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다.com에서
미주에 계시는 친구들에게 책 한권 올립니다.
그 동안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책 한권 올립니다. 덜 익은 글 올리는 마음 송구하지만 정성껏 쓴 글입니다. 새로 쓴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05년부터 4년 동안 쓴 가정과 건강 권두언을 다듬어 책으로 묶었습니다. 권두언 읽으시다가 미쳐 빠진 부분이 있으시다면, 혹 다시 읽고 싶은 글이 있으시다면, 또는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님과 김상래 삼육대학교총장님의 과분한 서평과 추천사 전문을 함께 올립니다. 미주 시조사에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미주 교회 교우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서평
박 승주 세종국정포럼 이사장(전 여성가족부 차관)
전 정권 목사의 수필은 부드러우면서도 잘 갈아진 칼처럼 날이 서있다. 마음속에 사랑이 가득하다보니 글에도 사랑이 진하게 묻어 있고, 다정다감해서 인생에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에 관심이 지극하다. 이 수필집 ‘사랑하면 보이나니’에 수록된 글들이 바로 그렇다. 풀어나가는 이야기에 따뜻한 마음이 묻어 나온다. 상선약수(上善若水) 라는 말처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르는 이야기에 삶의 깨우침이 넘실거린다. 예수의 가르침에 가깝게 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올 것이다.
추천사
구수한 글맛, 순박한 글 멋
“ 아하, 과연 그렇구나.”
첫 글, “항아리도...”를 읽고 난 자연스럽게 이런 동의의 탄성을 질렀다.
그건 이 글이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그래, 그 땐 그랬었지.”
두 번째 글 “꿀꿀이죽”을 읽으면서 이런 공감의 탄성이 절로 흘러 나왔다. 그건 이 글이 사람의 추억을 자극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 맞아, 이렇게 살아야지.”
세 번째 글 “삼양(三養)”을 읽고 무릎을 치면서 난 이렇게 인정하였다.
그건 말할 것도 없이 이글이 삶의 도리를 제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난 나머지 44개의 글에서도 주제에 따라 같은 반응으로 음미했다.
어떻게 이 글이 이런 공감을 불러올까?
그건 담백하고 진실하고 소박하기 때문이다.
글에 맛이 있다면 이 책의 맛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고소한 과자의 맛이라기보다는 어른들이 좋아하는 구수한 숭늉의 맛이다. 글에 멋이 있다면 이 책의 멋은 세련되고 모던한 도시인의 양장 멋이라기보다 시골 아낙네의 단순하고 순박한 한복의 멋이다.
글에 온도가 있다면 이 책은 분명 차갑게 식은 마음을 녹이기는 하되 뜨겁게 달구어진 난로의 열기가 아니라 온돌 아랫목의 온기로 녹인다. 다루는 주제가 결코 가볍지 않다. 삶의 지혜도 있고 머땅히 지켜야할 도리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제시하는 방법은 은근한 해학으로 흥미롭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고향, 가족, 정, 여유, 겸손, 진실 등등... .
저자는 우리가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심과 여유를 잃은 분주함으로 그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저자는 우리가 잃어버려 보지 못하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주려고 애쓴다. 그리고 마치 파편이 된 보물을 복원하기 위해 붓으로 땅을 파는 고고학자처럼 끈기 있게 그 가치들을 되살려 놓는다.
그것이 때로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사모곡(思母曲)으로 나타나고 꿈속에서라도 남도의 고향을 찾아가는 망향가(望鄕歌)로 나타난다.
변할 것 없는 삶의 챗바퀴에 마음이 건조하고 삭막하신가? 이 책을 들고 조용한 곳으로 가시라. 그리고 아무 페이지고 열어 눈에 들어오는 대로 읽어보시라. 어느덧 슬며시 미소 짓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리라. 그렇게 꼭 읽어보시라.
2015년 6월
김 상래 (삼육대학교 총장)
댓글 4
전용근*
2015.09.05 07:56
이소이'
2015.09.05 09:41
목사님 축하 합니다.
제목만 봐도 온기가 느껴지네요.
가을에 다시 방문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아침에 서늘한 공기가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강건하세요.
고송자
2015.09.05 15:21
목사님의 글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다음에 한국에 나가는 사람이 있거나 제가 나가면 반드시 기억하여
구매하여 볼 것입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임세봉
2015.09.05 20:23
친구여,
안식일 행사를 모두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기도 한 후
잠시 카스다에 들어와 보니
자네의 글이 떠 있더군
너무 반가웠네그려
친구여,
우선 자네의 수고에 엄지 손가락을
크게 치켜올리네, 장하이 장해!
친구여,
몹시 그리웁고 보고 싶네그려
허나, 그대와 나의 거리가 이리도 머니
우리의 운명(?)을 탓이라도 할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하네, 추카! 추카 !
" 그리움 "
금방
푸른 물이 뚝둑지는
아슬한 하늘 빛 호반 위를
한 잎 낙엽 문 물새 한마리
조용히 남으로 난다.
설렘 없는 수면에
그리운 고향의 얼굴들이 모여 들고
목을 뽑는 향수의 능선을 넘어
마음은 어느듯 고향길을 걷는다.
산울림 메아리 반향 속에
헝클어진 계곡을 비집으며
머루 다래 따 훔치던 옛 추억이
콩깍지 터지는 소리 함께 익어만 가고
모래성 쌓던 파아란 꿈이
지금 내 발 밑에 일어
잃었던 옛 것들이
설렘으로 파문져 가슴에 밀려든다.
친구여, 아듀 !
친구 세봉이가,
축하 합니다.
님의 글에는
정연히 흐르는 안도감
향수를 그리는 정겨움
인간미의 흙 땀냄새
진리를 사모하는 진솔함이
깃 들어 있다.
추천 합니다.
PS;
'전 정권 목사의 수필은 부드러우면서도 잘 갈아진 칼처럼 날이 서있다.'
차관 까지 지낸 분의 추천 평이 이 정도니 ..........
좀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