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남부임
원자력을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원자력은 두뇌에너지다. 원전 모델은 세 가지로 나눈다. 체르노빌은 흑연감속로로 지금은 거의 폐쇄됐다. 그리고 비등경수로와 가압경수로가 있다. 일본은 비등경수로이고, 우리는 가압경수로다.
비등경수로는 원자로로 끓인 물을, 바로 증기로 만들어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든다. 가압경수로는 원자로로 끓인 물과 터빈을 돌리는 물이 다르다. 원자로로 끓인 물의 열만 다른 물로 옮겨, 그 물로 증기를 만든 뒤 터빈을 돌리는 것이다. 물은 서로 넘나들 수 없도록 분리돼 있어 원자로 내 핵연료가 손상되더라도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없다.
일본 51기가 비등형이고, 우리 21기가 가압형이다.
일본의 이번 사고는 원자로의 문제가 아니라 원자로 밖에 있는 비상전원이 쓰나미에 망가지면서 원자로를 식힐 냉각수 공급이 안 돼 일어났다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처음 사고가 났을 때, 일본인들이 어떻게든 발전기를 끌어와 전력 복구부터 할 줄 알았는데 사고 엿새 후에나 하는 것을 보고 이해가 안 갔다. 아마도 3조~5조하는 원자로를 살려보려고 하다가 최악의 상태로 몰아간 것 같다. 우리의 격납고는 가압형 돔 형태다. 후쿠시마 사각형 격납고보다 무려 5배나 크다.
그만큼 외부, 내부의 충격으로부터 안전하다.
또, 원자로를 닫거나 끌 때 쓰는 제어봉이 후쿠시마 것은 밑에 있어 전기가 끊어지면 속수무책이지만, 우리 것은 위에 달려서 전기가 꺼지더라도 수동으로 내리꽂는 형태로 작동시켜 원자로를 정지시킬 수 있다.
또, 후쿠시마 사고는 냉각수가 공급이 안 되면서 핵연료봉을 싸고 있는 튜브가 공기 중에 노출돼 물과 반응해서 수소가스를 발생시켜 수소폭발이 일어났는데, 우리는 수소가스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제거하는 시스템이 돼 있다. 우리는 후발주자로써 더 앞선 기술을 채택할 수 있었다.
누출문제도, 지구가 시계반대방향으로 자전을 하기 때문에 바람은 한국쪽에서 일본쪽으로 부는 편서풍이다. 방사능물질이 온다고해도 북반구에서 가장 마지막에 도착한다.
세슘은 물에 녹아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고 방사성물질은 마스크만해도 막을 수 있고 채소에 묻은 것은 물로 충분히 씻으면 된다. 바다로 오는 것도 태평양이라는 큰 바다가 있어서 거의 가라앉아 소멸된다.
장인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은 대한민국에서 핵물질을 가장 많이 만져본 사람이다. 그는 연구실에서 핵물질이 엎질러져 온몸에 묻고 호흡기로 들어간 적이 있다. 코를 푸니까 시커먼 우라늄이 나왔다. 전신스캐닝으로 확인했는데 며칠 뒤 다 빠지고 없었다. 평생 방사성물질에 노출되어 살아온 그가 70이 넘어도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방사능 허용치가 일반인은 ‘천 마이크로시버트’인데 장소장의 경우는 5만이다. 후쿠시마 종사자들은 25만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일반인도 5만이면 괜찮다. 일반인의 수치를 확 낮춰 놓은 것은 그만큼 엄격하게 보호하겠다는 뜻이다.
핵을 다루는 핵과학자들이야말로 안전에 제일 민감하다. 그런 과학자들의 말을 안 믿으면 누구의 말을 믿겠는가. 1000 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 양은 가슴 X선 20번 찍을 때 맞는 양이다.
원전반대를 주장하며 시도 때도 없이 연구소에 와서 시위를 벌이는데 장소장은 그때마다 이렇게 이야기 한다. “우리도 다 자식있고 목숨이 하나뿐인 당신들과 똑같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전문가들이다.
자원 하나 없는 우리가 오로지 의지할 것은 사람의 두뇌밖에 없다. 석유나 석탄은 언젠가 바닥난다. 태양열 에너지는 지금 전기값보다 20배나 비싸다. 에너지 강국이 세계강국이 된다.
우리는 핵실험없이도 얼마든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 원자력이 없으면 당장 두세 배의 전기값을 내야 한다. 우리의 전기의 질은 세계최고다. 1년에 18분 정전된다. 미국만 해도 100분이 넘는다.
원자력은 두뇌에너지다. 원자력을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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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6 | 병들은 교회--진단(1) 1 | 노을 | 2011.04.17 | 3332 |
이 글을 쓴 분이 세계에 세가지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고 하면서 카나다형 CANDU원자로는 "깜빡" 한 것 같습니다
카나다형 원자로는 CANDU원자로, "중수형 원자로", "중수가압 형 원자로" 또는 "PHWR (Pressurized Heavy Water Reactor)" 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나다에 21기, 인도에 1기, 루마니아에 4기, 알젠티나에 1기, 한국에 4기 도합 31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카나다형 원자로는 중수를 감속재와 1차 열전달계통에 사용하며 (다른 원자로는 경수, "보통물"을 사용합니다) 이때문에 천연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 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