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아 물러가라

by 로산 posted Apr 04, 2011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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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아 물러가라

 

 

대학을 졸업하고

학교에서 우선 남으라는 말도 뒤로 하고

천신만고 끝에

목회로 나갔는데

우리나라 끝자락인 남해도로 갔었습니다

 

합회(현 대회)에서는 사택도 안 구해 주고

그냥 내 팽개쳤습니다

사택 없이 지낸 세월은 2년을 넘고

-그러고 보니 내가 윗사람에게 찍히기는 찍힌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악이 밭쳐서(?) 참 부지런히 다녔습니다

그런다고 눈 하나 깜짝일 것 같으냐 하고 다녔습니다

밤 12시 통금 있을 때인데도

새벽 2시까지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돈 것 아닌가 하는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6개월 만에 약 30명의 수침자를 얻었습니다

침례식을 하기 전에 한 아주머니 댁을 방문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집에 신주단지를 모셔놓고 교회를 나오는 분인데

교회만 나오면 아파하는 겁니다

 

성경 말씀을 전하고

신주단지를 깨 버리고

하나님 백성되라고 권했습니다

 

내가 인턴이니까 침례식을 하려면

삼천포 계시는 윤 옥진 목사님을 모셔야 하는데

침례식만 있는 날만 골라서 교회를 안 오는 겁니다

 

어느 날 약속을 단단히 하고 신주단지를 깨고

목사님을 초청했습니다

 

설교예배시간이 시작되었는데도 안 오던 그 아주머니가

중간에 들어오는 것 아닙니까?

얼마나 기쁜지 소장님(전 부권 목사님의 조부)께

“소장님 왔어요” 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그날 바닷가에는 약 20여명의 수침자가 있었는데

모두가 침례복을 갈아입고 줄을 지어 앉았습니다

목사님은 허리까지 바다에 들어가시고

전 부권 목사님의 부친은 바지를 걷고 물 안에 계시고

나는 한 사람씩 인계하고 인수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핏 보니

맨 끝에 앉아있는 그 신주단지 모시던 아주머니가 이상한 겁니다

평소의 그녀가 아닌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겁니다

손발은 오그라들고

눈은 흰자위가 나오고 튀어 나오고

웅크리고 앉은 자세에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겁니다

 

내가 옷을 입을 채로 바다로 뛰어 들어가서

목사님을 불렀습니다

“목사님 저기 보십시오 저 아주머니 사지가 비틀어 졌어요”

목사님과 나는 물에서 나와서 그 아주머니에게로 갔습니다

입에서는 침을 질질 흘리고

눈알은 흰자위 밖에 안 보이고

온 몸은 뒤틀린채 웅크리고 앉아있는 그 아주머니에게

내가 물었습니다

“침례 받으시겠습니까?”

그러겠노라는 몸짓을 했습니다

 

우리는 일어서지도 못하는 그 아주머니를 양쪽에서 들고

물로 들어갔습니다

가면서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김 전도사 이런 것 처음 보냐?”

“네”

“앞으로 이런 것 많이 보게 될거야

사단이 자기 자식 빼앗기지 않으려고 별 짓 다할 것이야

잘 봐 둬“

 

침례식을 거행했습니다

혼자서 설 수 없어서 두 사람이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기도 한 후에 물속에 넣었습니다

믿음 없는 나는 속으로 “잘못하면 이 여자 잡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침례예식의 물속에 나온 그 아주머니는

신기하게도 멀쩡했습니다

내가 언제 그랬냐 하는 듯이 두 발로 걸어 나오는 것입니다

그 조금 전까지 비틀어졌던 육체도 본래 모습으로

돌아갔던 입과 손과 오그라들었던 사지가 멀쩡하게

흰자위만 보이던 눈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이 불쌍한 여인에게 침례를 베풉니다 하는 기도와 함께

그 여인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거기 모인 교인들 수침자들 모두가 아멘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하나님은 위대한 분이시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위대한 분이시다

그렇게 자신했습니다

 

마 4:10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사단아 물러가라”

성경은 말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신앙의 바탕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적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오늘도 수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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