이라고 믿자니 너무 창피하다 3 시사인 2015.07.18 292
12635 김 땡땡 선생님의 어법 확인 시사인 2015.07.18 211
12634 핸드폰 한 개 해 먹었나? 김균 2015.07.18 301
12633 관리자님, 고발 하나 합니다. 11 ㅠㅠ 2015.07.18 417
12632 내 폰이 저절로 작동하면 명불허전 2015.07.18 178
12631 화잇 여사가 언급한 아빕월 15일에 대하여(God's Memorial Day) 김운혁 2015.07.18 149
12630 화잇 여사에 대한 우리들의 이율배반적 사고 방식. 15 김운혁 2015.07.18 321
12629 계18:1의 "큰 권세를 갖고 있는 천사"의 기별인 "큰 안식일"(요 19:31) + " 셋째천사의 기별" = 큰 외침 김운혁 2015.07.18 184
12628 눈을 감고 아태지회 목사님들을 생각 한다. 2 교회 희극 2015.07.18 485
12627 소경, 벙어리, 무식자들이 2030년 재림기별을 깨닫게 될것임. 김운혁 2015.07.18 159
12626 사랑하는 그대에게 2 김균 2015.07.18 359
12625 세탁소 주인 5 김균 2015.07.17 465
12624 여자목사 안수문제 1 나는 사임한다 2015.07.17 484
12623 fallbaram 님 "어린양의 피에 날마다 옷을 빤다"고요 헛 수고 일 것입니다. 2 계명을 2015.07.17 315
12622 지금 옆 동네에서는....코메디인가? 집단 이지매인가? 2 이지매 2015.07.17 483
12621 <돈>을 <박쥐와 두더지>에게 던지는 교인 1 예언 2015.07.17 180
12620 그리스도 율법의 마침문제에 대한 나의 견해 3 fallbaram 2015.07.17 241
12619 ▲제1부 빅데이터로 보는 이번 주의 남북평화소식 (제6회) (3:00-3:30): 목멘 케리와 고함 지른 자리프, 북한은 잠꼬대 소리라고 하네. 최창규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공동대표 / ■제2부 38평화 (제35회) (3:30-4:30): 북한체제의 본질과 통일전망. 김춘도 동중한합회 광나루교회 장로 / file (사)평화교류협의회 2015.07.16 191
12618 그리스도 율법의 마침문제 하주민 2015.07.16 172
12617 20명분 구매했다더니.. 올 상반기 감청 시도만 최소 189건 정선 2015.07.16 228
12616 내가 이민 온 날이 이 교단 대모 엘렌 아줌마의 기일(忌日)이었다. 나는 비행기 타고 왔는데 그대는 어떻게 오셨는지?--시신(屍身)들의 예언. (조회수 19 이후 수정) 5 김원일 2015.07.16 388
12615 남성인 저의 발언권은 왜 박탈해 가신걸까요? 8 김운혁 2015.07.16 342
12614 <과식>은 <건망증과 기억력상실>을 초래합니다 예언 2015.07.16 163
12613 동아일보 사설 ^ 반성없는 청와대 회동, 朴대통령은 ‘구름’ 위에서 내려와야 뜬구름 2015.07.16 200
12612 생각나는 장면 하나 fallbaram 2015.07.16 236
12611 100년 전 오늘 17 file 김주영 2015.07.16 494
12610 십자가에서 이루신 창조 사업. 8 김운혁 2015.07.16 172
12609 문제 11 fallbaram 2015.07.16 248
12608 도둑놈들 시사인 2015.07.15 235
12607 MB정부 국무총리 김황식,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정원을 국내정치에 개입하여 '권력의 개'로 만든 원세훈의 변호인 역할을 하다 바담풍 2015.07.15 197
12606 하나님보다 더 높은 것-계명을 님 5 김균 2015.07.15 324
12605 영원불변의 안식일 1 하주민 2015.07.15 240
12604 <노아홍수전>에는, <기형아,저능아>가 태어나지않았고 <병걸려 일찍 죽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2 예언 2015.07.15 266
12603 진리와 진리 11 fallbaram. 2015.07.15 284
12602 안상홍증인회(하나님의교회) 교인과의 논쟁의 글 왈수 2015.07.15 326
12601 시원한 곳으로 힐링하세요 힐링 2015.07.14 151
12600 테드 충견 이재룡목사 재선되다....글에 달린 댓글(반초님)에 댓글. 사악한종교권력 2015.07.14 401
» 만나의 맛 3 김균 2015.07.14 373
12598 국정원, '방어'라고? 공격용만 샀으면서 이사야 2015.07.14 80
12597 우리할머니 남의할머니 하고 싶다 검사 2015.07.14 232
12596 {한국 방송사 청와대가 완전 장악) KBS·MBC·SBS 메인뉴스, 국정원 해킹 보도 ‘0건’ ... JTBC 11건 보도할 동안 지상파 3사 메인뉴스 0건… 최민희 “정권장악 탓인지 지상파도 외면” 1 빅브라더 2015.07.14 197
12595 교리와 진리 2 김균 2015.07.14 233
12594 오해받고 있는 진리 144000? 5 비느하스 2015.07.14 239
12593 보는것이먼저야 2 fallbaram. 2015.07.14 229
12592 <재림신문 864호> 2015 한국종교학대회에서 재림교회 진리 발표 9 재림이 2015.07.14 307
12591 <교우>에게 <죄>가 있는 것을 분명히 알면, 어떻게 해야 하나? 3 예언 2015.07.14 153
12590 교황 "중산층 어려움 생각하지 못했다" 맥심 2015.07.13 161
12589 국정원, 감시대상에 따라 맞춤형 피싱 URL 주문 3 국가 2015.07.13 159
12588 한강의 기적은 없었다. 희대의 기회주의자 역사의 깡패가 있었을 뿐이다. 3 김원일 2015.07.13 321
12587 [시론] 국민 감시하는 정보기관은 필요 없다 1 오바댜 2015.07.13 178
12586 재림교 불알과 기저귀. 29 불알과기저귀 2015.07.13 542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