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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울울 남기고 간, 가는, 갈사람

한더위가 수그러들고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창문을 두드린다.

산새들과 귀뚜라미소리에 잠을 청하고

내가사는곳 여기가 천국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 지 오래다

적은 행복이랄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할 뿐 아무런 불평 없이 살려고 한다.

왜 난들 아쉽고 갖고싶은것들이 없겠나?

 

문득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다

라벤다향기 야생화 아침이술 justbecause 흑진주 jay 바다 등등

다들 편안하시리라 믿지만 일 년에 한번쯤은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민초에서 만난 여성들 이름이다

 

인연 우연 필연

뭐라고 표현해도 뜻은 하나요. 같을 것이다

호감이 간다는 말이다

 

옛날 동화 같은 이야기 하나 들려주고 싶다

이성을 알기전 어린나이 10세 때의 일이다

키가훤출하고 멋진 여선생님이 전근을 오셔서 나의 담임이 되셨다

표준어를 쓰시는 세련된 목소리와 음악시간에 불러주시는 노래는 내가 일생동안

음악에 빠져서 살아가는 동기부여를 주셨으며 첫눈에 반해버렸다

날이 갈수록 고민은 깊어만 간다

관심을 끌려고 계획을 세워 작전의 날을 잡았다

교실 내 자리 옆 마룻바닥에 초들 발라 반들반들 하게 해놓고

선생님이 들어오시다가 미끄러지면 그 순간 부축을해서 영웅이되며

사랑을 받겠다는 심산이었다.

근데 작전이 빗나갔다

내나이와 체격 힘으로 어찌 여선생님의 몸을 잡을수있나?

이미 때는 늦었고 그녀의 넘어지는 {}소리에 온 교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다리가 삐어 병원에 입원했고

급기야 교장선생님이 모든 사실을 발견, 확인해서

내가 범인이므로 함께 가서 용서를 빌 수밖에

화를 내는 대신 그윽한 표정으로 쳐다보시며 웃으시는 모습이

그 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공부도 열심히 했고 노래도 잘불러서

귀여움을 받게 되었고

마음한편으로 ᄍᆞᆨ사랑하게 되었다

 

중략

 

왜 모르실까

어린아이의 감정 변화를 선생님께서 교육심리학도 이수한분이


한번은 집배원 아저씨가 편지를(국제) 배달한 빨간/하얀 봉투를 보고

그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본일이없었다

애인이 있었으며 미국유학가있고 곧 수속이 끝나면 결혼한다는

청천 벽력같은 소문을 듣고 내정신이 아니었다.

우편물을 가로채 뜯어보기로 했고 가는 바늘로 잘뜯어 표 안 나게 열어보니

알수가 없는 영어 한문 그리고 마지막에 ...합니다.

이런 식으로 토씨만 달아놓은 편지를 모두 내가 가로채 집에다 숨겨놓았다

 

나중에 발각되어 돌려주긴 했지만

그해 가을 찬바람이 부는 어느 날 교실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시고

떠난 지 30년이 지난 미주 이민와서 우연히 우리교회에 방문을 오셨다

남편은 영문학박사로 저명한 인사? 였고

혹시나 나를 알아볼까 얼마나 걱정했는데

드디어 식당에 두 분이 오신다

인사를 할까 말까

(카라) 오랜만이야, “여보 이친구가 그때 그 학생이야, 내수제자라고소개를 한다

그분 왈하하하 보긴 그럴 것 같지 않은데 반가워 집사람 사랑해줘서

 

지금도 같은 하늘 미주 땅에 살아계셔 일 년에 한번쯤 뵐 수 있어 좋다

허그를 하는데 옛날의 그 모습이지만 좀 가벼워진 어깨가 너무 허전해 보인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셔요

선생님의 딸도 나를 보면 먼저 웃고 본다

엄마에게 말씀 들었어요 장난이 심했더군요 장로님

 

가을엔 떠나지 말래도 글쎄

  • ?
    조숙 2015.08.26 02:20
    님이여!
    해도 해도 너무조숙한거 아닌가요?!
    그나이에 여선생님을 사모하다니. ㅋㅋ
    하도 우스워 눈물이 날뻔했네요
    그려
    그럴수도 있어유
  • ?
    글쓴이 2015.08.26 16:21
    조금 앞서간듯합니다
    그러나 그땐 그것이 내인생의 전부였지요
    아름다움은 현실이아닌 이상
    가끔 여유를 찾게해준답니다
    조숙해서 미안혀유!
  • ?
    글쓴이 2015.08.26 16:27
  • ?
    추억은 2015.08.27 02:31
    나같은넘 추억이 란게 하나도없이도 사는데..
    부럽수다 당신의 이야기들. 축하하오. 다양한 삶을 즐기세요
    ㅇㅇ
  • ?
    fm 2015.08.27 18:45
    잘생각해보면 누구라도 나름 기억될만한 일들이 있겠지요
    부럽다는 말, 격려차원으로 이해합니다
    감사!
  • ?
    김주영 2015.08.27 07:35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
    fm 2015.08.27 18:48
    바쁘실텐데 ..
    재밌게 읽었다니 기분 좋읍니다
    포틀렌드 9월 한주간 출장갑니다
    혹 뵙게되면 좋구요
    샬롬
  • ?
    야생화 2015.08.27 20:34
    무명가수 인듯 하지만
    중저음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 들려 주셔서 참 좋습니다
    그런데 결혼한다는 소문 들었을때 내가 옆에 있었다면
    자살소동 이라도 한번 시도해 보자고 충동질 했을것 입니다
    유서 써놓고.. ㅋ
  • ?
    들국ㅎ 2015.08.28 02:54
    ㅋㅋ
    그나이에
    무순 자살씩이나??
    한 삼일간 도시락 전폐하고, 쓰레기통에 갖다 버렸네요.

    부언하자면, 1950년대 예언의소리 방송 전속 성악가로서 봉사하신분이었으며
    자손중 한명이, 현재 잘알려진 지질학자겸 교수로 일합니다

    간만에 외출, 환영합니다
    야생녀씨!
    삼계탕이라도 드시면 어떠실런지?
  • ?
    야생ㅎ 2015.08.29 13:58
    아 ! 좋지요
    그런데 마늘이 해 줄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한번 졸라 봐야 겠네요
    저 노래 끝나고 보면 저분들이 "가을비 우산속 " 클릭해서
    들어 보세요
    아주 다른 뉘앙스.. 정말노래 잘하네요
  • ?
    글쓴넘자 2015.08.30 20:14

    글쓴넘자

    가는김에 이노래도 한번 들어보자구요 

    많이알려지진 않았지만 제 기호에 맞는 음색이라서 

    선택한 가수랍니다

    이곳, 남가주 소낙비가 억수로 퍼부어야

    갈증해소가 될텐데요

    비나이다


  • ?
    야생ㅎ 2015.08.30 20:57

    이곡 한번 들어 보세요 ( 소나기버전 으로 )
    http://blog.daum.net/eyu1126/1000












  • ?
    fm 2015.09.06 20:00
    재밌게 들었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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