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님 용기를 내세요

by 빈배 posted Apr 10, 2011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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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 폴 틸리히에 관한 원고를 정리다가 너무나도 좋은 말이라 함께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특히 신학하시는 분들이나 신학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성진님에도 용기를 주는 말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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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하크니스는 틸리히를 두고, “미국 철학을 위해 화이트헤드가 있었다면

미국 신학을 위해 틸리히가 있다”는 말로 틸리히의 신학적 공헌을 찬양했다.

 

틸리히는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재해석하는데 일생을 바친 신학자였다.

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교의 전통적 가르침은 모두 ‘상징symbols’이었다.

그의 주저인 『조직신학』 목차만 보아도 ‘타락의 상징’, ‘그리스도의 상징’, ‘십자가의 상징’, ‘천국의 상징’ 등등의 용어가 등장한다.

타락, 그리스도, 십자가, 천국 등의 개념이 그 자체로 진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상징은 “그 자체를 넘어서는 다른 무엇을 가리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징적인 개념들을 대할 때 우리는 그런 것들 자체에 정신을 빼앗기지 말고,

그것들이 가리키는 그 너머에 있는 의미를 찾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교적 용어로 하면 이런 상징들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그는 오늘 우리가 처한 ‘상황’을 무시하고

어느 한 때 인간의 필요에 부응하여 주어진 ‘과거’의 해석 자체를 붙들고 있겠다는 미국의 근본주의적 태도나

유럽의 정통주의적 자세는 ‘과거의 정황’에서 형성된 특수 해석 자체를 절대화하려 한다는 의미에서

‘악마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스도교의 메시지를 각 세대를 위해 그때 그때 새롭게 해석하는 이른바 ‘응답하는 신학’으로서의 신학적 소임을 망각한 신학은

신학의 역할을 방기한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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