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 대자보’

by 시사인 posted Oct 20, 2015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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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도 ‘북한식 대자보’ 붙어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연세대에서 북한식 글투를 패러디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자보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고려대에서도 같은 형식의 대자보가 19일 붙었다. 

20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고려대의 대자보 역시 큰 인기를 모으며 퍼지고 있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박경신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재밌어서 누군가 올릴거라고 생각하고 참고 있었는데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고려대생이란다”며 대자보 사진을 올렸다. 

‘고등중학교 력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공화국 인민의 시종일관한 립장’이라는 이 대자보는 앞서 화제가 됐던 연세대 대자보처럼 북한식 글투를 패러디했다. 또 마찬가지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어적으로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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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박경신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이 대자보는 “위대한 반인반신 박정희 동지의 5·16 군사혁명과 유신의 유지를 받드신, 경애하는 지도자 박근혜 동지께서 고증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결정하시었다”는 말로 시작한다. 국정화 결정에 대해서는 “국론분열 이념책동을 저질러 불신의 연륜을 새기는 매국역적 반동 종북주의자들의 놀라운 망동을 일시에 종식시키고, 우리 공화국의 내일을 위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사상과 교육으로 정화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자 값 높은 혜안“이라고 비꼰다.

또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 확립을 위하여 열어 나가도록 종북논란이 일어난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여 미성숙한 중고등학생들의 사상을 정화하여야 하는 것은 인민의 강렬한 지향이며 어길 수 없는 민족적과제로 이를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이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우주의 도움’도 패러디했다. 

이 대자보는 앞서 같은 형식으로 대자보를 쓴 연세대를 “참새를 학교 상징으로 쓰는 련대”라고 지칭한 뒤 “(연세대를) 위시한 각급 대학 좌빨 역사학계는 혹여 자기들 밥그릇이 줄어들까 반기를 드는 수작을 부리었다”고 썼다. 

또 연세대 앞에서 벌어진 시민단체의 ‘국정화 반대 교수 규탄 시위 사진’을 첨부한 뒤 “혁명의 수도 서울에서 만고역적 종북주의 력사학과 교수들을 규탄하고 학생들에게 동맹휴업을 고무하는 대회가 열려 많은 인민단체에서 참가하였다”고 비꼬았다.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우리의 립장”···대학생들 기발한 대자보 ‘화제’ 


이하는 고려대 대자보 전문



고등중학교 력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공화국 인민의 시종일관한 립장

비길데없이 숭고한 조국애를 지니시고 조국과 민족을 일생을 위하여 헌신시킨 위대한 반인반신 박정희동지의 5.16 군사혁명과 유신의 유지를 받드신 경애하는 령도자 박근혜동지께서 고중 력사교과서의 국정화를 결정하시었다.

경애하는 지도자 박근혜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훈시하시었다.

<<올바른 력사관과 가치관 확립을 위하여 열어 나가도록 종북론난이 일어난 력사교과서를 국정화하여 미성숙한 고중 학생들의 사상을 정화하여야 하는 것은 인민의 강렬한 지향이며 어길수 없는 민족적과제로 이를 념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이다.>>

이는 기여이 국론분열 리념책동을 저질러 우리 공화국 인민의 가슴속에 또 한돌기 종북론난으로 대결과 불신의 년륜을 새기는 매국역적 반동 종북주의자들의 놀라운 망동을 일시에 종식시키고, 우리 공화국의 래일을 위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사상과 교육으로 정화를 시키려는 로력의 일환으로, 진정 우리 공화국의 절세위인 박근혜동지의 값높은 혜안을 빛내어주고 있다.

우리 공화국의 현 좌경화 력사학계는 력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하면서 과거의 5.16 군사혁명의 <<위업>>을 마치 파쑈독재체체인 것처럼 왜곡하면서 사회를 극좌종북화하기 위해 미쳐 날뛰였다. 전국교직원로동조합의 적극적인 뒷받침밑에 좌빨미치광이들은 지난 10년간 <<왜곡된 력사>>를 바로잡는다고 고아대면서 력사왜곡소동에 열을 올리었다. 이자들은 남조선의 각급 학교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의 내용을 교묘하게 좌편향시켜, 해방후 쏘련을 등에 업고 <<북쓰>>를 조작함으로써 민족분렬을 더욱 심화시키고 민족의 머리 우에 전쟁의 재난을 들씌운 극악한 반역자 김일성이의 주체사상을 력사교과서에 등장시키질 않나, 특히 <<독재>>이니 <<친일>>이니 뭐니 하며 위대한 국부 리승만동지와 위대한 반인반신 박정희동지를 극구 끌어내리는 내용으로 교과서들을 뜯어고치였다.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경애하는 령도자 박근혜동지께서는 로씨야,북쓰,월남 등 선진국만이 한다는 력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시었던 것인데, 이를 두고 어디 참새를 학교 상징으로 쓰는 련대를 위시한 각급 대학 좌빨 력사학계는 혹여 자기들 밥그릇이 줄어들까 전전긍긍하며 경애하는 령도자 박근혜동지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수작을 부리었다. 이를 두고 혁명의 수도 서울에서는 많은 인민단체들이 련대에 모여 이를 규탄하는 대회를 진행하였다. 

대회장소인 련대 린근은 천추에 용납 못할 역적패당의 반정부적, 반공화국대결망동에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하며 좌빨역적패당 리념대결광신자들을 신촌땅에서 영영 쓸어버리고 력사교과서 통일의 혁명적위업을 이룩할 기세드높이 모여온 20만여명의 군중들로 차넘치었다.

경애하는 지도자 박근혜동지의 두리에 일심단결된 천만 군민의 념원과 력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최고의원 김무성동지의 결사옹위가 있는 한 유신조선의 최고존엄 반신반인 박정희동지의 유신정신은 영원하며 우리 인민은 언제나 박근혜동지의 령도를 따를 것이다.

유신 44(2015)년 지나가던 고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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