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fm
조회 수 380 추천 수 0 댓글 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울울 남기고 간, 가는, 갈사람

한더위가 수그러들고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창문을 두드린다.

산새들과 귀뚜라미소리에 잠을 청하고

내가사는곳 여기가 천국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 지 오래다

적은 행복이랄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할 뿐 아무런 불평 없이 살려고 한다.

왜 난들 아쉽고 갖고싶은것들이 없겠나?

 

문득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다

라벤다향기 야생화 아침이술 justbecause 흑진주 jay 바다 등등

다들 편안하시리라 믿지만 일 년에 한번쯤은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민초에서 만난 여성들 이름이다

 

인연 우연 필연

뭐라고 표현해도 뜻은 하나요. 같을 것이다

호감이 간다는 말이다

 

옛날 동화 같은 이야기 하나 들려주고 싶다

이성을 알기전 어린나이 10세 때의 일이다

키가훤출하고 멋진 여선생님이 전근을 오셔서 나의 담임이 되셨다

표준어를 쓰시는 세련된 목소리와 음악시간에 불러주시는 노래는 내가 일생동안

음악에 빠져서 살아가는 동기부여를 주셨으며 첫눈에 반해버렸다

날이 갈수록 고민은 깊어만 간다

관심을 끌려고 계획을 세워 작전의 날을 잡았다

교실 내 자리 옆 마룻바닥에 초들 발라 반들반들 하게 해놓고

선생님이 들어오시다가 미끄러지면 그 순간 부축을해서 영웅이되며

사랑을 받겠다는 심산이었다.

근데 작전이 빗나갔다

내나이와 체격 힘으로 어찌 여선생님의 몸을 잡을수있나?

이미 때는 늦었고 그녀의 넘어지는 {}소리에 온 교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다리가 삐어 병원에 입원했고

급기야 교장선생님이 모든 사실을 발견, 확인해서

내가 범인이므로 함께 가서 용서를 빌 수밖에

화를 내는 대신 그윽한 표정으로 쳐다보시며 웃으시는 모습이

그 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공부도 열심히 했고 노래도 잘불러서

귀여움을 받게 되었고

마음한편으로 ᄍᆞᆨ사랑하게 되었다

 

중략

 

왜 모르실까

어린아이의 감정 변화를 선생님께서 교육심리학도 이수한분이


한번은 집배원 아저씨가 편지를(국제) 배달한 빨간/하얀 봉투를 보고

그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본일이없었다

애인이 있었으며 미국유학가있고 곧 수속이 끝나면 결혼한다는

청천 벽력같은 소문을 듣고 내정신이 아니었다.

우편물을 가로채 뜯어보기로 했고 가는 바늘로 잘뜯어 표 안 나게 열어보니

알수가 없는 영어 한문 그리고 마지막에 ...합니다.

이런 식으로 토씨만 달아놓은 편지를 모두 내가 가로채 집에다 숨겨놓았다

 

나중에 발각되어 돌려주긴 했지만

그해 가을 찬바람이 부는 어느 날 교실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시고

떠난 지 30년이 지난 미주 이민와서 우연히 우리교회에 방문을 오셨다

남편은 영문학박사로 저명한 인사? 였고

혹시나 나를 알아볼까 얼마나 걱정했는데

드디어 식당에 두 분이 오신다

인사를 할까 말까

(카라) 오랜만이야, “여보 이친구가 그때 그 학생이야, 내수제자라고소개를 한다

그분 왈하하하 보긴 그럴 것 같지 않은데 반가워 집사람 사랑해줘서

 

지금도 같은 하늘 미주 땅에 살아계셔 일 년에 한번쯤 뵐 수 있어 좋다

허그를 하는데 옛날의 그 모습이지만 좀 가벼워진 어깨가 너무 허전해 보인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셔요

선생님의 딸도 나를 보면 먼저 웃고 본다

엄마에게 말씀 들었어요 장난이 심했더군요 장로님

 

가을엔 떠나지 말래도 글쎄

  • ?
    조숙 2015.08.26 02:20
    님이여!
    해도 해도 너무조숙한거 아닌가요?!
    그나이에 여선생님을 사모하다니. ㅋㅋ
    하도 우스워 눈물이 날뻔했네요
    그려
    그럴수도 있어유
  • ?
    글쓴이 2015.08.26 16:21
    조금 앞서간듯합니다
    그러나 그땐 그것이 내인생의 전부였지요
    아름다움은 현실이아닌 이상
    가끔 여유를 찾게해준답니다
    조숙해서 미안혀유!
  • ?
    글쓴이 2015.08.26 16:27
  • ?
    추억은 2015.08.27 02:31
    나같은넘 추억이 란게 하나도없이도 사는데..
    부럽수다 당신의 이야기들. 축하하오. 다양한 삶을 즐기세요
    ㅇㅇ
  • ?
    fm 2015.08.27 18:45
    잘생각해보면 누구라도 나름 기억될만한 일들이 있겠지요
    부럽다는 말, 격려차원으로 이해합니다
    감사!
  • ?
    김주영 2015.08.27 07:35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
    fm 2015.08.27 18:48
    바쁘실텐데 ..
    재밌게 읽었다니 기분 좋읍니다
    포틀렌드 9월 한주간 출장갑니다
    혹 뵙게되면 좋구요
    샬롬
  • ?
    야생화 2015.08.27 20:34
    무명가수 인듯 하지만
    중저음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 들려 주셔서 참 좋습니다
    그런데 결혼한다는 소문 들었을때 내가 옆에 있었다면
    자살소동 이라도 한번 시도해 보자고 충동질 했을것 입니다
    유서 써놓고.. ㅋ
  • ?
    들국ㅎ 2015.08.28 02:54
    ㅋㅋ
    그나이에
    무순 자살씩이나??
    한 삼일간 도시락 전폐하고, 쓰레기통에 갖다 버렸네요.

    부언하자면, 1950년대 예언의소리 방송 전속 성악가로서 봉사하신분이었으며
    자손중 한명이, 현재 잘알려진 지질학자겸 교수로 일합니다

    간만에 외출, 환영합니다
    야생녀씨!
    삼계탕이라도 드시면 어떠실런지?
  • ?
    야생ㅎ 2015.08.29 13:58
    아 ! 좋지요
    그런데 마늘이 해 줄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한번 졸라 봐야 겠네요
    저 노래 끝나고 보면 저분들이 "가을비 우산속 " 클릭해서
    들어 보세요
    아주 다른 뉘앙스.. 정말노래 잘하네요
  • ?
    글쓴넘자 2015.08.30 20:14

    글쓴넘자

    가는김에 이노래도 한번 들어보자구요 

    많이알려지진 않았지만 제 기호에 맞는 음색이라서 

    선택한 가수랍니다

    이곳, 남가주 소낙비가 억수로 퍼부어야

    갈증해소가 될텐데요

    비나이다


  • ?
    야생ㅎ 2015.08.30 20:57

    이곡 한번 들어 보세요 ( 소나기버전 으로 )
    http://blog.daum.net/eyu1126/1000












  • ?
    fm 2015.09.06 20:00
    재밌게 들었음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19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70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81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68
12935 갈라디아3장의 율법 5 김균 2014.09.22 509
12934 갈라디아서 같은 소리 1 김주영 2011.10.14 1666
12933 갈라디아서 이야기가 나와서 9 바다 2011.11.07 1298
12932 갈라디아서로 풀어본 바울서신들(난해 성경구절 해석 포함) I 최종오 2011.12.05 1713
12931 갈수록 태산 로산 2012.07.21 1647
12930 갈아 엎은 감자밭 감자 2013.08.05 1015
12929 갈택이어 (竭澤而漁) 사람아 2016.03.03 111
12928 감개무량하여....... 반고 2011.01.03 980
12927 감격한 조선·동아, 지면 어디에도 해산 명분이 없다...... 조재경 목사 사고의 천박함, 안식교의 천박함(?) 조동이 2014.12.19 436
12926 감기 걸리지 않는 비결 5 임용 2014.12.28 691
12925 감기몸살에 걸렸다고 자살을 한다? 5 무실 2015.02.27 405
12924 감독에게 대드는 중심타자-모순의 아름다움 5 fallbaram 2014.12.22 597
12923 감동 있는 시사 글 로산 2011.04.10 3171
12922 감동에 빠졌습니다 4 빠순이 2015.01.21 391
12921 감동을 주는 좋은 사진들 11 잠수 2014.12.17 527
12920 감동의 드라마 모음집 1 잠 수 2011.03.05 1890
12919 감동입니다. - 배 다해의 사모곡 -----------------------------------쨩쨩쨩입니다. 2 잠 수 2011.01.26 1839
12918 감동적인 소프라노의 수화찬양 강추합니다 1 purm 2010.12.08 2358
12917 감리교회에서 설교하고 온 소감 6 최종오 2012.09.27 1341
12916 감리회 sda 이단 규정 2 바위섬 2014.10.31 765
12915 감사 fallbaram 2014.12.11 484
12914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3 무실 2014.11.28 667
12913 감사와 함께 질문을 ^^ 3 바다 2011.07.29 1539
12912 감사의 말씀 1 권오장 2013.11.02 1521
12911 감사합니다. 바오밥 2010.11.12 5277
12910 감상문(도와드려요) 1 뻐러가이 2012.04.01 2580
12909 감옥에 들어가야 할 인턴의사.. 19 김성진판사 2011.10.25 2339
12908 감우성, 박정희役 안한다…'퍼스트레이디' 하차 대통령선거 2012.11.29 2229
12907 감자를 캐면서.... 5 산골 2011.09.29 1861
12906 감찰 안했다더니… 말 바꾼 靑 2 농단 2014.11.28 666
12905 감히 나를 정신병자라고? Yes, you are insane! fallbaram. 2015.06.17 216
12904 감히 하늘나라를 !......? 3 psm 2013.12.06 1063
12903 강가의 아침 , 톱 연주 3곡 눈뜬장님 2016.08.24 90
12902 강간당했다고 몰살해? - 짭조름(8) 3 아기자기 2015.03.10 207
12901 강간의 역사: "타락"이전, 창세기 2장에서 시작되었다. 몇 주 전 학생들에게 했던 말 (남자 성기 크기에 관한 논평) 6 김원일 2012.11.22 1845
12900 강간의 임신도 신의 뜻 로산 2012.10.25 1643
12899 강남 유권자의 마음을 훔친 전현희의 ‘문자메시지' 1 그대는 2016.04.14 99
12898 강도가 된 교회, 1 로산 2011.02.18 1661
12897 강도질보다는 나으니 도둑질은 괜찮고, 살인보다는 나으니 죽지 않을 만큼 때려도 좋다는 윤리관--이런 식으로 남북을 비교하는 사람들 14 김원일 2013.04.04 11979
12896 강력하게 요구한다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3 유재춘 2012.11.07 1188
12895 강력한 종교적 신념, 혁신의 적? wall 2015.05.01 111
12894 강병국 목사님, 다니엘 예언에 대해 10 김주영 2010.11.21 2436
12893 강신술 하주민 2014.11.25 405
12892 강신주의 '공부를 왜 하는가"(1부) 3 공부 2014.02.12 1241
12891 강아지 1 아침이슬 2014.08.15 543
12890 강아지 5마리 구조 동물사랑 2016.03.20 86
12889 강아지들의 잠자는 자세 ^*^ 4 동물사랑 2014.08.07 1010
12888 강원도 고성 겨울바다 춥다 춤춘다 파도가 내게 묻는다 1 동해루 2015.01.11 565
12887 강은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 로산 2010.12.11 1695
12886 강이 풀리면 3 바다 2011.01.09 1526
12885 강자. 보통사람. 약자 4 사회 2016.02.21 85
12884 강제 개종교육 일침 크리싀 2012.04.21 1662
12883 강제노역 세계가 인정했다? 우리 희망사항일 뿐 ... [뉴스분석] 일본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논란… "문구 한 줄 넣었다고 과대 포장", "굴종외교" 비판도 역사 2015.07.06 134
12882 강철호 님 1 나그네 2011.10.07 1787
12881 강철호 유재춘이 떴다 떴어...가만히 있어도 뜬다 떠 3 유재춘 2012.10.13 1336
12880 강철호님 이하 몇 분들께 드립니다 .. 20 박진하 2012.10.19 1438
12879 강철호님에게 유재춘 2011.07.16 1392
12878 강철호님의 "이게 사기가 아니라면 뭐가 사기인가?" 에 대한 저의 의견 노을 2011.10.04 1685
12877 강추! '말세의 징조' 1 징조 2014.10.06 640
12876 같은 말도 미국인 목사가 하면...? 3 김주영 2012.10.07 1425
12875 같이 있는 행복 1 1.5세 2013.01.25 2445
12874 같이 죽자 로산 2012.09.03 2140
12873 같이 하늘갈 마음 없는 사람들 로산 2011.04.29 1978
12872 같이사는 세상에 독불은 없더이다. 박희관 2012.11.22 1002
12871 개 (짐승) 도 안하는 [동/성/성/교]를 . .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 . . (조회 99 에서 수정) 6 반달 2012.05.20 2933
12870 개 같은 군대문화. '믿는 사람들아 군병 같으니'를 찬미가에서 없애기: 다섯 아이의 명복을 빈다. 3 김원일 2013.07.25 1182
12869 개 같은 나여, 소 같은 나여.... 8 여자목사 2013.06.30 1659
12868 개 돼지 여러분들 안녕하셨습니까? 2 김균 2016.07.09 106
12867 개 싸움이 사람 싸움으로 4 진도 견 2015.01.22 470
12866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4 개풀 2016.08.28 227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