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공부에 혹 도움이 될까해서.. (수정을 또 했슴다.. 또 죄송.. ^^)

by 김 성 진 posted Aug 24, 2015 Likes 0 Replies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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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기술도 없고

타자기도 없고

컴퓨터도 없던 2000 여년전..

 

성경의 책들은 

도대체 어떻게 쓰여지고 

어떻게 수많은 지역에 있는 교회들과 교인들에게 분포됐고 

어떻게 천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다음 시대로 전해졌을까??


바울을 예를 들어

성경의 역사를 한번 배워보자..


======


바울이 편지를 쓴다..

 

바울이 쓴 편지는

메신저에 의해 한 교회에 전해지고

그 교회의 교인들은 바울의 원본 편지를 예배시간에 읽는다..

 

그리고나선 바울의 원본을 

그 누군가가 베끼기 시작한다..

 

자신들이 읽은 원본을 교회마다 돌려가며 읽게 되면

바울이 쓴 중요한 내용들이 여러 지방과 나라에 있는 모든 교인들에게 전해질수 없기에,

바울의 원본을 여러개 베껴서 

여러 지역에 분포시키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그 소중한 원본을 한 모임에서만 읽고 다른 지역으로 보내게 되면 

나중에 또 읽고 싶어도 못 읽게 되기에,

원본은 자신들이 소유하고

베낀 사본을 다른 지역들로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의 원본을 받은 교회의 교인들은

열심히 원본을 베낀다..


한글자 한글자 일일이 손으로

베낀다..

 

베껴진 사본 1 을 들고 어느 누가 또 다른 지방으로 가져가 기독교인들의 모임중에 

사본 1 을 읽으며 예배를 드리고

다음 모임까지 또 어느 누가 사본 1 을 베낀다..

 

문제는

복사자들 마다 다 똑같이 교육받고 글을 아는 사람들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글을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저 글 형태만 베끼기도 한다..


어떤 복사자들은 

단어와 단어 사이에 공간없이 문장을 베낀다..


단어사이에 공간없이 글을 쓰게되면

문장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내용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는걸 우리는 다 안다..


학자들은 단어사이에 공간 없이 베껴진 수많은 사본들을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복사자는 글을 모르기에 공간의 중요성을 간과했고

어떤 복사자는 빨리 베끼기 위해 공간없이 베꼈을수도 있고

또 어떤 복사자는 그 당시 구하기 힘들고 만들기 힘든 파피루스 종이가 아깝거나 모자라서 

좀 더 많은 글자를 한정된 종이 면적에 쓰기 위해서 그랬을꺼라고 추측한다..


어쨋든 중요한건

이런류의 수많은 성경 사본들이 

학자들에 의해서 발견됐다는것이다..


단어 사이에 공간없는 사본을 베껴야 하는 

그 다음 복사자의 고충을 한번 상상해 보자..


그 복사자가 글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무 생각없이 베꼈을지 모르지만

혹 글을 아는 자 였다면

베끼면서 정말 미치고 팔짝 뛰었을 것이다.. ^^

 

이런식으로 베껴진 사본이

원본과 똑같을 확률은 제로이다..


======


어떤 복사자는 또

자신의 취향대로 베끼기도 했다..

 

사본을 읽으면서 자신의 맘에 안드는 단어나 표현법이 있으면

자신이 생각하기에 더 어울리는 단어나 표현법으로 바꾸기도 하며 베꼈다..

 

또 어떤 경우엔

어려운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인 경우도 있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베끼는 어려운 문장이나 단어를 

자신과 같은 사람도 이해할수 있는 문장이나 단어로 바꿔버리기도 했다..

 

즉, 의미를 모르는 단어를 빼버리고는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를 집어넣으며 

자신이 짐작하는 의미로 문장을 바꾸어 버렸다..

 

이런식으로 베껴진 사본 2 는 

사본 1 과는 조금은 다른 내용을 담고 있고

그 사본 2 는 또 다른 지방으로 가져가게 되어

또 다시 조금씩 변경이 되어 사본 3 으로 바뀌어진다..

 

어쩔때는 사본 2 하나를 가지고

두 세명, 혹은 4, 5 명의 사람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사본 2 를 베꼈다..

 

여러 지방과 여러 나라로 바울의 편지를 가지고 가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같이 한꺼번에 사본 2 을 베끼게 됨으로

그 과정에서 탄생된 사본 3, 4, 5, 6 번 들은 위에 설명한 이유들 때문에

당연히 100 % 일치할수가 없었다..


그렇게 탄생한 사본 3, 4, 5 들은

다시 또 다른 지방의 교회로 옮겨가게 되고

그곳에서도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사본 6, 7, 8, 9 가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는 사본 10, 11, 12, 13.....  ....    ....  20..    40..   60.....


아니 100 개, 200 개의 사본들이 중동과 유럽의 여러지방에서 

천여년에 걸쳐 탄생하게 된다..


한번 상상을 해보자..


한두달이 아니고,

일이년도 아니고, 

수십년도 아니고,

수백년도 아닌,

자그마치 1400 여년동안 이러한 방식으로 

바울의 원본이 수백, 수천번씩 베껴지는 것이다..


10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140 번 변하는 동안

하나의 원본으로 시작된 바울의 편지는

수백, 수천개의 사본으로 베껴지고 변형된 것이다..


컴퓨터도 아니고

복사기도 아닌

수많은 사람들의 손과 깃털잉크로 말미아마

1400 여년 동안 단 하나의 원본으로 시작된 바울의 편지가

수백, 수천개의 복사판으로 베껴지고 변형된 것이다..


적어도 1450 년도에 인쇄 기술이 개발될때까진

위와같은 방식으로 

수십, 수백, 수천개의 변형된 성경의 복사판들이 나왔었다..

 

=====


원본을 베껴서 나온 사본..

또 그 사본을 베껴서 나온 2 세, 3 세, 4 세의 사본들..

 

여지껏 발견된 1400 여년동안 쓰여진 수천개의 사본들을 서로 비교해보면

의도적으로나 실수로 초기 사본들의 단어와 표현법들이 바뀌어진 경우가

무지무지 많다는 사실을 알수있다..

 

성서 원문 비평가들은 (Textual Critics) 

수천개의 사본들을 비교해 볼때

자그마치 20 만에서 40 만개 까지의 변형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숫자는 계산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원문 비평가들은 20 만에서 40 만이라는 엄청난 범위를 세운거다..)


왜??

 

수천개 사본들을 비교했을때

변형된 숫자가 너무 너무 많아서

성서 원문 비평가들 조차도 여지껏 정확한 숫자를 계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에 쓰여진 복사판의 몇가지 문제점을 보기만해도

이건 당연한 결과이다..


안 그런가??


======


초기 기독교인들에게는 

수십, 수백개 종류의 변형된 사본들의 문제가 

위에 밝힌데로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였다..

 

사본들이 베껴질때마다 변형되었으니

도대체 어느 사본이 원본과 가장 밀접한 사본인지를 

알수 있는 방법이 없을 정도로 심각했었다..

 

즉, 사본의 오리지날 저자가 말할려는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알길이 없을 정도로 심각했었다..

 

100 % 원본을 읽어도 저자의 의도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데

수많은 복사자들로 인해 변경되어버린 복사판들을 읽으면서

오리지날 저자의 정확한 의도를 100 % 알수 없는것은 당연한 것이였다..

 

그래서 3 세기 초기교회 지도자중에 하나였던 오리겐 (Origen) 은 

여러 복사자들 때문에 변형된 수많은 사본들에 대해서 

이런 불평까지 털어놨다..

 

"The differences among the manuscripts have become great, 

either through the negligence of some copyist or through the perverse audacity of others: 

they either neglect to check over what they have transcribed, or, 

in the process of checking, they make additions or deletions as they please."


(출처: Commentary on Matthew 15.14, as quoted in Bruce M. Metzger, "Explicit References in the Works of Origen to Variant Readings in New Testament Manuscripts," in Biblical and Patristic Studies in Memory of Robert Pierce Casey, ed. J. Neville Birdsall and Robert W. Thomson (Freiburg: Herder, 1968), 78-79.)

 

간단하게 통역하자면,

"사본들의 변형문제는 너무나도 커지고 있다.  복사자들의 뻔뻔스러움 때문에, 또는 무심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베낀 사본을 다시 체크하면서 개인의 취향대로 더하던지 아니면 삭제를 한다.." 

 

그래서 어떤 복사자는 요한계시록을 열심히 베낀후에

자신이 베낀 요한계시록이 절대로 변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요한계시록 복사판을 베낄 훗날의 복사자들에게 

무서운 경고까지 하면서 그의 복사판을 마친다..

 

요한 계시록 22:18-19: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 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현대 국어판 김성진 버전으로 간단하게 번역하자면, 

"내가 베낀 이 책 고의적으로던 실수로던 간에 잘못 베끼면 너 하나님한테 죽을줄 알어.."

이다..

 

그렇다..


계시록의 마지막 구절들은 사실

수많은 요한계시록 사본중에 하나를 베끼던 복사자가

심각한 사본들의 변형문제를 막기위해 쓴 

일종의 사본 변형에 대한 강력한 경고문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이 베낀 사본이 원본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자부심 때문에 그랬을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변형시킨 계시록 사본이 너무나도 맘에 들어서 그랬을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위에 언급한 오리겐 (Origen) 처럼

사본들을 수시로 변형시키는 복사자들의 무심과 뻔뻔스러움에 화가 나서 그랬을수도 있을 것이다..


어쨋든 중요한건 

현재 우리가 읽는 성경이 인쇄기술이 없었던 1400 여년 동안 

어떤 방식으로 전해져 내려왔는지의 역사만 살펴보더라도,

성경이란 책이 

도표 그려가며 복잡하게 설명 해야 할 책이 아니라는걸 확인할수 있다는 것이다..


======


성경..


배울것이 무지 많은 책이다..

그래서 복잡한 책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잘 팔리는 강사, 선생, 책들은

모든것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그래서 대중적인것이고 

많이 팔리는 것이다..


극소수가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고 

알아듣기 쉽게 쓰여졌으니까..


역사상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인 성경은 그래서

모든 내용을 아주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대다수 사람들,

아니,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맘 편히, 머리 복잡하게 굴리며 도표까지 그려가며 땀 흘려가며 수능공부하듯 공부할 필요 없이,

아주 아주 간단 명료히 쓰여졌기에..


그대신 중요한건

성경에 대한 역사를 깨닫고

그 역사적 깨달음을 성경 읽으면서 적용을 시켜야 하는 거다..


그러면,

위에서 설명한것처럼

성경의 마지막 구절들이 

너무너무나도 쉽게 이해가 된다..


계시록을 베낀 복사자가 

왜 마지막에 저런 구절들을 써야만 했는지를

명확하게 깨달을수 있을 것이다..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 지어다..

아멘..  (21 절)



끝..




p.s.  

예전엔 민초에 올렸던 글을 수정해서 올렸다..  

아래 글들을 보니 계시록 22:19 에 대한 제목이 나와서 함 올려봤다..  

계시록 22:19 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겸하게 되면 계시록 공부에 대한 이해력 향상에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물론 이 글은 계시록 뿐만이 아닌 66 권 성경 전체에 똑같이 적용이 된다..

이 참에 나도 성경을 다시 한번 읽어볼련다.. ^^


Happy readings, every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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