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이 부른 모란 동백을 들으며....

by 민아 posted Aug 31, 2015 Likes 0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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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조영남씨가 자신의 장례곡 으로  지정한  노래 입니다

가수들이 죽으면 가수 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는데

고인을 운구하기전  마지막으로 후배들이 고인의 힛트곡을 불러주는 시간이 있답니다

 

영남씨가 고 황금심씨의 장례식에 참석했을때 후배가수들이

고 황금심선배의 관을 앞에 놓고

그 선배의 대표곡 [알뜰한 당신]을 부르는데 가사때문에 웃음이 나는데 참느라고  죽을 뻔 했답니다

 "알뜰한 당신은~알뜰한 당신은~ 무슨까닭에 그렇게 되셨나요

웃으면 안되는데 가사내용때문에 웃음을 참느라 혀를 깨물면서 끝까지 불렀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틀 후 돌아가신 고 고운봉씨의 장례식에 또 참석을 했는데

고인의 노래를 부르고 장지로 떠나자고 해서 노래를 부르는데

"울려고 내가 왔나~~웃을려고 내가 왔나~~ 비린내 나는 부둣가에 이슬 맻힌 백일홍"

가사 때문에 또 웃음이 나오는걸 간신히 참고 있는데 

 헌화하는 시간에  [블루벨스]의 멤버였던 고 박일호씨 차례가 왔을때

남보원씨가 야 일호 야 너 죽으면 니 대표곡 "잔치잔치 벌렸네" 부른다 는 말에

웃으면 안되는 장례식 장이 초토화 되며 다 쓸어졌다 하더군요

 

그렇게 선배들의 장례식장에서 웃음 때문에 힘들었던 조영남 씨는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이게 남의 일이 아니구나

나 죽으면  나의 대표곡 딜라일라는 어려워서 안 부를 것 같고

제비는  박자가 어려워서 못 부를것 같고

후배들이 선택한 곡은 분명  [화개장터] 라 생각하고  가사를 보니

."구경한번 와보세요" 할 것 같아 너무 끔찍해서

자신의 장례식에서 후배들이 불러주었으면 하는 바램의 노래로 모란동백을 불렀답니다


 

이제하 시인의 작사 작곡  

 

 


 

 

# 모란동백 #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 속에 찾아 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녂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아가씨

꿈 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덧 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랫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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