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문 875호> 이윤배 / 청학교회 - “방문이 재미있다”

by 약속의땅 posted Sep 13, 2015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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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호> 이윤배 / 청학교회 - “방문이 재미있다”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5-09-10 (목) 15:48 btn_print.gif font_big.gif font_small.gif
“방문이 재미있다”

여선교회장만 6년째 … “따라다니는 것은 방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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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각 지체가 각자의 역할을 하듯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 또한 각자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교회엔 찬양대장, 도르가회장, 안식일학교장, 재무 등 여러 직분이 있다. 
오늘 만난 이윤배 집사는 그중에서도 여선교회장으로 청학교회에서 6년째 봉사하고 있다. 이 집사가 여선교회장으로 가장 크게 활동하는 건 바로 방문이다. 
“방문이 재미있다”는 이 집사를 만나 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방문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 집사와 나눈 일문일답.

여선교회장으로 꽤 오랫동안 봉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선교회장으로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다. 처음부터 선교회를 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부재무를 했었지만 한 계기로 인해 방문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여선교회에서 봉사하게 됐다.

어떤 계기였나?
남편을 잃은 다음 해에 새로운 목회자가 온 후 대심방이 있었다. 그때 목사님을 비롯해 성도들이 우리 집을 방문했다. 당시 목사님은 우리 가정에 대한 얘기를 전혀 듣지 못하셨는지 믿지 않는 남편 믿게 해달라는 말씀과 함께 우리 가정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말씀하시고 기도해 주셨다.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왜냐하면 남편은 신앙 안에서 열심히 믿다가 잠들었기 때문이다. 그날 저녁 목사님께 전화하면서 우리 가정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렸고 다시 방문해 주기를 요청했다. 
이런 일은 목사님은 새로 오셔서 몰라서 그리고 함께 방문을 한 성도들은 우리 가정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생겼다.
이 일을 겪으면서 방문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냥 가정을 방문하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필요한 방문이 되기 위해 내가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돼 방문을 따라나서기 시작했다.

방문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부분이었다. 남편이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유족 연금이 나왔지만 충분하지 않았고 아직 어린 두 아들을 키워야 했기에 경제 활동을 해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일을 하면 신앙을 잃을 것 같아 신앙을 제대로 하기로 결심했다. 

방문에서 어떤 일을 하나?
목사님들은 한 교회에 오래 계시지 않는다. 내가 청학교회 온 뒤로 담임목사님이 5번이나 바뀌었다. 알만하면 떠난다. 문제는 바뀌는 동안 방문에서 생긴 실수로 구도자가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방문 계획을 짜면서 방문하는 가정에 특이 사항을 자세히 기록한다. 예를 들어 환자여부, 자녀들의 진학 상태, 남편의 직장 등이다. 이를 통해 가정에 가장 필요한 말씀과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성도가 많으면 이렇게 미리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
이렇게 방문 계획을 짜지만 방문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도 확인한다. 예를 들어 그 가정이 방문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지 먼저 초인종을 눌러 확인한다. 
방문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방문을 받은 가정도 방문을 한 사람도 서로 은혜를 받는 것 같다. 

방문이 왜 재미있나?
방문은 주로 신앙도 잘하고 아무 문제없는 집보다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거나 힘들어 해 방문이 필요한 집을 방문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말씀과 기도가 그 가정이 겪고 있는 어려움 점에 맞춰진다. 그리고 그 말씀과 기도가 내가 갖고 있는 마음의 짐과 연결되고 말씀으로 기도로 나 또한 치유받는다. 그리고 내가 경험하지 못하는 여러 경험을 방문하는 가정들을 통해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방문을 마치면 참 행복하다. 
반면 방문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방문이 부담스럽고 싫을 수 있다. 나도 처음 신앙을 받아들였을 때 방문 오면 싫었다. 하지만 방문이 없었다면 내가 계속 신앙하고 있지 않았을 것 같다. 당시 아이들 때문에 몇 달간 교회에 나가지 못하고 있었을 때 성남교회의 목사님과 성도들이 비가 와도 비를 맞으며 매주 우리 집을 방문하신 것이 너무 감사하다.
싫어하더라도 가야 한다. 물론 계속 방문을 다녀도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있지만 그래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의 사랑이 방문하는 사람들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했기에 더욱 그렇게 생각한다.

방문에 대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성도들이 경제 활동으로 방문하지 못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을 하면 오히려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나도 남편 잃은 후 경제 활동을 고민했지만 선교를 선택했고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경험을 했다. 나와 같은 경험을 많은 성도들이 했으면 좋겠다.

김진영 domabeam13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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