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라는 괴물(怪物) - 손상백 장로(내촌교회) <재림신문>

by 재림이 posted Oct 11, 2015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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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라는 괴물(怪物) - 손상백 장로(내촌교회)
기자 : 김진영 날짜 : 2012-10-16 (화) 09:52 btn_print.gif font_big.gif font_small.gif

지난 날 세계 역사의 힘의 중추였던 아메리카와 유럽이 급속히 쇠퇴하며,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보여 줄 지역으로 아시아가 주목 받고 있다. 동북아시아는 중국과 일본, 한국 그리고 북으로는 러시아가 위치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지역의 패권을 둘러싼 새로운 힘의 충돌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1) 동북아시아의 독특한 환경 


최근 일본이 한국과 중국을 향해 벌이고 있는 독도와 센가쿠 열도를 둘러 싼 영토분쟁은 동북 아시아의 독특한 환경과 관련 있다. 일본과 러시아가 다투고 있는 북방 4개 도서(쿠릴 열도)로부터 시작해, 독도와 센가쿠를 거쳐 남중국해에 이르는 영토 문제들이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전략적 단층선(fault line)상에 정확히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이 나라들은 제국주의와 식민지의 직접 가해·피해 당사자로서 아직 생생한 기억을 지닌 채 국경을 맞대고 있는 현실이다. 20세기 초, 중·일 전쟁과 러·일 전쟁 그리고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지의 아픔의 상징으로 남은 이 영토들이, 국가 간 긴장을 일으키며 새로운 민족주의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역사를 보면 영토국가가 성립된 근대 국가체제하에서 영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된 적은 거의 없다. 민족주의적 감정을 일으켜 대결 구도로 가는 것의 대가는 매우 컸다.


2) 민족주의 노선이 주는 역사적 교훈
 
작금의 동북아의 긴장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는 한 세기 전 독일이 걸어온 길에서 이해될 수 있다. 1807년 프랑스 나폴레옹이 프로이센의 수도 베를린을 점령하자, 절망한 독일 민족에게 철학자 피히테는 ‘독일 국민에게 고함’이라는 성명을 통해 민족주의를 외쳤다. 게르만 민족주의라는 동력을 얻은 독일은 통일과 국민국가 형성의 길로 나섰고, 그 결과 64년 만에 프랑스와의 전쟁에 승리하며 ‘제2제국’을 선포하고 통일의 꿈을 이루었다. 그러나 그들의 바람과 달리 제1차 대전에서 패한 독일은 초인플레, 막대한 배상금, 대공황, 방대한 차관의 일시불, 700만 실업자, 절박한 상황에서, 히틀러는 독일인의 피와 땀의 결정은 오직 독일인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1933년 국가사회주의를 제창하고 독일 국민을 하나로 통일했다. 역사는 히틀러의 나치즘을 최악의 민족주의로 기록하고 있다. 나치즘은 독일 민족주의에 인종주의까지 가미된 파시즘으로, 정치적 선동에 휩쓸린 민족주의란 괴물을 방치했을 때 어떠한 파괴적 결과를 가져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줬다.


3) 성경이 증거하는 정치 변화

 
하나님의 말씀은 마지막 때와 관련한 예언에서, 정치적 변화에 관하여 증거하고 있다. 계시록 11장은 여섯째 나팔의 증거가 끝날 때에 무저갱에서 올라오는 짐승(3, 8절)의 출현을 경고하고 있으며, 그것은 프랑스 혁명을 통해 올라오는 정치 세력의 변화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재림의 징조를 묻는 제자들의 질문에 답하시는 예수님의 대답에서,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마 24:7)는 정치적 변화를 언급하고 계심을 볼 수 있다.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하였음을 알려주는 징조들 가운데,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인류의 삶과 직결된 정치와 경제 환경의 변화를 이해하고 경고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세계의 경제 환경을 바꾸는 거대한 변혁을 가져왔고, 정치적으로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몰락 이후 전개될 새로운 정치 구조의 변화라는 과제를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다. 재림을 향한 여정에는 오늘 세계를 강타하는 경제위기를 넘어, 정치적 변혁과 무질서라는 거대한 파도 또한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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