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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지지단체 폭로, "靑이 여론조작 지시"

 

"신공항 백지화 지지광고와 4대강-용산-미디어법 광고 시켰다"

 

청와대가 MB지지단체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지지하는 신문광고를 내도록 했다는 폭로가 나와, 영남이 발칵 뒤집혔다.

청와대는 이뿐 아니라 용산사태, 세종시 사태, 미디어법 파동, 4대강사업 파문,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사태 등이 벌어졌을 때마다

이들 지지단체를 동원해 여론조작을 해왔다는 의혹까지 함께 제기돼,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윤희구 바른민주개혁시민회의 의장은 6일 오전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서울 한 언론에 실린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찬성 광고를 게재한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배후에 청와대 인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장이 말한 광고란 이 대통령이 신공항 공약 파기를 하기 전날인 지난달 29일과 공약 파기 직후인 지난 1일 <문화일보>에 실린 광고를 가리킨다.

 

물길코리아, 녹색문화연대, 그린네트워크, 국토발전연구회, 생태환경미래포럼, e클린 등은 지난달 29일 광고를 통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국익을 위해 과감하게 백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난 1일에는 전국환경단체협의회 이름으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는 타당한 결정이었다"며 이 대통령을 지원사격했다.

윤 의장은 “4월 1일 게재된 문제의 광고는 청와대 소통비서관실의 A 행정관과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합쳤던 단체들로 구성된

환경단체협의회가 논의를 거쳐 실은 것으로, 광고비는 외부에서 지원된 돈”이라고 주장했다.

 A행정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최대 외곽 지지 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 대외협력팀장 출신으로

현재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일하고 있다고 윤 의장은 주장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그동안 정권 핵심부는 각종 국책사업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단체를 활용해 여론 조작을 해 왔고,

저 개인도 한때 그 중심에 있었다"며 그동안 해온 4대강사업 지지 광고 등도 MB정권이 시킨 일임을 폭로하기도 했다.

윤 의장이 활동하고 있는 바른민주개혁시민회의는 용산사태, 세종시 사태, 미디어법 파동, 4대강사업 파문,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사태 등이 벌어졌을 때마다 신문 광고와 성명서 등을 통해 MB정부를 강하게 옹호해 왔었다.

그는 양심선언 배경과 관련, "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서도 유령단체를 동원해 여론 공작을 하는 것을 보고

지역 출신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MB정권을 맹비난했다.

 

그가 의장으로 있는 전국환경단체협의회는 2009년 전국자연보호중앙회, 녹색미래실천연합,

낙동강물길살리기시민연대, 영산강물길복원시민연대 등 MB대통령 만들기에 앞장 섰던 11개 우파단체가 결성한 조직으로 4대강사업 홍보에 앞장서 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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