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문 879호> ‘상식적인’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

by 재림이 posted Nov 04, 2015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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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신문 879호> ‘상식적인’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5-10-15 (목) 14:39 btn_print.gif font_big.gif font_small.gif
‘상식적인’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

“일반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일반적인 지식·이해력·판단력”을 상식(常識)이라 하고, “뛰어난 식견이나 판단력”을 양식(良識)이라고 한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최근 양식은 고사하고 상식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자주 발생한다.

최근 한 언론사에서 국내 항공사 승무원이 겪은 경험담을 보도하며 우리 국민의 예의를 지적한 바 있다. 비행기 멀미 탓인지 유치원생 정도 되는 아이가 좌석에서 갑자기 구토를 했는데 맨손으로 일일이 토사물을 치운 승무원이 아이에게 괜찮은지 묻자 옆에 있던 부모가 앙칼지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우리 애 놀라니까 저리 가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진상 승객’을 거론하며 승무원의 말을 인용해 “실제로 이 정도 일은 비일비재하다”며 “여러 나라 승객을 접하지만 승객 매너 면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뒤처지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음료수 등을 달라며 다짜고짜 반말하는 손님, 성추행·성희롱성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사례도 많았다. 승무원들이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무례(無禮)’의 개념에 대한 세대 간의 인식차도 뚜렷하다. 사안을 공공장소로만 국한시켜도 노인들은 요즘 젊은이들의 개방적이고 솔직한 표현방식에 혀를 내두르고, 젊은이들은 여성이나 약자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노인들의 이기적 태도에 고개를 내젓는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큰 목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들은 노소(老少)를 불문하고 냉소의 대상이 된다.

산해경(山海經)에 따르면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우리나라를 ‘예의에 밝은 나라’라고 해서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 혹은 군자국(君子國)이라 불렀다. 서로 양보하고 싸우지 않는 등 풍속이 아름답고 예절이 바르다는 것이다. 공자가 평생소원으로 우리나라를 오고 싶어 했다는 얘기도 있다. 반대로 동방예의지국을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해석에 대한 관점은 차치하더라도 과거 우리나라에서 예절이 중시됐던 것은 사실이다. 어려운 시기를 겪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예를 지키려고 노력했고, 사적인 이익 앞에서 표변하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할 줄 알았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고도성장기를 거쳐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 현대 한국사회는 예절과 배려의 실종을 우려하고 있다.

“매너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뒤처지는 수준”이라는 한국사회에 포함된 한국재림교회 역시 이런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교회 안에서도 우리 사회의 상식이 통하지 않은 경우들이 왕왕 있고, 식자(識者)층을 교회에서 떠나게 한다. 엘렌 화잇은 “재림교인들은 상식이 풍부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가지게끔 행동하라”(복음, 540)고 강조한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상식을 가지기를 바라시며 그 상식을 통해 생각하기를 바라십니다. 환경이 조건을 변화시킵니다. 환경이 사물의 관계를 변화시킵니다”(기별3,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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