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6_50621_2446.png 
▲ SBS는 지난 3일 한 목사가 대형 마트에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다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목사는 큰믿음교회 소속 장 아무개 목사로 확인됐다. (SBS 뉴스 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지난 5월, 사랑의교회 류 아무개 부목사가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여성을 몰래 찍다가 붙잡혔다. 알고 보니 류 목사는 성추행 전과 2범으로, 성적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장애 때문에 약물을 복용한 전력이 있었다. 그런데도 교회에서는 여성 교인 교육을 담당해 왔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11월 6일, SBS는 전국 35개 지회를 거느린 교회의 한 부목사가 지난 3일 여성을 몰래 찍다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SBS의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는 대형 마트에서 한 여성의 특정 부위를 찍다가 이 여성의 남자 친구에게 붙잡혔고, 일란성쌍둥이 형제의 이름을 대며 신분을 감추려 했으나 곧 들통났다. 목사는 마트 안전요원에게 붙잡혀 경찰로 넘겨졌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목사의 핸드폰 속에 있는, 다른 여성 2명을 찍은 동영상을 추가로 발견했다.


<뉴스앤조이> 확인 결과 몰카를 찍은 목사는 큰믿음교회(변승우 목사) 소속으로 밝혀졌다. 주로 청년들을 담당하는 장 아무개 부목사였다. 변승우 목사도 장 목사의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변 목사는 11월 6일 저녁, 교회 카페에 글을 올려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교회 목회자 한 분이 목회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 마트에서 여성의 신체를 핸드폰으로 찍었다"며 사실을 밝혔다. 변승우 목사는 장 목사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변승우 목사는 "개인 신상과 관련돼 있어 자세히 밝히지는 못하지만, (성적 충동과 관련해) 조절하기 힘든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했다. "비록 잘못을 저질렀지만 제가 아는 그 목회자는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며 교인들에게 장 목사를 위로해 달라고 했다.


변 목사의 글은 게시 1시간 만에 조회 수 3,000건을 넘겼다. 큰믿음교회 교인들도 300여 개의 댓글을 달아 장 목사를 위로하고 지지했다. 함께 기도하겠다는 내용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726_50622_2446.png 
▲ 변승우 목사는 뉴스 보도 직후 카페에 글을 올려 문제를 시인했다. 변 목사의 글은 게시 1시간 만에 3,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목사를 위로하는 큰믿음교회 교인들의 댓글 300여 개가 달렸다. (큰믿음교회 카페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