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이런 분 중용이 문제”
트위터에서 고 이사장 강하게 비판
박지원 의원도 “사퇴 촉구” 글 올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국정감사장에서 극단적 이념 편향의 막말을 한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고 이사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고영주 이사장처럼 개인적인 이념 편향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을 주요 공직에 임명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집요하게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4일 현안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극단적 편향을 보여주는 이들의 행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임면권자로서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문재인 대표는 3일 트위터로 고영주 이사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나뿐 아니라 많은 무고한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분입니다. 마음에 안들면 법원도 좌경화됐다고 비난했죠. 이런 극단적인 편향이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부의 적입니다.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이런 분들을 많이 중용하는 것입니다.”

“‘변호인’ 영화의 부림사건은 고문으로 용공조작됐다는 것이 재심 무죄판결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고문, 기소, 유죄판결한 경찰관, 검사, 판사 누구도 반성하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고영주 이사장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하나, 피해자들에게 사과라도 하라는 것입니다.”

짧지만 분노가 엿보인다.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국감에서도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그 사유 중의 하나로 연방제 통일 지지라고 답변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재판소 판례집 26-2에는 ‘디제이 3단계 통일 방안과 6·15 공동선언은 남북한 통일방안의 공통성을 인정하는 기초 위에 현행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부합하는 통일국가를 형성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판시했습니다. 그렇다면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도 공산주의자라고 할 것인가요. 고영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합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