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장면 하나

by fallbaram posted Jul 16, 2015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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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리 마지막 학기를 예루살렘에서 삼개월동안 보낸 중에서 잊지 못할 한 장면이 있다.

예루살렘에는 기독교회가 딱 하나 있다. 괞찮은 규모의 교회인데 일요일과 토요일에 예배를 드린다.

토요일에 예배가 끝이나고 Ven Yehuda (한국의 명동거리와 비슷한) 에 몇몇이 가서  저녁무렵에

gospel song 을 노래하고 노래에 맞추어 춤도 추며 기독교를 알리는 일을 한다.


그날 저녁엔

한사람의 정통파 유대인이 거기를 와서 소란을 피웠다.

고성의 거친 목소리가 골목을 찢어놓고 있었다.

사이사이 어둠속에서 돌멩이도 날아 왔다.

예수가 메시야라고?

십자가에 달린 예수가 이스라엘의 구원자라고?

한시간 정도 살벌한 시간이 지나고 헤어졌다.


오직 예수

오직 십자가의 글 하나 올렸더니

양심이 있냐 없냐

사기꾼 맞느냐 아니냐? 의 돌멩이가 날아온다.

영원불변의 안식일 붙들고 민초의 길거리로 다급하게

뛰어나온 메신져도 있고

(안식일이 영원 불변하려면 반드시 영원불변하신 분의 존재속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린

곧 죽고 마는 유한한 인생이니까. 내일 다시 달라질 수 있는 변절자들일 수 있으니까 그 영원불변한것을

지킨다고 해쌓는데 어떻게???)


행여 내가 잘못 보았다 해도

행여 내가 잘못 읽었다 해도

행여 내가 이방인이라 해도


그럴 수 없느니라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아무에게나 비방의 글 쏟아 놓던 카스다의 박씨 형제 둘에게 오늘 카스다는

젊잖게 경고장을 보냈다.


그냥 십자가를 지고 시내산을 한번더 올라가고 싶으면

그리하시라


세천사의 기별 붙잡고 영원을 살고 싶으면

그리 하시라


율법만 붙들면 조져 패는 돌멩이가 되어 가는 이 이상한 현상을

누가 좀 잘 설명해 주실 분 있나요?

십자가 이전의 율법도

십자가 이후의 율법도

왜 똑같이 돌멩이가 되는지 아는 사람 여기 있나요?


나를 인하여 핍박을 받을것이라 하신 그 예언 붙들고

다소 건방져 보이지만 돌멩이 맞은것도 다 그때문이야 라고

뭉개 버릴까 말까?


십자가는 구원의 돌이기도 하고

동시에

결려서 넘어지는 올무이기도 하다고 한 성경의 말이

귓속에 쟁쟁한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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