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교수의 글은 오늘 내가 잠시 올렸다가 내린 글이다. 그런데 김철홍 교수 정말 웃기는 사람이다.

by 김원일 posted Nov 07, 2015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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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교수의 글은 오늘 내가 잠시 올렸다가 내린 글이다. (아래 김보영님의 글 참조)
김 교수를 심리 분석하는 접근 방식은 토론 내용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김 교수의 장황한 변론은 그 역시 자신이 고수하는 이념의 소산 그 이상, 이하도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그게 이 토론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아니다.

그의 말대로 한국 근현대사 역사학이 공산주의 이론의 그늘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 추정은 그의 주장 하나로 입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와 다른 이론, 즉, 김 교수가 추종하는 이론--그것이 바울의 신학을 배우며 터득한 "은혜"에 입각해서 가지게 되는 사관이든, 자본주의 이론에 근거한 사관이든, 그 어떤 다른 사관이든--그 사관과 이론에 근거해서 역사를 읽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역사 교과서를 집필하여 시장에 내놓으면 된다. 자신이, 그리고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동의할 수 없는 역사관을 왜 정부의 힘을 빌어 제어하려 하는가. 그가 분명 치를 떨며 혐오할 "프롤레타리아의 독재"와 그 형식과 방법에서 무엇이 다른가. 그가 "먹어보니 똥이더라"는 것이 정말 똥인지, 사실 된장인지, 아니면 똥도 된장도 아닌 또 다른 무엇인지는 거리에 내놓아 사람들이 맛을 보고 결정하도록 하라. 그의 체험이, 그의 미각이 모든 사람이 따라야 할 기준인가. 이 친구 정말 웃기는 친구이다. 꽤 똑똑한 것처럼 말을 정리해서 열심히 쏟아내는데, 길게 하면 할수록 자기모순의 극치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바울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 다 저렇지 않은 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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