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하원의원,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 행사 연설로 곤욕

by yyy posted Sep 07, 2015 Likes 0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美 공화 하원의원,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 행사 연설로 곤욕

입력 2014-12-31 15:38
  • 트위터로 퍼가기
  •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 구글+로 퍼가기
  • 인쇄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ad
지난 11월 4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압승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이 새 의회 개회를 앞두고 잇따른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하원 공화당 ‘3인자’인 스티브 스캘리스(루이지애나) 원내총무는 12년 전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서 연설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002년 루이지애나 주 하원의원 시절 백인 우월주의 과격단체인 KKK(쿠클럭스클랜)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듀크가 마련한 행사에 연설자로 참석해 이들의 주장에 동조했다는 것이다. 
 
스캘리스는 연설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이 단체 견해에 동조한다거나 이 단체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은 “모욕적이고 터무니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에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세금 인상과 정부 지출 확대에 반대하는 요지의 연설 요청이 있을 때마다 어떤 단체나 행사에 가서도 내 정견을 피력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인권단체 등은 스캘리스의 총무직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스캘리스는 당시의 ‘유감스러운 실수’를 후회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공화당 지도부는 스캘리스를 감싸며 사태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화당 1인자인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이메일 성명에서 “10여 년 전에 스캘리스 의원이 판단 실수를 했지만, 그게 잘못됐고 부적절했다고 인정한 것은 옳다”며 “그를 원내총무로서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하원선거위원회(DCCC)는 성명을 통해 “스캘리스가 백인 우월주의 행사에서 KKK나 네오나치 단원들의 치어리더 역할을 했다”고 비난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측도 “공화당 지도부 인사가 그런 ‘증오 단체’에 연루돼 있다는 점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탈세 혐의를 인정한 공화당 소속 마이클 그림(뉴욕) 하원의원도 전날 밤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인 그림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자신이 경영해 온 레스토랑의 매출을 허위신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