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원수

by 김주영 posted Sep 03, 2015 Likes 0 Replies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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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원수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고 하더니

60년 전 김일성이 있던 자리에

박대통령이 서 있다.

육이오 노래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오던 날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겨레"

여기서 원수가 누구였나 의아했었다.

조국을 침범한 것이니 외국군이었다면

분명 중국인데

게다가 원수를 무찔러야 이 겨레가 빛난다면

정말 외국, 즉 중국일텐데...

안다.

육이오 노래에 중국을 일차 타겟으로 불렀을리는 없고

여기서 원수는 필연 북한이었고 우리가 그렇게 알고 불렀다는 것. 

그런데 가사를 곱씹어 보면 무시무시하다.  앞뒤도 맞지 않는다. 

동족상잔이라고 하면서

조국을 원수가 짓밟았다?

원수를 무찔러 겨레를 빛내자..?

어쨌든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무찌르자 오랑캐 몇백만이냐

대한남아 가는데 초개로구나

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의 길로~~"

이러던 오랑캐와도 저렇게 교류하는데

우리 동족끼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가족중의 원수는 끝까지 원수인가?

(둘째 사진은 1954년 중국의 열병식을 관람하는 장면이랜다

마오와 저우 사이에 김일성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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