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앞에서 자빠지지 못하는 성도들

by 김균 posted Jul 28, 2015 Likes 0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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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앞에서 자빠지지 못하는 성도들

 

1

어느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하는데 여신도들이 자기의 부정행위를 이야기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같은 이야기를 고해성사하니 신부가 그랬다

다음부터 이 말을 할 때는 거시기라고 하지 말고 자빠졌다고 하세요

그런데 그 신부가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고 새 신부가 왔는데 여신도들은

여전히 자빠졌다고 고해성사를 했다

어느 날 시장과 이야기할 때가 되자 신부가 시장에게 그랬다

시장님 사모님이 자주 자빠졌다는데 성당 올라오는 길 좀 수리해 주시지요

 

2

어느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하는데 여신도들이 자기의 부정행위를 이야기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같은 이야기를 고해성사하니 신부가 그랬다

다음부터 이 말을 할 때는 거시기라고 하지 말고 넘어졌다고 하세요

그런데 그 신부가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고 새 신부가 왔는데 여신도들은

여전히 넘어졌다고 고해성사를 했다

어느 날 시장과 이야기할 때가 되자 신부가 시장에게 그랬다

시장님 사모님이 자주 넘어졌다는데 성당 올라오는 길 좀 수리해 주시지요

 

3

위 두 내용에서 내가 고친 것은 자빠지다를 넘어지다라고 고친 것 밖에 없다

말이란 것이 뉘앙스가 강한 것이어서 같은 뜻이지만 단어에 따라

그 글이 주는 온도 차이가 난다

내가 이곳에서 자주 사용하는 놈이란 글자도 마찬가지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서문에 이런 글이 있다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몯핧 노미하니라

그 뜻은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이다

이란 우리 고유 언어이다

사내를 의미하는 속어이며

의존명사로서 남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과 남자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로 표현한다.

또 명사로서 사람의 옛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라고 하면 유식한 줄 알고 놈이라 하면 무식한 줄 착각한다

 

4

본문으로 돌아가서 자빠지다는 경상도 사투리. 충청도에서 넘어지다의 쓰임이라고 정의한다

유의어로는 거꾸러지다, 나동그라지다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넘어지다 자빠지다를 섞어 가면서 글을 쓰려한다

 

5

자빠지려면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걸리거나 해야한다

안 그러면 몸이 안 좋아서 주저앉아야 한다

요즘 몸이 안 좋아서 자주 자빠지려하는데

지난주에도 바림이 탱탱부는 거제도 바닷가에서 빙 돌아서 자빠질 뻔 했다

 

우리 신앙의 길에서 우리가 넘어지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37:24)

그래서 우리더러 교만하지 말라하시고 거만한 마음을 갖지 말라고 하신다

내가 뭐 아는 것 있는가? 하는 겸손으로 허리부터 동이라하신다

 

사람들이 종종 지성소에 계신 예수를 바라보자고 한다

좋은 말이다 그런데 먼저 봐야 할 것과 뒤에 봐야 할 것을 혼돈한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12:2)

이게 기본이요 상식이다

그분이 어디 있든지 그분을 바라보는 신앙을 해야 한다.

꼭 어떤 곳에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그분이 참으신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도 신앙의 한 범주이다

십자가를 없앤 기독교가 존재하는가?

성소에서 지성소로 옮겼다는 희한한 것을 믿는 여러분들은

하늘의 하나님의 처소가 어떤 물리적인 장소라고 우기는데

신성이 어떻게 물리적인 장소에 존재할 수가 있는지를 의문한 적은 없는가?

물론 없겠제 그러니 그러고 있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선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이해한다

성경은 넘어지게 하는 것 자빠지게 하는 것에 관대하지 않다

그것은 남의 신앙이나 인간사를 통해서 사탄의 자식이 되게 하는 매개물이기 때문이다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13:41)라고 하신다

성도들에게 올무를 놓아 넘어지게(자빠지게) 하는 짓

자기만의 이익을 위해서 공동체의 평화를 깨는 것

형식적인 신앙을 강요하고 하나님의 위대함을 과소평가하게 하는 짓들

 

정말 십자가 앞에서 자빠져 본 경험이라도 있는가?

아니면 십자가를 건너뛰고서 지성소로 달려간 경험만 간직하는가?

또한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었다 하니라

저희가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저희를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벧전 2:8)

 

우리는 흔히 얽매이기 쉬운 죄에서 허덕인다

왜들 얽매이기 쉬운 죄에서 허덕이는가?

그것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말은 그 옷을 어린양의 피로 씻는다지만

그 씻는 것을 어떤 행위로 표시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분들은

율법의 행위에 얽매인 죄를 구별 못하기 때문이다

십자가 앞에서 자빠지는 경험이 없는 분들은

언제나 복음이 율법과 함께 있다는 상상속의 신앙을 하게 될 것이다

율법은 복음을 설명하는 기초단위이지 그 복음 자체는 결코 아니며

동격의 세력도 아니다

십자가의 경험 없이 기어 올라간 베드로 성당에서 루터의 고민

우린 예전에 많이 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얻은 게 무엇이었는가?

우리 선구자들이 허덕이던 그래서 지기 싫어하던 그 짐을

우리가 다시 져야하는 이유는 뭘까?

보혈의 강을 건너 지성소로 가서 무엇을 얻을까?

고전 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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