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날에는 죽으리라

by 김균 posted Jul 30, 2015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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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날에는 죽으리라

 

어린 손자에게

이것 먹지마라 하면

곁에 와서는 눈으로 보고 또 보고 하다가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려 본다

그러다가 무슨 문제가 없다 싶으면 주물럭거린다

그건 먹어보기 위한 서곡에 불과하다

 

하와도 보니 보암직하고 손으로 만지니 먹음직하고

그래서 먹은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하와가 선악과를 먹어서 죽은 것일까?

그깟 과일 하나 먹었다고 아니 한 모금 비어 먹어 봤다고 죽었을까?

 

창세기의 에덴동산 이야기는 먹는 것의 이야기만 아니다

이들이 하나님처럼 선악을 알게 되는 과정을 먹는 것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즉 하나님이 되어서는 안 될 인간이 하나님이 되었으니

죽여야겠다 이 말이지 않는가?

신의 경지는 신들만의 장소이고 인간의 경지는 인간만의 장소이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인간의 몸으로 신의 경지를 넘나들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오래 살 거라고 발버둥 치는 분들은

신의 경지를 넘나들려고 악을 쓰는 사람들이다

 

이 말은 먹는 것으로 시험한 것이라는 것보다

먹는 것을 비유로 해서 시험 받은 것이라 말해도 될 것 같다

사람들이 하도 먹는 것 타령을 하니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고

바울은 선언적으로 말했다

먹고 마시는 것 이건 인간사를 말한다

인간이 먹고 마시다가 그 짓 못하면 죽는 것이다

기운이 진하는 것은 계속해서 먹지 못한다는 말이다

단적인 예로 암환자는 먹지 못해서 죽는 것이지 먹고 죽는 게 아니라는 거다

그런데 먹는 날에는 죽으리라 한다

그 말은 영적으로 먹지 말라는 것을 먹는 것은 사망이라는 거다

이런 말 하면 그래 맞다 너도 그런 소리하면 먹고 죽은 귀신된다 할지모르지만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니 한번 생각해 볼만한 제목이다

 

슬슬 댓글이나 기다려볼까?

그런데 자리펴면 댓글도 안 달더라

애먼 김운혁님만 말도 안 되는 댓글로 따라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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