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ead O'Connor
'아일랜드의 영혼' 으로 불리는 대머리 여가수 Sinead O'Connor!
동시에 사회적 '투사'로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Sinead O'Connor .........
시디 한장이라도 더 팔기위해 반라의 몸으로 자신을 상품화하는
팝 역사를 통틀어 Sinead O'Connor처럼 논란과 이슈를 불러모았던 뮤지션도 드물것이다.
여려보이는 얼굴에 머리 한 톨 남기지 않고 박박 밀어버린 것도 범상치가 않지만,
서정적인 음색으로 포효하듯 노래하는 것하며, 기묘한 패션..
하지만 이런 것들 때문에 그녀가 이슈가 되는것은 아니다. 그녀가 최초로 이슈가 되었던 것은
1990년 미국투어 본공연에 앞서 행해지는 의례적인 미국국가 연주를 거부한데서 시작되었다.
이는 미국 일방의 패권주의에 대한 반기였다. 이듬해에는 걸프전에 대한 비난의 표시로 그래미상 4개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시상식 참여를 거부하여 또 한번 논란의 표적이 된다. 절정은 1992년에 있었다.
미국 티비 생방송 토크쇼 'Saturday Night Live Show'에 출연한 그녀는 무반주로 밥 말리의 War를 부른 뒤
‘Fight The Real Enemy!'라고 외치면서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사진을 찢어버린 것이다.
아이리쉬출신인 그녀의 조국 아일랜드의 분리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교황에 대한 반감의 표시였다.
이 퍼포먼스는 티브이를 지켜보던 미국 국민들 뿐만아니라, 전세계 카톨릭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녀는 삽시간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논란의 와중에 시네이드 오코너는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밥딜런 30주년 기념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하게 되는데,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소개멘트가 끝나자마자 관중은 거센함성으로 야유를 보낸다.
이에 시네이드 오코너는 키보드주자의 연주를 제재하며 야유가 잠잠해지길 기다려보
지만 , 그럼에도 좀처럼 관중들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자, 이에 굴하지 않고,
밥딜런의 노래 대신 밥 말리의 'WAR'를 무반주로 포효하듯 거침없이 쏟아낸다.
전사같은 이미지로..그녀의 노래들이 모두 거친 락들 뿐일거라 지레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감수성을 자극하는 노래도 아주 잘한다. 시네이드 오코너의 노래가 훨씬 근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