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 외에는
마 17:8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
내가 전에
철야 기도를 혼자서 하고 있었습니다
뭔가를 보아야 마치리라 하고요
예수를 보든지 아니면
십자가라도 봐야겠다
그리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밤새껏 기도했는데도
어떤 모양을 바라고 기도했는데도
아무 것도 못 봤습니다
차라리 마귀라도 나타나면
마귀야 물러가라 하고 소리라도 지를 것인데
그날 밤은 작정하고 시작했는데
밤새껏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그런 경험 없는 경험을 수 없이 하면서 평생을 예수 믿는다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우리 교인 집에 귀신들린 여인이 왔다는 겁니다
목사님은 휴가가고 안 계시고
교인들은 아무도 그것 해결한 경험도 없고
나 혼자만 경험한 일이 있고
그렇다고 기도해 달라는데 안 갈 수는 없고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기에 갔었습니다
참 예쁘게 생긴 여인이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어려움을 겪는가 하는 안타까움이 생겼습니다
성경을 읽고 간단한 이야기를 하는데
귀신이 그 여인의 입을 빌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나는 질문하고 그가 답하는데 동자귀신이라면서 어린아이 흉내는 내는 겁니다
어미가 자기를 낳아서 어려서 죽자 버드나무 아래에 묻었다고 했습니다
그게 억울해서 갈 곳이 없어서 이러고 있다는 겁니다
그 여인이 내 말을 들을 것 같으면 한쪽 어께를 부서져라 하고 누른다고
심히 아파하는 겁니다
예수님 당시에 있었던 귀신 들린 여인의 형태와 비슷했습니다
어깨를 누르고 걸터앉아 대신 떠들어 댑니다
내가 웃으면서 그와 대화를 했습니다
“갈 곳이 정말 없냐”?“
“없어”
“그럼 좋은 집 마련해 주면 갈래?”
“그런 데가 어디 있어?”
“내가 좋은 집 새로 하나 지어 줄게 이 여자 너무 불쌍하지 않니?”
“난 여기가 좋아”
“ 그 여자 그만 괴롭혀라 그만하고 다른 데로 가라”
자꾸 꼬이니까 그럼 좋은 집 구경가자 하는 겁니다
그런데 떠나기를 싫어해서 2-3일을 더 버티면서 싸웠습니다
마귀야 물러가라는 소리 수도 없이 했습니다
내가 낚시 가면서 봐 온
좋은 산소자리가 있었습니다
거기로 데리고 가고 싶었습니다
어느 듯 그가 가기로 하고는 필요한 것을 주문합니다
색동저고리를 사 달라
두유를 사 달라
별 소리 다 해서 색동저고리를 사 왔는데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이 동네는 후져서 그 이상 좋은 옷이 없으니 이것이나 입어라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사 달라는 것 다 사줬습니다
날짜를 잡아서 그 여인을 데리고 갔습니다
그 곳을 가는 소로에 야트막한 언덕 비슷한 것이 있는데
거기를 지나가려니 동자 귀신이 이럽니다
“그건 무덤이야 옆을 비켜 가”
자세히 보니 옛 무덤이라서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다녀 길이 난 것인데
그 귀신은 그걸 알아 봤습니다
땅을 파고 색동저고리를 그리고 두유와 사이다 과일을 넣고
묻으면서 우리는 찬미를 부르고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시작하는 순간 그 여인이 발작을 시작했습니다
안 들어 갈 것이라고
떠나기 싫다고 수 없이 떼를 쓰는 겁니다
그러다가 그 여인은 기절했습니다
작은 무덤을 보면서
다시는 이 여인에게 오지 말라고 타이르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이 나중에 우리 몰래 그곳을 가보는 바람에
도로 붙어 버렸습니다.
한 번 붙어 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 그것 뿌리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 알았습니다
한 30년 전에도 뗀 귀신이 며칠 후에 다시 오는 것 봤습니다
마 12:45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
“이 악한 세대”에
아무리 우리가 힘이 세다고 해도
신적존재인 마귀와 싸워서 이길 수 없습니다
이긴다는 것은 예수께서 나서는 길 뿐입니다
오직 예수만 보이는 생활을 한다면
우리 신앙은 날로 발전할 것이고
어떤 고난도 이길 수 있을 겁니다
요사이는 약을 먹고 잠을 자니
밤에는 수 없이 많은 꿈을 꿉니다
이상한 꿈
괴상한 꿈
아침 되면 다 잊어버린 꿈들로 밤을 밝힙니다
오직 예수만 보고 싶은데 그게 안 되는 겁니다
한 번은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예수님 내게 보이기 싫으시면 돼지꿈이라도 꾸게 하십시오”
그런데 그 돼지꿈도 안 꾸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자주 부르는 찬미가 있는데
“주여 지난 밤 내 꿈에 뵈었으니 그 꿈 이루어 주옵소서”입니다
한 번은 볼 수 있으리라 하고 부릅니다
오직 예수만 보이는 꿈을 꾸고 싶습니다
인생살이 참 고단한데
예수만 보고 살면 기분 좋겠지요?
쨍 하고 해뜨겠지요?
베드로가 경험한 변화산을 지금 추억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장로님,
아 그런 경험이 있어셨군요.... 저도 한번 귀신과 싸우고 싶었던 욕구가 있엇더랬습니다.
그런데 제게 그런 힘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못해봤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꿈에 나타 나신다면 어떠한 모습일까요? 저는 그게 궁금하였습니다..
저는 다만 높은 언덕에서 떨어지는 꿈만 꾼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 꿈도 꾸지 않고 그냥 잠에서 일어나곤합니다.
아마도 피곤해서 그런가 봅니다.
장로님께서 잠을 푹 주무실 수 있도록 기도 드립니다.
소식하시는 분들이 장수한다고
Dan Buettner가 쓴 The Blue Zone : Lessons for living longer from the people who've lived the longest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장로님께서 평소에 늘 소식하시는 습관이 있으시니
일본 Okinawa에 사시는 분들 처럼 분명히 장수하시리고 생각합니다.
김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