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전에 영남합회 분리 작업의 조수역을 해 봤던 사람의 입장에서

by 김균 posted Oct 12, 2015 Likes 0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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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전에 영남합회 분리 작업의 조수역을 해 봤던 사람의 입장에서

 

새파란 초년병 시절

날 불러서 경남 경북 분리 작업의 로드맵을 만들라고 지시하길래

6개월을 그 작업하느라고 합회 책상에서 잠을 자면서 일을 해 본 사람입니다

 

그 결과 풍덩거리던 합회는 쪼그라질 대로 쪼그라져서

결국 얼마 못가서 도로아미타불이 되었습니다

 

지금 동서 중한합회가 합회 분리 작업을 해 볼까 말까 한다는데

속으로는 자리 몇 개 더 생기니 환영하는 사람들 일색이라 들었습니다

물론 교인들은 찬성하는 사람들이 얼마 안 되지만

목사들은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동서중한만 분리할 게 아니라

서울 5개 강원1개 경기 5개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부산 2

울산 2(울산은 두 개로 나누면 지구보다 더 작아지겠네요) 전남 전북 광주2

제주 1 합계 24개쯤 나누어서 운영하는 게 어떨까요?

 

수년 전에 유씨 어쩌고 하면서는 사무실 인구는 많고 일선에서 일 하는 사람이 적으니

사무실 인구를 줄이고 선교 현장 인구를 늘이자고 떠들더니

총회 끝나자 그 이야기는 어디로 갔는지 소식조차 없고

총회가 결의해서 없앤 자리를 행정위원회가 위임하지 않은 분야까지 독점해서

새로이 자를 붙여서 무더기로 임명했습니다

 

여러분들 하는 게 국회가 법을 만들었더니 우리정부가 시행령을 법 위에 만들어서

저들 편한대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를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고 여긴 적은 없으신가요?

 

지금 내 USB에는 지난 세월 UC인지 뭔지 괴물 같은 짓을 했던 문서들이

빼곡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당시 여러분들의 염원은 어땠으며 지도자들은 어찌하겠다고 이야기했던 사항들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습니다

연합회나 합회의 기능을 줄이고 그 권한을 일선교회로 이양 시킨다는 내용들입니다

UC가 대총회장의 한 마디로 거절당하고 그 대신에 만들어진 내용입니다

그런데 UC 이후 사업이 잘 안되는지는 몰라도 지선협이란 옥상옥을 만들더니

그 아까운 돈을 지역에다가 퍼 부으니 지역은 지역대로 이렇게는 못 살겠다하고

돈은 돈 대로 흥청망청 쓰여지더라 이 말입니다

전에는 체육대회를 하건 찬양발표회를 하건 전도회를 하건 수양회를 하건

지구 단위로 돈을 내서 잘도 하더니 지금은 위에서 내려온 자금으로

체육대회도 찬양발표회도 전도회도 수양회도 모두 하니

교인들이나 교회가 할 일이 없어서 모일 일도 없고 참 살만(?)합니다

그런데 자 붙은 감투들을 슬슬 새로운 자리로 임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자리를 부 자를 붙여서 임명할 권한은 행정위원회도 행정협의회도 가지지 않은 것입니다

가질 수 없는 권한으로 부 자를 편법으로 여러분들은 4년간 이 교단을 농락(?)했습니다

참 구경 할만 했습니다

총회만 지나면 회의만 끝나면 민중의 소리는 강아지소리 정도로 치부하고

일을 해 보니 부 자라도 붙여서 사람을 다시 뽑아야겠다는 일념으로

편의주의를 선택했습니다

그건 왠지나 아십니까?

새로운 직책으로 일을 해야 하는데 여러분들은 전에 하던 그 자리로만으로 인식이 굳어서

새로운 페러다임으로는 일을 못한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 새로운 자리를 새로 만들고 옛일이 그리워서 옛날 누웠던 자리로 돌아가더란 말입니다

 

그러면 총회 때 그리하지 않기로 한 것이 쇼라는 말입니까

자리에 다시 앉기만 하면 총회가 임명한 행정권의 독점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논리

난 그런 생각을 가진 여러분들의 배짱을 이해 못합니다

부 자를 가진 자리가 없어지면 일이 안 된다고 여겼다면

양심적으로 총회에서나 그 일을 결정하던 위원회에서 부 자 없이는

합회나 연합회가 기어갈 수조차도 없고 들어 누어서 가는 수 밖에 없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총회의 민의에 양심고백을 해야 하는 게 정답입니다

 

그런 의미로 볼 때 현 집행부는 종교적 권력기관입니다

총회가 결의한 것조차 짓밟아 버리는 독재자입니다

여러분들 하는 것 구경 하고 있으니 처음에는 재미있더니 지금은 어쩐지 서글퍼집니다

 

옛날 합회-당시는 대회-를 쪼갤 때 딱 지금처럼 같은 이유로

쪼개는 작업을 했습니다

말께나 하는 장로들을 앞 세워서 총대를 매게 하고 목사들은 그 뒤에서 진두지휘했습니다

말 없는 다수는 모가지를 비틀어도 언제나 말 없습니다

언제나 좋은 게 좋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지도를 받습니다

그러면 지도를 잘 해야 하는데 결정된 사항까지도 없던 것으로 여기는 그 기질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습니다

 

자 봅시다

교회가 발전하면 교인들이 좋습니까 아니면 교인들이 영광을 받습니까?

교인들이 떡값이라도 챙깁니까? 아닙니다

교회가 발전하면 지도자인 목사가 영전하고

그 합회장이 얼굴 들고 다니고 그 연합회장이 빛난 천사가 되는 겁니다

이 모두가 교회를 발전시킨 교인들의 몫이라고는 처음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잘 안 되면 무슨 일이 생깁니까?

교인들 호주머니 더 털어야 하고 교회 걱정 합회 걱정 연합회 걱정까지

교인들 몫이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50여년 전에 해 봤던 합회 분리 작업의 뒷 책임을

오늘도 교인들이 고통당하고 져야한다는 말을 지금 나는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시여

합회를 분리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 지 아십니까?

잘 아신다고 여기시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나요?

 

합회를 분리하면 쌩돈 수 없이 없어집니다

여러분들 진급한 분들이 사용하는 돈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말까요?

공무원들 하고 같이 일을 한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저들 심심하면 힘들어 죽겠다고 아우성칩니다

내가 보기에는 놀아가면서 일을 하는 것 같은데요

나에게 저들의 일을 시키면 난 12시 정오 전에 일 다 마치고 퇴근할 정도인데요

마찬가지로 여러 목사님들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십니까?

영혼을 사랑하고 교단의 미래를 걱정하고 자리에 대한 것들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그리하십니까?

이 문제는 숙제로 남겨 드리겠습니다

 

요즘 시골 교회는 설교 잘 하는 목사보다

피아노 잘 치는 사모가 더 절실히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만큼 교회가 노령화 되어서 예전처럼 아이들 교회를 위해서 피아노 교습하는

그런 시대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도끼자루가 썩는지도 모르고 나무 밑둥 자를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말 깨나 하는 목사들 합회로 이동하려고 벼르고 있는데

누가 지방교회에서 힘들게 목회하려고 하겠습니까?

자꾸 합회나 쪼개어서 어깨 힘주는 사무직이나 많이 만들고

그러면 이 사업 여러분들이 원하지 않는 식으로 일취월장 할 겁니다

 

지난 번 UC이야기 할 때 공문에 대한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e-mail 안 하는 목사들 계신가요? 아니죠?

그런데 사무직이 무슨 이유로 그리 많이 필요한가요?

원래 사무직이란 있으면 있을수록 일만 많아지는 구조입니다

아니 일이 많다고 여겨지는 구조이고 억지로 일을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지금 그러고들 있지 않습니까? 아직 그런 것도 모르십니까?

 

요즘 교단의 일을 보고 있으면

아무도 이 교단의 미래를 위해서 울며 매달리는 사람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간 하는 사람이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듣기 싫은 소리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뭐든지 장자리가 아니면 새로운 것 기획도 못하나 봅니다

다들 좋은 게 좋다고 흥청거립니다

내가 보기에는 정말로 그리 보입니다

그러니 회기를 시작할 때 사무직을 줄이자 결의한 것을 부 자 붙여서 늘이더니

또 다시 한다는 말이 너무 넓고 사람이 많아서 운영이 안 되니

합회를 쪼개자 합니다

아무리 인간의 기억력이 원숭이를 닮았다고들 미친 소리 하지만

그 미친 소리가 진짜처럼 들리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몇 년을 말없이 구경만 하다가

합회 분리 관련에 나오신 목사님들이 천편일율로 찬성하는 뉴---스 보고서

더 참을 수 없어서 몇 자 적습니다

떡고물 챙기시렵니까? 자꾸 일을 만들고 쪼개고 난리 치십시오

또 철밥통 이야기 쓰지 않게 해 주십시오

백성들 참 조용합니다

님들이 합회분리 운동하니 그것도 하나님 뜻인지 모르니 기다려보자고도 하지요

물론 기가차지만 어쩌겠어요?

 

추서:

요즘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등산꾼이 되었고

동네 낚시꾼이 되었고

이 나이에 하나님의 교회에서 찬양대 지휘하고 있습니다

날 불러내는 일 좀 만들지 마십시오

 

(재림마을에서 가져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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