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이 누리에서

벤 카슨은 공화당 후보지명전 흥행을 돕겠지만 대통령 후보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요즘 돌아가는 형국이 

거짓선지자의 예언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

꼴통 무대뽀 트럼프가

공화당의 다른 기존 정치인 후보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있는 틈에

벤 카슨의 지지도는 오르고 있다. 

벤 카슨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이 역사적 순간에

안식일교회/교인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안식일교인의 아들로 미국 29대 대통령이었던 워렌 하딩은

리뷰지 표지 인물로 두번이나 나왔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중 하나로 알려진 하딩은

1921-23 짧게 재임했다.  임기중 사망).

그런데 카슨의 출마에 대해서는

안식일교회/교인들의 태도는 

좀 더 복잡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안식일교회는 동일한사상 동일한 정치성향을 가진 동질집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벤 카슨의 정치성향은 '보수적' 이다. 

이를테면 백인, 남부, 개신교에 기반을 둔 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그는 그 돌출된 발언으로 구설수에 여러번 올랐다. 

1. 오바마 헬스케어는 노예제도  이후 미국의 가장큰 참극

2. 이성애자가 감옥에 갔다 오면 동성애자가 되듯, 동성애는 후천적 선택이다

3. 동성애와 유아간, 수간을 같은 등급으로 말하기도

4. 현재 세금제도를 없애고 성서적으로 10% 를 내기로

5. 오바마 정부를 독일의 나찌 정부와 비교

6. 오마마 케어는 9/11 보다 더 나쁘다

7. 무슬림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엊그제의 발언) 

미국의 안식일교인들 중에는 

이러한 오바마의 정치 철학과 사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그가 안식일교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지하지 않는다. 

한편 

일부 전통 보수적 안식일교인들에게는

안식일교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을 

그동안 믿고 가르쳐 왔던 종말시나리오와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혼동되기도 할 것이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이놈이 그놈인가 하며

일요일 휴업령이 내릴 때가 박두하였다고 해 왔던 이들은

안식일교인이 대통령이 되면 

적어도 4년 동안은 그런 예언은 접어야 할 상황인 것이다. 

어떻게 용처럼 말하게될 미국의 대통령이 안식일교인일 수 있는가?

그렇게 되면 멘붕이 올 것이다. 

언젠가 여기서 말했지만

몰몬교인 미트 람니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동안

몰몬교는 자신들의 교리를 수정하는 발표를 했다. 

죽은자를 위해 침례받는 그들의 교리와 행습이

미국의 유대인들의 반발을 불러 온 것이다. 

몰몬교 대총회는 교인들에게

죽은자를 위해 침례를 받는 것은 몰몬교인들에게만 국한해서만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람니가 대통령이 되는데 거침돌을 제거하는 의미가 있었다. 

카슨이 후보가 되면

대총회는

대쟁투 보급을 중단시키고

카톨릭-미국-짐승의표-일요일휴업령 이야기를

더 이상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릴까?

어떤 안식일교인들에게는 

안식일교회 교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28 교리에 나와 있지 않은데도 )

이 사항을 수정하는 것은 배도요 멘붕일 것이다. 

어쨌거나

카슨이 대통령 후보가 되어도 

안식일교회가 앞장 서서 박수치고 운동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것도 거짓선지자의 예언이 될지 모르겠지만 ㅋ

우리의 속내는 복잡하다.

안식일교회는

단색의 집단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