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ride

by justbecause posted Sep 18, 2015 Likes 0 Replies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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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랑도 말 것이 부러워하지도 말 것이


어느 안식일 점심 교회 파트락 밥상이었다.

손자의 결혼식 참석차 손님으로 오신
목사미망인이신 사모님
가녀린 구십 노인의 입에서 한 말씀이 흘러 나왔다.
"우리 집안에는 치과의사가 열명이 넘는다...."고
자랑이 불러서 흐르는 말씀은 튼실하다.
같이 둘러 앉은 7명의 교우들은 아무 말로도 대답을 못했다.
좋으시겠어요도, 그래서요라고도 못한채
그 순간을 넘기고 말았다
대견함이 차고 넘쳐 목으로 솟구친다.
"저희 집도 그래요"라고 대답할 수 없는 나는 
부러움인가, 역겨움인가
그 말이 살캉살캉 설어서 내 속을 찌르고, 가슴에 남아 맴돌고
꾸역 꾸역 살아서 고통스럽게 소화불량증세를 보인다.

그 사모님
사람 고치는 고급기술자의 보람을 말씀하심인가?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이며, 축복 받은 자라는 뜻인가?
수입이 보통 사람보다 월등히 많아 부자스럽게 사는 식구들을 보시니 흐믓하신가?
물질이 우상이 되는 요즈음 세상에 걸맞은 교회세상이 만들어짐에 
주체할 수 없는 행복에 취하셨는가?

수도 없는 질문이 오간다.

나는 
집안에 치과의사가 없어서 많이 부러운가? 
치과의사 자녀가 의사 자녀가 없어도 정말 안부러운가?
부럽지 않고 싶은 사람이 자랑 부른 이의 실언에 왜 이리도 긴 여운이 맘에 남아 힘이드나.
부럽지 않고 싶은 마음이 흔들리는 중인가? 
"자녀들 잘 키우셨네요"라는 말 안되는 칭찬을 듣고 으쓱하고 싶은가? 
그리 못 만든(?), 키운(?) 내 무능함을 자책하는 것인가?

우리의 자랑은 오직 예수요, 예수의 십자가임을 그도 나도 모두가 읽고, 보고, 외워
말하면 잔소리가 되는 교회 풍토에서
우리의 자랑은 버젓이 세상이요, 부요, 명예인 것이다.
배운 것과 우리의 삶은 완전히 별개의 것이다.
부럽지 않다는 내 거짓말이 문제다.
가슴앓이하는 나는 정말 예수님이 내 자랑되는가.
예수님 계실 자리 없이 배설물로 완전 채워진 것이 아닌가.
소화불량에 가슴앓이 속병은 예수 결핍증 아닌가.

이 병치레
이 몸살을 앓고
나는 큰다.
바울의  처방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주여 내 맘에 소망되소서
주 없이는 모든 일 헛되어라

부귀영화가 다 쓸데 없네 
언제나 주님은 나에 유업

정말로 자랑할 것이 주님 밖에 없게 하심이 참으로 감사하다.
주님 많이 자랑케 하옵소서......
아니, 
이 아픔에서 일어나게 하시는 주님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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